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son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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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와 곶감
흰 눈이 내리는 어느 겨울날, 배고픈 호랑이 한 마리가 어슬렁어슬렁 마을로 내려왔어요.
“아, 배고파. 어디 뭐 먹을 것 없나?”
그때 어디선가 아기 울음 소리가 들려왔어요.
“응애! 응애!”
호랑이는 소리가 나는 집으로 다가갔어요.
“아가, 울지 마. 계속 울면 도깨비가 와서 잡아갈 거야!”
그래도 아기는 더 크게 “으앙!” 하고 울었어요.
“아가, 뚝! 지금 밖에 무서운 호랑이가 와 있어. 뚝 안 그치면 호랑이가 와서 잡아간다.”
‘아니, 내가 온 걸 어떻게 알았지?’ 호랑이는 생각했어요.
그래도 아기는 울음을 그치지 않았어요.
‘저 녀석은 나를 안 무서워하네’
아기가 그래도 울음을 그치지 않자 엄마가 아기에게 말했어요.
“아가. 여기 곶감이다, 곶감.”
그 말에 아기는 울음을 뚝 그쳤어요.
곶감이라는 말에 아기가 울음을 뚝 그치자 호랑이는 깜짝 놀랐어요.
“곶감이라는 놈이 누구길래 울음을 뚝 그치지? 나보다 더 무서운 놈이구나.”
그런데 그때 문이 '삐걱' 하고 열리자, 호랑이는 깜짝 놀라 외양간 안으로 도망갔어요.
얼마 후, 시커먼 그림자 하나가 외양간으로 살금살금 들어왔어요.
‘저게 곶감인가 보다.’ 호랑이는 생각했어요.
호랑이가 곶감이라 생각한 그림자는 사실 소를 훔치러 외양간으로 들어온 소도둑이었어요.
호랑이는 그것도 모르고 너무 무서워 벌벌 떨며 소 옆에 몸을 바짝 엎드려 숨겼어요.
천천히 다가온 소도둑이 호랑이의 머리를 더듬었어요.
호랑이는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났어요.
덩달아 깜짝 놀란 소도둑이 호랑이의 등에 올라탔어요.
호랑이는 곶감이란 괴물이 등에 탄 줄 알고 있는 힘을 다해 뛰었어요.
소도둑은 호랑이 등에 힘껏 매달렸어요.
환한 달빛 아래로 나오자 소도둑은 자신이 타고 있는 게 소가 아니라 호랑이였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소도둑은 너무 무서워 벌벌 떨며 호랑이 등을 꽉 붙잡고 있다가 커다란 나무의 나뭇가지에 휙 뛰어 매달렸어요.
‘휴우. 하마터면 호랑이의 밥이 될 뻔했네.’ 소도둑은 생각했어요.
소도둑이 등에서 떨어지자 호랑이는 곶감을 피해 더 빨리 뛰어 달아났어요.
호랑이는 생각했어요.
‘휴우. 하마터면 곶감한테 잡아 먹힐 뻔했네.’
Grammar point
Verb stem + -지 마세요
= Expressing to stop someone from doing something (Don’t V)
울다 + -지 마세요 → 울지 마세요
울다 to cry
울지 마세요 Don’t Dont’ cry
하다 + -지 마세요 → 하지 마세요
하다 to do
하지 마세요 Don’t Don’t do
사진 찍다 + -지 마세요 → 사진 찍지 마세요
사진 찍다 to take a picture
사진 찍지 마세요 Don’t take a pic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