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son 14
To check the English translations, go to the "Slow Version" tab.
도시 쥐와 시골 쥐
어느 날 도시 쥐가 시골 쥐네 집으로 놀러 왔어요.
시골 쥐는 도시 쥐에게 음식을 대접했지요.
“우리 집에 잘 왔어. 신선한 과일이야. 먹어 봐.”
도시 쥐는 과일을 먹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먹을 게 과일밖에 없어?”
시골 쥐는 다른 먹을 것을 내왔지만 도시 쥐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여기는 구경할 곳이 있어?”
도시 쥐가 물었어요.
“뒷산에 올라가면 해가 지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어.”
시골 쥐는 도시 쥐를 뒷산으로 데려갔어요.
“해가 지는 풍경은 도시에서도 볼 수 있어.”
도시 쥐는 하품을 하며 지루해했어요.
“도시에 와 보는 건 어때? 우리 집에는 맛있는 것도 정말 많아. 구경할 것도 정말 많아.”
시골 쥐는 뒷산 이외에는 가 본 곳이 없었어요.
그래서 시골 쥐는 도시 쥐를 따라 도시에 가 보기로 했어요.
마침내 도시에 도착한 두 쥐는 사람들의 발을 피해 요리조리 뛰어야 했어요.
시골 쥐는 갑자기 도시가 무서워졌어요.
마침내 두 쥐는 큰 집의 하수도에 도착했어요.
하수도를 따라 들어가니 큰 집의 한 구석에 도시 쥐의 집이 나왔어요.
“여기가 우리 집이야. 어때? 정말 크지?”
도시 쥐는 시골 쥐를 큰 집의 부엌으로 데려갔어요.
부엌에는 시골 쥐가 한 번도 먹지 못한 음식들이 정말 많았어요.
이것을 보고 시골 쥐는 감탄을 했어요.
"우와, 이런 음식도 먹을 수 있다니! 역시 도시는 다르구나."
도시 쥐는 시골 쥐의 손을 잡고 테이블 위로 올라갔어요.
“시골에는 이런 음식이 없지? 많이 먹어.”
그런데 도시 쥐와 시골 쥐가 음식을 먹고 있을 때 갑자기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어요.
그러자 도시 쥐는 재빨리 시골 쥐를 데리고 하수도 구멍으로 도망쳤어요.
도시 쥐는 사람이 다시 사라지자 시골 쥐를 데리고 음식이 있는 곳으로 나갔어요.
시골 쥐는 그렇게 몇 번을 반복하면서 음식을 먹어야 했어요.
시골 쥐는 생각했어요.
‘이렇게 도망치면서 음식을 먹어야 하다니. 게다가 무서워서 거리를 돌아다닐 수도 없잖아.’
‘이런 음식을 못 먹더라도 시골에서 편하게 먹는 게 훨씬 낫겠어.’
시골 쥐는 도시 쥐에게 시골로 돌아가겠다고 말했어요.
“도시는 야경도 진짜 예뻐. 도시 구경을 시켜 주려고 했더니 왜 그래?”
시골 쥐는 도시 쥐에게 끌려다니며 도시 구경을 했지만, 시골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만 굴 뚝 같았어요.
그날 밤 도시 쥐가 잠이 들자 시골 쥐는 몰래 빠져나와서 시골로 돌아갔어요.
시골 쥐는 시골에 도착하자 마음이 편해졌답니다.
‘아무리 맛있는 걸 먹을 수 있어도 무서움에 덜덜 떨면서 사는 것보다 이렇게 마음 편하게 사는 게 최고지.’
자신의 시골 집에 도착한 시골 쥐는 마음 편하게 잠을 잤어요.
Grammar point
Verb stem + -다니
-다니 is used to express surprise, disbelief, or disappointment. -다니 can be followed by phrases like 믿을 수가 없어(I can’t believe it) or 말도 안 돼(it’s impossible).
Ex)
5월에 눈이 오다니! = I can’t believe it’s snowing in May.
내가 1등이라니! = I can’t believe I took the first pl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