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son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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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나그네와 곰
어느 날 두 나그네가 산길을 걸어가고 있었어요.
두 나그네는 아주 친한 친구들이었어요.
두 사람은 재미있게 이야기를 하면서 산길을 걸어갔어요.
그런데 갑자기 곰이 나타났어요.
“곰이다, 곰이야. 빨리 도망가.”
두 사람은 깜짝 놀라서 도망을 쳤어요.
그런데 그 산길에서는 도망갈 곳이 많지 않았어요.
둘 중 한 명이 나무 한 그루를 발견하고는 재빠르게 나무 위로 올라갔어요.
나무를 늦게 발견한 나머지 한 명은 도망갈 곳이 전혀 없었어요.
그때 그 사람은 예전에 들었던 말이 떠올랐어요.
‘곰은 죽은 동물은 먹지 않는다고 했지. 죽은 척을 해야겠다.’
그 사람은 산길에 누워 죽은 척을 하기 시작했어요.
숨을 꾹 참고 누워서 움직이지 않았어요.
곰은 그 사람에게 다가가 코를 대고 킁킁 냄새를 맡았어요.
그리고는 팔과 다리를 툭툭 건드려 보았어요.
그렇지만 그 사람은 죽은 사람처럼 전혀 움직이지 않았어요.
곰은 결국 다른 쪽으로 가 버렸어요.
곰이 가는 것을 확인하고는 나무 위에 있던 사람이 내려왔어요.
“아휴, 살았다. 정말 무서웠어. 괜찮아? 그런데 곰이 자네에게 뭐라고 말하는 거 같던데, 뭐라고 말하던가?”
누워 있던 사람도 몸에 있는 흙을 털어내며 일어났어요.
“곰이 이렇게 말하더군. 위험할 때 혼자 도망치는 사람은 친구가 아니니 같이 다니지 말라고.”
그는 그 말을 하고는 혼자 산길을 내려가 버렸어요.
나무 위로 혼자 도망갔던 사람은 후회를 했답니다.
Grammar point
Verb stem + -아/어/여 버리다
-아/어/여 버리다 can mean “to end up” doing something or “to completely finish” doing something, depending on the context.
Ex)
잃다 (to lose) + -아/어/여 버리다 = 잃어 버렸어요. (I ended up losing it.)
끝내다 (to finish) + -아/어/여 버리다 = 끝내 버렸어요. (I finished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