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son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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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와 나무꾼
옛날에 가난하지만 부지런한 나무꾼이 살고 있었어요.
나무꾼은 나이가 서른이 넘도록 장가를 못 간 노총각이었어요.
어느 날, 산에서 열심히 나무를 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사슴 한 마리가 달려와 말을 했어요.
“나무꾼님, 나무꾼님, 저 좀 살려 주세요. 사냥꾼이 절 잡으려고 쫓아오고 있어요.”
나무꾼은 사슴이 불쌍해 나무 뒤에 숨겨 주었어요.
곧 무섭게 생긴 사냥꾼이 나타나 나무꾼에게 물었어요.
“이보시오, 방금 이곳으로 사슴 한 마리가 뛰어오지 않았소?
“저쪽으로 도망갔어요.”
나무꾼은 사냥꾼에게 거짓말을 했어요.
사냥꾼이 사라지자, 안심한 사슴이 나와서 나무꾼에게 말했어요.
“감사합니다, 나무꾼님. 제 목숨을 살려 주셨어요. 소원이 있다면 무엇이든 말씀해 보세요. 제가 들어드릴게요.”
나무꾼은 장가를 가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했어요.
그러자 사슴이 말했어요.
“보름달이 뜨는 날 산 꼭대기에 있는 연못으로 올라가세요. “
“하늘 나라 선녀님들이 그곳으로 목욕을 하러 내려올 거예요. “
“거기 가서 선녀님들이 벗어 놓은 날개옷 하나를 감추세요.“
날개옷이 없는 선녀는 하늘 나라로 올라가지 못하니 그 선녀를 아내로 맞으시면 될 거예 요.
하지만 선녀님과 결혼해 아이 셋을 낳을 때까지는 선녀님에게 날개옷을 절대 돌려주시면 안 돼요.”
보름달이 뜨는 밤, 나무꾼은 사슴이 말한 대로 산 꼭대기에 있는 연못으로 갔어요.
그곳에는 정말 선녀님들 몇 명이 목욕을 하고 있었어요.
나무꾼은 살금살금 몰래 다가가 날개옷 하나를 훔쳤어요.
얼마 후, 선녀님들이 목욕을 다 끝내고 하나둘 하늘 나라로 올라가기 시작했어요.
“아니, 내 날개옷이 어디 갔지? 내 날개옷이 없어졌어. 어떡하면 좋아... 흑흑...”
날개옷이 없어진 한 선녀님이 하늘 나라로 올라가지 못하고 서럽게 울고 있었어요.
그때, 나무꾼이 선녀님에게 다가가 말했어요.
“선녀님, 제가 선녀님의 날개옷을 가지고 있어요. 그러니 나와 결혼해 주세요. 내가 행복하게 해 드릴게요.”
그렇게 나무꾼은 선녀님과 결혼을 했어요.
세월이 흘러, 둘 사이에서는 아이도 둘이나 태어났어요.
그러던 어느 날, 선녀님이 나무꾼에게 말했어요.
“이제 아이도 둘이나 낳았으니 제 날개옷을 돌려주세요. 한 번만 입어 보고 싶어요.”
간곡히 애원하는 선녀가 가여워 나무꾼은 감춰 두었던 날개옷을 꺼내 주었어요.
그러자 선녀님이 너무 기뻐하며 날개옷을 입었어요.
그런데 그때, 눈 깜짝할 사이 선녀님이 아이 둘을 한 팔에 하나씩 안고 하늘 나라로 날아가 버렸어요.
“여보! 여보! 가지 말아요!”
나무꾼은 눈물을 흘리며 후회했지만 아이와 아내는 하늘 나라로 가 영영 돌아오지 않았답니다.
Grammar point
Verb stem + -(으)려고
= Expressing one’s intention (“to V” / ”In order to V”)
Verb stem ending with a vowel + -려고
Verb stem ending with a consonant + -으려고
잡다 + -으려고 → 잡으려고
잡다 to catch
잡으려고 in order to catch
자다 + -(으)려고 → 자려고
자다 to sleep
자려고 in order to sleep
읽다 + -(으)려고 → 읽으려고
읽다 to read
읽으려고 in order to re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