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Folk Tales | Short & Interesting Stories for Learners
Lesson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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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son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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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부리 영감

옛날 어느 마을에 턱 밑에 큰 혹이 달린 착한 혹부리 영감님이 살았어요.

영감님은 가난했지만 마음씨가 착하고 노래를 잘 불렀어요.

하루는 착한 혹부리 영감님이 산에 나무를 하러 갔어요.

영감님이 열심히 나무를 하다 보니 날이 금세 어두워졌어요.

그런데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어요.

착한 혹부리 영감님은 어디 쉬어 갈 곳이 없는지 주위를 둘러보았어요.

그때, 저 멀리 집 한 채가 보였어요.

가까이 다가가 보니 아무도 살지 않는 허름한 집이었어요.

착한 혹부리 영감님은 하룻밤 자고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그 집으로 들어갔어요.

그런데 아무도 없는 집에서 혼자 자려고 하니 무서운 생각이 들어 잠이 오질 않았어요.

그래서 착한 혹부리 영감님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어요.

그러자 그때, 문이 벌컥 열리더니 도깨비들이 집 안으로 들어왔어요.

“영감, 노랫소리 한번 듣기 좋소.”

도깨비들은 영감님에게 어떻게 하면 노래를 잘 부르는지 물었어요.

착한 혹부리 영감님은 도깨비들이 무서워 온몸을 벌벌 떨었지만 능청스럽게 혹을 만지며 말했어요.

“내 노랫소리야 이 혹에서 나오지요.”

“그럼 그 혹이 바로 노래 주머니란 말이지?”

그러자 한 도깨비가 도깨비 방망이로 영감님의 혹을 툭 쳐서 떼어 냈어요.

“이 노래 주머니는 우리가 가져가겠소. 대신 이 금은보화를 주겠소.”

도깨비들이 방망이로 바닥을 ‘툭' 하고 내려치니 온갖 금은보화들이 나타났어요.

그렇게 착한 혹부리 영감님은 혹도 떼고 금은보화도 얻어 큰 부자가 되었어요.

한편, 이 소식을 들은 이웃 마을의 욕심쟁이 혹부리 영감이 착한 혹부리 영감을 찾아갔어요.

착한 혹부리 영감은 그동안에 있었던 일을 모두 말해 주었어요.

욕심쟁이 혹부리 영감은 당장 도깨비가 나오는 집을 찾아갔어요.

날이 저물자 욕심쟁이 혹부리 영감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어요.

그때, 밖에서 노랫소리를 들은 도깨비들이 씩씩거리며 방으로 들어왔어요.

도깨비를 본 욕심쟁이 혹부리 영감이 말했어요.

“내 노랫소리 어떤가? 이 혹에서 나오는 거라네.”

“뭐? 노래 주머니라고? 거짓말쟁이 영감! 지난번에 준 혹도 가짜더니, 어딜 속이려고! 이 혹도 마저 가져가시오!”

도깨비들은 혹부리 할아버지의 턱에 혹을 하나 더 붙여 주었어요.

그렇게 욕심만 잔뜩 부리던 욕심쟁이 혹부리 할아버지는 혹 떼러 갔다가 혹이 하나 더 늘어서 돌아왔답니다.
 

Grammar point

Verb stem + -기 시작하다
= Making a sentence using “to start to V”

to start 시작하다
시작해요 (Present form)
시작했어요 (Past form)

떨어지다 + 시작했어요 → 떨어지기 시작했어요
떨어지다 to drop
떨어지기 시작하다 to start to drop

거짓말을 하다 + 시작했어요 → 거짓말을 하기 시작했어요
거짓말을 하다 to tell a lie
거짓말을 하기 시작하다 to start to tell a lie

노래를 부르다 + 시작했어요 → 노래를 시작했어요
노래를 부르다 to sing a song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다 to start to sing a s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