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son 8
오늘의 표현:
빼다박다 To Be The Spitting Image Of
발음:
빼다박따
뜻:
많이 닮다
자주 쓰이는 형태:
빼다박았다
쏙 빼다박았다
예문:
제 친구 아기가 제 친구 얼굴을 빼다박았어요.
제 친구들이 제가 아빠를 빼다박았대요.
저는 외삼촌을 빼다박았어요.
저는 아빠 성격을 빼다박았어요.
딸이 엄마를 쏙 빼다박았네.
어쩜 그렇게 지 아빠를 빼다박아 가지고...
비슷한 표현:
붕어빵
판박이
똑같이 생기다
똑 닮다
예문:
너는 진짜 엄마 붕어빵이다.
딸이랑 엄마랑 완전 붕어빵이네.
너는 진짜 엄마 판박이야.
딸이 엄마 판박이네.
너는 진짜 엄마랑 똑같이 생겼다.
너는 진짜 엄마를 똑 닮았다.
대화 내용:
경화: 안녕하세요. 주연 씨.
주연: 안녕하세요. 경화 언니.
경화: 네. 오늘은 저희가 어떤 표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볼 건가요?
주연: 오늘의 표현은 ‘빼다박다’. ‘빼다박다’라는 표현인데요.
경화: 네. 아주아주 닮았을 경우에 ‘빼다박다'라는 표현을 씁니다.’빼다'라는 말은 어떤 것이 안에 들어가 있을 때 그것을 밖으로 나오게 하는 것을 ‘빼다'라고 하는데요.
주연: 그렇죠.
경화: 예를 들어서 공놀이를 하다가 공이 그물에 걸릴 때가 있어요. 그러면 공을 빼야겠죠?
주연: 빼야죠. 그래야 공놀이를 다시 하죠.
경화: 네. 근데 바로 그 그물에 걸려 있는 그 모습을 ‘박혀 있다', 이렇게도 이야기하거든요.
주연: 그렇죠. ‘박혀 있다’.
경화: 네. 거기서 바로 이 ‘박다'가 온 건데요. ‘박혀 있다'는 이제 수동태.
주연: 그렇죠. 공의 입장에서. / 좀 어렵죠?
경화: 네. 공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한 거고 우리가 일부러 공을 만약에 그물에 걸리게 했다면 그것을 ‘박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죠.
주연: 그렇죠.
경화: 네.
주연: 또 ‘박다'가 많이 쓰이는 경우는 ‘못을 박다'.
경화: 맞아요. 못도 벽에 들어가서 움직이지 않게 하는 거죠. 그것도 ‘박다'이고요.
주연: 그러면 ‘빼다박다', 어떤 걸 빼서 다시 박는 거죠?
경화: 그렇죠. 엄마의 얼굴을 빼서 딸의 얼굴에 박은 거죠.
주연: 그렇죠. 그거예요.
경화: 그런 상상을 한번 해 보세요.
주연: 조금 무서운데. 그러니까 똑같다 이겁니다.
경화: 네, 그렇습니다.
주연: 제 친구가 얼마 전에 아기를 낳았거든요.
경화: 네.
주연: 아들을 낳았는데 누가 봐도 제 친구 아들인 거예요. 그러니까 너무 닮은 거죠. 빼다박은 거죠.
경화: 빼다박았군요.
주연: 제 친구 얼굴을 빼다박았어요, 아기가.
경화: 주연 씨는 아빠를 빼다박았나요? 엄마를 빼다박았나요?
주연: 저는 잘 모르겠는데 제 친구들은 아빠를 그렇게 빼다박았다고…
경화: 얼굴 말씀하시는 거죠?
주연: 네. 네. 얼굴이. 제가 특히 화장을 안 하고 간 날이면 제 친구들이 “아이고!” 아버님 오셨냐고…
경화: 그렇죠. 아버지는 항상 화장을 안 하실 테니까요.
주연: 그렇죠. 그렇게 아빠를 빼다박았다고 하더라고요. 언니는 누구를 빼다박았나요?
경화: 저는 사실 ’친딸이 아닌가?’라고 느껴질 정도로 엄마, 아빠를 전혀 닮지 않았어요. 외모적인 것은.
주연: 아, 그래요?
경화: 네. 그런데 외삼촌을 그렇게 닮았다고, 사람들이.
주연: 외삼촌? 맞아요. 그런 케이스가 있더라고요.
경화: 맞아요. 그래서 이모도 아니고 고모도 아닌 외삼촌을 빼다박은 저입니다.
주연: 외삼촌을 빼다박으셨군요.
경화: 네. 근데 저는 아빠 성격을 빼다박았어요.
주연: 아, 성격을 또 빼다박았어요?
경화: 네. 아주 정말 100% 일치합니다.
주연: 그렇구나. 보통은 우리가 쓸 때는 외모가 많이 닮았을 때 많이 쓰죠.
경화: 네, 맞아요. 그런데 제가 말했듯이, 저는 아빠의 성격을 빼다 박았다고 이야기했잖아요? 그것처럼 소위, 속된 말로, “정말
너는 하는 짓이 아빠를 정말 빼다박았어.” 이렇게 이야기하시거든요, 저희 어머니가.
주연: 하는 짓이… 그런 말 많이 듣죠. “어쩜 그렇게 제 아빠를 쏙 빼다박아 가지고…”
경화: 네. 좋은 말일 수도 있고 안 좋은 말일 수도 있고 한데.
주연: 그렇죠.
경화: 네. 그런 식으로 행동이나 성격, 이런 게 닮아도 쓸 수는 있습니다.
주연: 맞아요. 맞아요. 다 쓸 수 있지만, 많이 쓰는 건 외모를 닮았을 때 많이 쓴다.
경화: 그렇죠.
주연: 또 ‘닮았다’라는 걸 표현하고 싶을 때 또 다른 표현이 많아요.
경화: 맞아요. 은근히. / 붕어빵.
경화: 아, 붕어빵.
주연: 붕어빵이라는 표현 많이 쓰죠.
경화: 네. 붕어빵 좋아하세요?
주연: 붕어빵 맛있죠. 누가 안 좋아하겠나요?
경화: 네. 요즘은 겨울 길거리 음식이 아니라 사계절 내내 먹을 수 있는 것 같은데요.
주연: 아, 그래요?
경화: 바로 붕어 모양으로 생긴 빵이죠.
주연: 붕어. 붕어가 또 뭔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경화: 붕어는 물고기입니다.
주연: 네. 물고기의 종류죠.
경화: 그렇죠. 그 붕어. 물고기 모양으로 생긴 빵 안에 팥이 들어가있죠.
주연: 네. 팥.
경화: 그 빵은 틀, 우리가 틀이라고 하는데, 그 틀에 반죽을 부어서 만들기 때문에 항상 똑같은 모양의 붕어빵이 나오죠.
주연: 그렇죠.
경화: 그래서 붕어빵이라는 표현도 어떤 두 사람이 너무 닮았을 때 많이 씁니다.
주연: 맞아요. 근데 되게 신기한 표현인 것 같아요.
경화: 맞아요.
주연: 붕어빵이라는 표현이 어떻게 닮았을 때 쓰는 표현이 됐을까요?
경화: 그러게요. 그래서 사실 이것도 재밌게도 TV 프로그램이 있었어요.
주연: 아, 맞네요, 진짜.
경화: 네. 그래서 연예인 엄마, 아빠와 아이들이 나와서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이름이 ‘붕어빵'이었습니다.
주연: 그 연예인들의 실제 아들, 딸들이 나와서 얘기하는 거죠. 그러니까 붕어빵처럼 아빠, 엄마와 자식들이 닮았다고 해서 프로그램 이름을 붕어빵이라고 지은 것 같아요.
경화: 네. 국화빵도 아니고…
주연: 아, 그러게요.
경화: 그래서 예전에 만들어진 표현은 아닌 것 같아요.
주연: 아, 그렇겠네요.
경화: 예전에는 붕어빵이 없었기 때문에.
주연: 그렇죠. 붕어빵을 만드는 그 틀, 기계가 나오고 나서 이런 표현이 생겼겠네요.
경화: 네. ‘판박이’라는 표현도 많이 쓰는데요.
주연: 아, 많이 쓰죠. 판박이.
경화: 왜냐하면 판 있잖아요. 나무로 만들거나 쇠로 만든 네모난
주연: 평평한 것을 말하죠.
경화: 그렇죠. 그걸 판이라고 하는데, 주로 책을 만들 때, 책을 찍을 때, 우리가 판에 잉크를 묻혀서 종이에 찍어서 만드는데요. 그 판은 항상 똑같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종이에 아무리 찍어도 그 인쇄된 게 다 똑같잖아요.
주연: 그렇죠.
경화: 그래서 판박이. 판에 박힌 듯이 똑같다. 이런 표현을 많이 써요.
주연: 아, 그래서 판박이. 다 똑같다.
경화: 네. 그래서 엄마 판박이. “너는 진짜 엄마 판박이야.” 아니면“너는 진짜 아빠 판박이야.” 아니면 “정말 판박이처럼 닮았어.” 이렇게 이야기 많이 해요.
주연: 아, 맞아요. 맞아요.
경화: 그런데 일상생활에서는 주연 씨, 붕어빵이나 판박이라는 표현 많이 쓰나요?
주연: 붕어빵, 판박이를 그렇게 많이 쓰진 않는 것 같아요.
경화: 어, 맞아요.
주연: 그것보다는 오히려 그냥 풀어서 “아, 진짜 닮았다.”
경화: 맞아요. / 이런 말 많이 쓰죠.
경화: 네. 저도 “진짜 아빠랑 똑같이 생겼다.” 이렇게 그냥 풀어서 이야기 많이 해요.
주연: 좀 더 과장하고 싶을 때는 “정말 똑같이 생겼다.” 아니면 “똑닮았다.”
경화: 맞아요. 저희가 “똑 닮았다.” ‘똑’이라는 말을 많이 붙이죠?
주연: 그렇죠. 그렇죠. ‘똑’.
경화: 그리고 아까 ‘빼다박다’에는 ‘쏙 빼다박다' 이렇게 많이 이야기하죠.
주연: 쏙'이라는 말을 많이 써요. “쏙 빼다박았네.”
경화: 네. “똑 닮았네.” 이런 식으로요.
주연: 맞아요.
경화: 그러면 저희가 말했던 예문들을 다시 한 번 들려 드릴까요?
주연: 네.
경화: 딸이 엄마를 닮았다면 “딸이 엄마를 빼다박았네.” 이렇게 얘기할 수 있고요.
주연: 아니면 “엄마를 쏙 빼다박았네.”
경화: 네. 아니면 요즘 사람들은 ‘완전'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니까 “완전 빼다박았네.” 이렇게도 말할 수 있어요.
주연: 제가 정말 많이 쓰는 단어입니다. 완전.
경화: 네. 완전.
주연: 제가 요즘 사람이잖아요? “완전 닮았네.”
경화: 네. “완전 닮았네.” 아니면 “완전 똑같이 생겼네.” 이렇게도 말할 수 있고요.
주연: 아니면 “딸이랑 엄마랑 똑 닮았네.”
경화: 네. 아니면 “딸이랑 엄마랑 완전 붕어빵이네.”
주연: “딸이 엄마 판박이네.”
경화: 네. 맞아요. 저도 제 친구 아들이 제 친구 남편하고 정말 똑같이 생겼거든요.
주연: 네.
경화: 그래서 얼마 전에 그 친구 인스타그램에 댓글로 “와, 진짜 아빠 판박이다.” 이렇게 썼었어요.
주연: 아, 맞아요. 맞아요. SNS, 소셜 미디어에서 그런 말 진짜 많이 쓰는 것 같아요.
경화: 맞아요.
주연: SNS, 특히 인스타그램은 사진이 올라오는 소셜 미디어잖아요.
경화: 네.
주연: 거기서 엄마(와) 아들, 아빠(와) 딸, 이런 사진 많잖아요. 거기 댓글에 “정말 아들이 아빠 판박이네.”, “붕어빵이네.” 이런 댓글 많죠.
경화: 아까 말로 할 때는 “완전 똑같이 생겼다.” 이렇게 말을 많이한다고 했었는데
주연: 아니면 “완전 빼다박았다.” 이렇게도 말로 많이 하는데
경화: 맞아요. 근데 쓸 때는 붕어빵이나 판박이처럼 좀 재미있는 표현을 쓰기도 하는 것 같아요.
주연: 맞아요. 그래서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로 붕어빵, 판박이, 이런 거 찾아봐도 재밌을 것 같아요. #판박이, #붕어빵.
경화: 그리고 보통 해시태그는 명사로 많이 쓰잖아요.
주연: 그렇죠. 그렇죠.
경화: 그래서 더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주연: 맞아요. 그리고 또 해시태그는 재미있는 표현을 많이 쓰니까
경화: 맞아요. 거기에 ‘똑같이생김’, 이렇게 하면 재미없잖아요.
주연: #똑같이생김.
경화: 네. 너무 재미없죠. 딱 떨어지게 써야 되거든요.
주연: 맞아요. 좀 재미있는 표현으로. 그래서 한번 검색해 보세요.
경화: 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번, 발음을 저희가 다시 한 번, 천천히 해 볼까요?
주연: 네. 좋아요.
경화: 역시 여기도 쌍자음이 나오는데요.
주연: 아, 쌍자음 어렵죠. ‘빼'.
경화: 배 아니고요 빼. 빼다박다. 근데 마지막에 ‘다'라는 글자가‘따'처럼 발음이 돼요. 그래서 [빼다박따] 이렇게 발음하시면 됩니다.
주연: 그렇죠. 그리고 실제로 쓸 때는 “빼다박았네.”
경화: 네.
주연: [빼다바간네], 이렇게 말하시면 될 것 같아요. 네. 그럼 오늘은 ‘빼다박다'라는 재미있는 표현에 대해서 배워 봤는데요.
경화: 네. 다음 시간에는 또 어떤 재미있는 표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지 기대가 되네요.
주연: 네. 그럼 기대해 주시고 저희는 또 다음 시간에 뵐게요.
경화: 안녕히 계세요.
주연: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