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son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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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와 은혜 갚은 쥐
어느 날 사자가 낮잠을 쿨쿨 자고 있었어요.
쥐가 그 옆을 살금살금 지나가고 있었죠.
‘사자가 깨어나면 안 되는데…’
쥐는 겁을 잔뜩 먹은 채 조심조심 지나갔어요.
그런데 사자가 잠에서 깨고 말았어요.
“어흥. 누가 내 잠을 깨운 거야?”
쥐는 깜짝 놀라서 몸을 웅크리고 덜덜덜 떨었어요.
“이 작은 쥐가 나를 깨운 거야? 잡아먹어 버리겠다.”
쥐는 사자에게 살려 달라고 빌기 시작했어요.
“살려 주세요. 저는 몸이 작고 맛도 없어요. 제발 한 번만 살려 주세요.”
사자는 쥐를 잡아먹기도 귀찮아져서 그냥 살려 주기로 했어요.
“한 번만 살려 주지. 나는 다시 잠이나 자야겠다.”
며칠이 지났어요.
숲 속 길을 걸어가던 사자는 덫에 걸리고 말았어요.
“어흥. 이게 뭐야? 사자 살려! 어흥."
사자는 겁이 나서 소리쳤어요.
그런데 그때 갑자기 어디에선가 쥐가 달려 나왔어요.
“제가 살려 드릴게요. 잠깐만 기다리세요.”
쥐는 이빨로 밧줄을 갈기 시작했어요.
드디어 밧줄이 끊어지고 사자는 덫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어요.
“어흥. 쥐야, 정말 고맙다.”
쥐가 말했어요.
“아니에요. 저는 은혜를 갚았을 뿐이에요.”
사자와 쥐는 그 뒤부터 친한 친구가 되었답니다.
Grammar point
Verb stem + -고 말다
-고 말다 is used to express something you end up doing or when a certain action comes to an end or is completed after a series of events.
Ex)
잠들다 (to fall asleep) + -고 말다
= 잠들고 말다 (to fall asleep although I didn’t want to)
감기에 걸리다 (to catch a cold) + -고 말다
= 감기에 걸리고 말다 (to catch a cold, which is unfortunate)
약속을 하다 (to promise) + -고 말다
= 약속을 하고 말다 (to make a promise, without intending to at first)
말하다 (to tell) + -고 말다
= 말하고 말다 (to tell someone, without intending to at fir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