Lesson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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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와 놀부
옛날 어느 마을에 흥부와 놀부 두 형제가 살고 있었어요.
형 놀부는 마음씨가 고약했지만 동생 흥부는 마음씨가 아주 착했어요.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욕심쟁이 놀부는 재산을 모두 차지하고 동생 흥부와 흥부네 가족을 모두 내쫓았어요.
흥부네 가족은 놀부에게 쫓겨나 산 밑에 오두막집을 짓고 살게 되었어요.
“아버지, 배고파요.”
굶주린 아이들이 칭얼대자 흥부는 가슴이 아팠어요.
어쩔 수 없이 흥부는 놀부를 찾아갔어요.
“형님, 제발 보리쌀이라도 꿔 주세요."
“네 이놈! 여기가 어디라고!”
놀부는 빗자루를 들고 달려들고 형수는 주걱으로 흥부의 뺨을 찰싹 때렸어요.
흥부는 주걱에 붙은 밥알이라도 얻을까 하고 또 뺨을 내밀었어요.
하지만 흥부는 결국 음식을 얻지 못하고 돌아가야 했어요.
그리고 시간이 흘러 봄이 되었어요.
제비 한 쌍이 흥부네 처마 밑에 둥지를 틀고 알을 낳았어요.
곧 새끼 제비들이 알을 까고 나왔어요.
그러던 어느 날, 새끼 제비 한 마리가 둥지에서 떨어져 다리를 다쳤어요.
흥부는 새끼 제비를 가엾게 여기고 다리를 정성껏 치료해 주었어요.
착한 흥부 덕분에 새끼 제비들이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랐어요.
시간이 흘러 가을이 되자, 제비 가족은 흥부네 둥지를 떠나 따듯한 남쪽 나라로 갈 준비를 했어요.
“조심히 가거라! 내년에 꼭 다시 와야 해!”
다음 해 봄, 제비들은 잊지 않고 다시 흥부네를 찾았어요.
그런데, 아빠 제비가 흥부의 머리 위를 빙빙 돌더니 입에 물고 있던 무언가를 툭 떨어뜨렸어요.
바로 박씨였어요.
흥부는 제비가 선물한 박씨를 땅에 심고 정성껏 길렀어요.
가을이 되자, 커다란 박들이 지붕에 주렁주렁 열렸어요.
흥부 부부는 박을 따서 톱질을 하기 시작했어요.
“톱질하세, 톱질하세, 슬근슬근 톱질하세."
그러자 “펑!” 소리가 나며 박이 갈라지더니 쌀이 쏟아져 나왔어요.
흥부는 깜짝 놀랐어요.
“아니, 이게 웬 쌀이야?”
흥부 부부는 다른 박을 골라 톱질을 했어요.
“펑" 소리가 나더니 박 속에서 금은보화가 쏟아져 나왔어요.
"펑!" 이번에는 으리으리한 기와집이 나왔어요.
"펑!" 이번에는 하인들이 나와 흥부에게 인사했어요.
그렇게 흥부는 하루아침에 마을에서 가장 큰 부자가 되었어요.
흥부의 소식을 전해 들은 놀부가 흥부를 찾아갔어요.
심술이 난 놀부가 자초지종을 묻자 흥부는 놀부에게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모두 말해 주 었어요.
흥부의 이야기를 들은 놀부는 산으로 올라가 제비를 찾아다녔어요.
마침 제비를 발견한 놀부는 제비의 다리를 일부러 부러뜨렸어요.
그러고선 제비의 다리를 치료해 주었어요.
“내가 다리를 치료해 주었으니 내년 봄에 꼭 박씨를 물어와야 한다.”
이듬해 봄이 되자 정말 제비가 놀부에게 박씨를 물어다 주었어요.
놀부는 신이 나서 박씨를 심고 정성껏 길렀어요.
가을이 되자 놀부네 집 지붕에도 박이 주렁주렁 열렸어요.
“이제 내가 세상에서 제일 큰 부자가 될 거야."
놀부는 부인과 함께 박을 타기 시작했어요.
“톱질하세, 톱질하세, 슬근슬근 톱질하세."
“펑" 하고 박이 갈라지더니 박 속에서 금은보화는 커녕 무서운 도깨비들이 몰려나왔어요.
도깨비들은 못된 놀부를 혼내 주었어요.
도깨비들에게 집까지 빼앗긴 놀부는 하루아침에 거지가 되었어요.
놀부의 소식을 들은 착한 흥부는 놀부의 집으로 달려갔어요.
거지가 된 놀부를 보고 놀란 흥부는 놀부에게 말했어요.
“형님, 걱정 마세요. 저희랑 같이 살아요.”
놀부는 진심으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흥부에게 사과했어요.
결국 흥부와 놀부는 오순도순 사이좋게 살았답니다.
Grammar point
Verb stem + -게 되다
= “to gradually get to do”, “to end up doing”
살다 + -게 되다 → 살게 되다
살다 to live
살게 되다 to end up living
자다 + -게 되다 → 자게 되다
자다 to sleep
자게 되다 to end up sleeping
먹다 + -게 되다 → 먹게 되다
먹다 to eat
먹게 되다 to end up ea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