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Folk Tales | Short & Interesting Stories for Learners
Lesson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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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son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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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옛날, 어느 나라에 한 임금님이 있었어요.

이 임금님에게는 비밀이 하나 있었어요.

비밀은 바로 임금님의 귀였어요.

임금님의 귀는 당나귀 귀처럼 크고 길었어요.

하지만 임금님이 항상 큰 왕관으로 귀를 가리고 다녔기 때문에 아무도 임금님의 비밀을 몰 랐어요.

하지만 딱 한 사람, 임금님의 이발사만이 그 비밀을 알고 있었어요.

“내 귀에 대해서 아무에게도 말하면 안 되네."

“예. 물론입니다. 임금님.”

이발사는 임금님의 귀가 당나귀 귀 같다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꾹 참았어요.

이발사는 누구에게도 그 비밀을 말하지 못해서 답답해하다가 병이 들고 말았어요.

병이 점점 깊어지자 이발사는 죽기 전에 임금님의 비밀을 말하고 싶었어요.

이발사는 성문 밖의 대나무 숲으로 갔어요.

아무도 없는 대나무 숲에서 이발사는 큰 소리로 외쳤어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큰 소리로 외치고 나니 속이 후련해졌어요.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발사는 병으로 죽었어요.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어요.

대나무 숲에 바람이 불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소리가 들리게 된 거예요.

“임금님 귀가 당나귀 귀라니 이게 무슨 소리야?”

“그래서 임금님이 그렇게 큰 왕관을 쓰시나 봐요.”

백성들 사이에서 소문이 빠르게 퍼졌어요.

임금님은 잔뜩 화가 났어요.

임금님은 신하에게 대나무를 모두 베어 버리라고 명령했어요.

대나무들이 모두 베어져 대나무 숲은 말라 버렸어요.

하지만 곧 말라 버린 대나무 숲에 새싹이 돋고 다시 전처럼 대나무가 우거지게 되었어요.

그런데 바람이 불기 시작하자 또다시 똑같은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어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대나무 숲에서 그 소리가 또 들린다는 소식을 듣고 임금님은 병이 나고 말았어요.

그런데 그날 밤, 임금님은 꿈을 꾸었어요.

꿈에서 하늘 나라에 간 임금님은 신령님을 만났어요.

“너의 큰 귀로 백성들의 소리에 귀 기울여 어진 임금이 되거라.”

잠에서 깨어난 임금님은 깊은 깨달음을 얻었어요.

다음 날, 임금님은 큰 왕관을 벗어 놓고 자신의 귀를 내놓았어요.

그 후로 임금님은 누구보다 백성들의 말에 잘 귀 기울이는 어진 임금이 되었답니다.

 

Grammar point

Descriptive verb stem + -아/어/여지다
= “To become + adjective”

Verb stem ending in vowels ‘ㅏ' or ‘ㅗ' + -아지다
Verb stem ending in other vowels + -어지다
하 + -여야 되다/하다 → 하여지다 → 해지다

깊다 + -어지다 → 깊어지다
깊다 to be deep
깊어지다 to become deep

많다 + -아지다 → 많아지다
많다 to be a lot
많아지다 to become a lot

이상하다 + -여지다 → 이상하여지다 → 이상해지다
이상하다 to be strange
이상해지다 to become st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