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son 13
오늘의 표현:
너 나 할 것 없이 Everyone And Their Mother
발음:
너 나 할 꺼 덥씨
뜻:
모든 사람들이
자주 쓰이는 형태:
너 나 할 것 없이
예문:
너 나 할 것 없이 다 유튜브 하던데?
왜 너 나 할 것 없이 다 공무원 되려고 해요?
왜 너 나 할 것 없이 공무원 준비를 하나요?
너 나 할 것 없이 손을 들었다.
비슷한 표현:
너나 나나
다들
안 -은/는 사람이 없다
유행이다
개나 소나
게나 고동이나
예문:
요즘은 너나 나나 다 유튜브 하던데?
왜 너나 나나 다 공무원 되려고 해요?
요즘 다들 유튜브 하던데?
요즘 유튜브 안 하는 사람이 없던데?
요즘 레깅스 안 입은 사람이 없던데?
요즘 레깅스가 유행이던데?
요즘 유튜브가 유행이던데?
요즘은 개나 소나 다 유튜브 하던데?
개나 소나 주식 투자 하네.
게나 고동이나 국회 의원 한다.
대화 내용
경화: 안녕하세요. 선경화입니다.
주연: 안녕하세요. 박주연입니다.
경화: 주연 씨, 오늘의 표현 소개해 주세요.
주연: 오늘의 표현은요. ‘너 나 할 것 없이’.
경화: 너 나 할 것 없이.
주연: 네. 이 표현에서 어려운 단어는 없어요.
경화: 맞아요. 단어들은 굉장히 쉬운데 이 표현 전체가 무슨 뜻인지 추측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아요.
주연: 맞아요.
경화: 근데 굉장히 쉬운 뜻입니다.
주연: 무슨 뜻이죠? 알려 주세요.
경화: ‘모두'라는 뜻이에요.
주연: 모두. 굉장히 간단하네요.
경화: 너나 나, 이렇게 가릴 것 없이. 모든 사람들이.
주연: “너 나 할 것 없이 왔다.” 하면 “모두 왔다.”
경화: 그렇죠.
주연: 똑같은 뜻입니다.
경화: 그러니까 너는 왔고, 나는 안 왔고 이렇게 할 필요가 없다는 거예요.
주연: 그렇게 나눌 필요 없이.
경화: 그렇죠.
주연: 모두.
경화: 그래서 예를 들어서, 요즘은 한국에서 유튜브가 유행이기 때문에
주연: 아, 그렇죠.
경화: 너 나 할 것 없이 다 유튜브 하잖아요.
주연: 맞아요. 맞아요. 유튜브 정말 많이 해요.
경화: 그래서 초등학생들도 장래 희망이 유튜버라고 하죠.
주연: 맞아요. 반에 꼭 한두 명씩은 장래 희망이 유튜버래요.
경화: 정말 저희 때와 많이 다르네요.
주연: 저희 때는 뭐… 인터넷도… 없었을 때 맞나요?
경화: 초등학교 때는, 맞아요, 없었죠.
주연: 맞아요. 까마득하네요.
경화: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어떤 것을 할 때 이 표현을 많이 쓸 수 있어요.
주연: 맞아요. 근데 그렇다고 해도 정말 말 그대로 모두가 한다는 건 아니죠. 비유적인 표현이에요.
경화: 맞아요. ‘제가 느끼기에 많은 사람들이 하는 것 같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이 표현을 쓰는 거죠.
주연: 맞습니다. 그래서 “너 나 할 것 없이 다 유튜브 해요.” 이 말은 정말로 모든 사람들이 다 유튜브를 한다는 게 아니고 요즘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를 하는 것 같다는 말이죠.
경화: 네. 그래서 외국 사람들이 한국에 왔을 때 한국 사람들이 다 한 가지 것을 하려고 해서 놀라는 경우가 많은데요.
주연: 아, 그런가요?
경화: 네. 그중에 대표적인 것이 모든 사람들이 공무원 시험을… 네, 여기서 ‘모든 사람들'은 제가 실수했네요. ‘모든 사람'이라기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공무원 시험을 보려고 준비하는 것을 보고 놀라서 “왜 너 나 할 것 없이 다 공무원 되려고 해요?”
주연: 맞아요.
경화: 라고 물어볼 수 있겠죠.
주연: 그렇죠. 공무원, 요즘 공무원 되려고 하는 사람이 정말 많으니까.
경화: 네.
주연: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공무원 준비를 하냐, 이 말을 “왜 너나 할 것 없이 공무원 준비를 하나요?” 이렇게 말할 수 있는거죠?
경화: 네. 사실 부모님들이 자식들이 공무원 되기를 바라는 분들이 많은데요.
주연: 맞아요. 맞아요. 이유가 뭐죠?
경화: 안정적인 직업이기 때문이죠.
주연: 그렇죠.
경화: 그래서 너 나 할 것 없이 다 공무원 되려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합니다.
주연: 또 다른 예문 있나요?
경화: “너 나 할 것 없이 손을 들었다.”
주연: 손을 들다’. 손을 드는 경우는 어떤 경우가 있을까요?
경화: 뭐, “이거 받을 사람?” 했는데 모두 손을 들었을 때, 많은 학생들이 손을 들었을 때.
주연: “이거 가질 사람?” 했을 때, “이거 가질 사람 손 들어!” 했을 때 너 나 할 것 없이 손을 들죠.
경화: 네. 아무래도 뭐, 질문을 했는데 너 나 할 것 없이 손을 드는 경우는 많이 못 봤고요.
주연: 그렇죠. “질문 있는 사람 손 드세요.” 그랬을 때는…
경화: 네. 그것보다는 “이거 갖고 싶은 사람?” 이랬을 때 너 나 할 것 없이 손을 들 것 같아요.
주연: 맞아요.
경화: 근데 제가 “너 나 할 것 없이 손을 들었다.”라고 문장을 끝냈잖아요.
주연: 맞아요. “손을 들었다.”
경화: 네.
주연: 보통 말할 때는 ‘다'로 안 끝내죠.
경화: 그렇죠. 근데 이 표현이 좀 저도 모르게 글에서 많이 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주연: 맞아요. 맞아요.
경화: 다'로 끝냈는데요. 주연 씨는 말을 할 때 ‘너 나 할 것 없이' 이런 표현 많이 쓰나요?
주연: 말을 할 때는 써 본 기억이 없어요. 언니는 있나요?
경화: 저는 개인적으로 ‘너나 나나'?
주연: 너나 나나'. 맞아요. ‘너나 나나'라는 표현이 말을 할 때는 더 많이 쓰이죠.
경화: 네. 예를 들어서 “요즘은 너나 나나 다 유튜브 하던데?”
주연: “왜 너나 나나 다 공무원 되려고 해요?”
경화: 그렇죠. 그런 식으로.
주연: 똑같은 뜻입니다. 너 나 할 것 없이, 너나 나나.
경화: 너나 나나 모두. 그런 뜻이죠.
주연: 맞아요.
경화: 근데 저는 ‘너나 나나’라고 말해야 되는데 좀 자주 실수를 해서 ‘개나 소나'라고 말할 때가 있어요.
주연: 개나 소나. 아, 이거 정말 재밌는 표현이에요.
경화: 네.
주연: 개나 소나’도 비슷한 표현이죠?
경화: 그렇죠.
주연: 그런데 조금 뉘앙스의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경화: 네. 굉장히 부정적인 뉘앙스를 가지고 있어요.
주연: 맞아요. 왜냐면 ‘개나 소나', 개 아시죠?
경화: 네.
주연: 그리고 소. 동물이죠.
경화: 네. 한국에서는 아무래도 개라는 동물이 들어간 욕이나 그런 안 좋은 표현들이 많기 때문에 ‘개나 소나'도 역시 뉘앙스가 굉장히 부정적인데요.
경화: 그래서 제가 만약에 “아, 요즘은 개나 소나 다 유튜브 하던데?”라고 말한다면 큰일 납니다. 왜냐하면
주연: 아, 너무 부정적이에요.
경화: 네. ‘제가 생각하기에 유튜브를 하지 말아야 하는 사람들도 다 유튜브를 한다.’ 이런 의미가 되거든요.
주연: 맞아요. 정말 아무나 다 유튜브를 한다.’
주연: 그렇죠. 맞아요. / 이런 뜻이 돼요.
경화: 네. 정확합니다. “아무나 다 유튜브 하던데?” 이거랑 같은 말이에요.
주연: 맞아요. 그 속뜻은 정말 부정적이에요.
경화: 그런데 ‘개나 소나' 하니까 생각나는 표현이 있어요.
주연: 뭐죠?
경화: 저희 할머니가 자주 쓰시는 표현인데요. ‘기나 고동이나'.
주연: 기나 고동이나?
경화: 네. 저희 할머니가 전라도 분이신데요.
주연: 네. 네.
경화: 이 표현 ‘개나 소나'나 ‘너나 나나', ‘너 나 할 것 없이', 이런 표현 안 쓰시고 ‘기나 고동이나' 이렇게 많이 쓰셨어요.
주연: 아, 전라도 사투리인가요?
경화: 네. 그래서 제가 ‘그게 설마 진짜 있는 표현인가?’ 찾아봤더니 원래는 ‘게나 고동이나' 이런 표현이더라고요.
주연: 게.
경화: 네. 옆으로 기어가는 게 있죠? 멍멍 개 말고요.
주연: 아, 그 ‘개나 소나'의 ‘개'와는 또 다른 ‘게’죠. 게는 바다에서 사는, 옆으로 가는 동물을 말하고, 그럼 고동, 고동은 뭐죠?
경화: 고동은 아주 작은 동물인데요.
주연: 네.
경화: 바다에 살고 있어서 바위나 이런 곳에 붙어 있어요.
주연: 아주 작죠.
경화: 네. 그래서 단단한 껍질로 싸여 있는데 우리가 그거 먹기도 하잖아요.
주연: 먹기도 하죠.
경화: 네. 이쑤시개로.
주연: 맞아요. 이쑤시개로.
경화: 안에 있는 거 빼 가지고.
주연: 맞아요. 맞아요. 맛있어요.
경화: 네. 그게 바로 고동입니다.
주연: 게, 고동, 둘 다 마찬가지로 바다에서 볼 수 있는 자그마한 동물들이죠.
경화: 네. ‘그 게나 고동이나 다 뭐 한다.’ 이런 말 할 때 쓰는데요.
주연: 아, 동물만 바뀌었네요.
경화: 맞아요. 그래서 이 표현도 역시 좀 부정적인 뉘앙스를 가지고 있어요.
주연: 아, ‘개나 소나'와 똑같은 의미인 거죠?
경화: 맞아요. 얼마 전에 어떤 국회 의원이 “게나 고동이나 국회의원한다.”라는 발언을 해서 아주 논란이 됐었어요.
주연: 논란될 만하네요.
경화: 네.
주연: 정말 아무나 다 국회의원 한다.’ 이런 말이잖아요.
경화: 맞아요. 아마 여러분이 쓰실 일은 없겠지만...
주연: 저도요. 저도 지금 처음 들어 봤어요.
경화: 아, 주연 씨는 부모님이 전라도 분 안 계신가요?
주연: 네. 전라도 분이 안 계셔서 이런 표현은 못 들어 봤고, 많이, 모든 사람들이 다 알고 쓰는 표현은 ‘개나 소나’.
경화: 그렇죠.
주연: 요즘은 “개나 소나 다 한다.”, “개나 소나 주식 투자한다.”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경화: 맞아요. 그런데 이게 부정적인 뉘앙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뉘앙스 없이 그냥 ‘많은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이야기하고 싶다면 그냥 ‘다들' 이런 표현을 쓰면 돼요.
주연: 다들', ‘모두'. 아, 재미없는 표현이죠.
경화: “다들 유튜브 하던데?” 이렇게요.
주연: “요즘은 다 유튜브 하던데?”
경화: 그리고 또, 이 말도 많이 쓰잖아요. ‘안 하는 사람이 없다.’
주연: 안 하는 사람이 없다.’ 말 그대로죠.
경화: “요즘 유튜브 안 하는 사람이 없던데?”
주연: 맞아요. 이 말도 조금 강조해서 쓰는 표현이죠, 비유적으로.
경화: 네.
주연: 정말 안 하는 사람이 없다는 말이 아니고 많이 하더라.
경화: 그렇죠. 그래서 어떤 게 유행일 때 쓸 수 있어요.
주연: 맞아요. 맞아요.
경화: 요즘 레깅스가 유행이잖아요.
주연: 아, 그런가요?
경화: 그래서 “레깅스 안 입은 사람이 없던데?”
주연: 아, 맞아요.
경화: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고요. “요즘 레깅스가 유행이던데?”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죠.
주연: 아, 정말 다양한 표현 방법이 있네요.
경화: 네.
주연: 그래서 정리해 보자면,
경화: 네.
주연: “너 나 할 것 없이 다 유튜브 하던데?” 이렇게 쓸 수 있고요.
경화: “너나 나나 다 유튜브 하던데?”라고도 할 수 있고요.
주연: 그렇죠. 조금 더 부정적으로 표현하고 싶다면 “개나 소나 다 유튜브 하던데?”
경화: 아니면 “아무나 다 유튜브 하던데?”
주연: 맞아요. 또는 “요즘 다들 유튜브 하던데?”
경화: 그렇죠. “유튜브 안 하는 사람이 없던데?”
주연: 맞아요. “요즘은 유튜브가 유행이던데?” 이렇게도 말할 수 있죠.
주연: 그럼 끝내기 전에 ‘너 나 할 것 없이' 정확한 발음을 한번 체크해 볼까요?
경화: 네. 따로따로 발음한다면 ‘너 나 할 것 없이’ 이렇게 되겠지만 빠르게 말할 때는 [너 나 할 꺼 덥씨], [너 나 할 꺼 덥시], 이렇게 발음합니다.
주연: 네. 오늘은 많은 사람들이 어떤 것을 할 때 쓸 수 있는 한국어 표현 여러 개를 봤죠.
경화: 너 나 할 것 없이' 말고도 많은 표현들을 봤는데요. 부정적인 표현들도 있으니까 조심하시고요.
주연: 네.
경화: 저희는 다음 시간에 다른 표현 가지고 돌아올게요.
주연: 안녕히 계세요.
경화: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