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Intermediate Korean Expressions
Lesson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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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son 16

오늘의 표현:
거기서 거기 To Be All The Same

발음:
거기서 거기

뜻:
둘 이상의 것이 서로 비슷하다

자주 쓰이는 형태:
거기서 거기(이)다

예문:
거기서 거기예요.
김밥 맛은 다 거기서 거기야.
김밥 맛이 다 거기서 거기지.
요즘 핸드폰들 다 좋아. 다 거기서 거기야.
남자들은 다 거기서 거기야.
여자들은 다 거기서 거기야.
사람들은 다 거기서 거기예요. 너무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할 필요 없어요.
참 사람 먹는 게 다 거기서 거기구나.
사람 사는 거는 다 거기서 거기더라.

비슷한 표현:
비슷비슷하다
그만그만하다
고만고만하다
도토리 키 재기
그게 그거 (사람한테는 쓸 수 없음)

예문:
사람 사는 거 다 비슷비슷해요.
사람 먹는 거 다 비슷비슷해요.
요즘 핸드폰들 다 비슷비슷해.
김밥 맛이 다 비슷비슷하지.
김밥 맛이 다 그만그만하지.
사람 사는 거 다 그만그만해.
김밥 맛이 다 고만고만하지.
요즘 핸드폰들 다 고만고만해.
다 고만고만한 것들이 몰려다니네.
둘이 뭘 비교하고 그래. 도토리 키 재기야.
다 그게 그거야.
김밥 맛이 다 그게 그거지.
요즘 핸드폰들 다 그게 그거지.

대화 내용
경화: 안녕하세요. 선경화입니다.
주연: 안녕하세요. 박주연입니다.
경화: 주연 씨.
주연: 네.
경화: 오늘의 표현 소개해 주세요.
주연: 오늘의 표현은요. ‘거기서 거기’.
경화: 거기서 거기.
주연: 네. ‘거기서 거기’, 어려운 단어는 없어요.
경화: 맞아요.
주연: 거기.
경화: 거기죠.
주연: 거기죠. there죠.
경화: 그러면 ‘거기서 거기’는 거기에서 거기로 가는 건가요?
주연: 어? 그런가요? 거리, 정말 이 dsitance, 이거를 설명하는 표현일까요?
경화: 아, 오늘 주연 씨 영어 많이 쓰시네요.
주연: 영어가 좀 나오네요.
경화: 이 표현은 두 개가 있는데, 서로 비슷비슷할 때 쓰는 표현이에요.
주연: 아, 비슷비슷할 때.
경화: 네. 굉장히 비슷할 때. 예를 들어서 저희가 과자를 사 왔는데 석진 오빠가 “어? 어떤 과자가 맛있어?”라고 물어보면 제가 “에이, 거기서 거기예요.” 이렇게 이야기하면 두 과자의 맛이 비슷하거나 아니면 맛있는 정도가 비슷해서 그렇게 얘기하는 거죠.
주연: “김밥 맛이 다 거기서 거기야.”
경화: 아, 김밥이 어떤 게 더 맛있는지 고를 필요 없다. 그냥 아무거나 먹자.
주연: 맞습니다.
경화: 이런 말을 하고 싶을 때 하는 거죠?
주연: 그렇죠. ‘이 김밥집이 더 맛있을까? 저 김밥집이 더 맛있을까?’ 이렇게 고민하고 있을 때 “김밥 맛이 다 거기서 거기지.” 이렇게 말할 수 있죠.
경화: 미식가들이 들으면 큰일 날 소리 하시네요.
주연: 아, 안 되죠. 안 되죠. 미식가분들은, 모든 맛은 다 다르니까요.
경화: 맞아요. 또 비슷한 예로, 어떤 사람이 예를 들어서 핸드폰을 어떤 걸 살지 너무 심각하게 고민을 하고 있다면 저같이 핸드폰은 다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렇게 이야기하겠죠. “요즘 핸드폰들 다 좋아. 다 거기서 거기야.”
주연: 또 얼리 어답터분들이 들으면 또 큰일 날 소리 하시네요.
경화: 그렇죠. 이런 식으로 어떤 사람이 자꾸 두 개나 더 여러 가지 것들을 비교할 때 “큰 차이가 없다.”라고 얘기하고 싶으면 이렇게 얘기하시면 됩니다.
주연: 맞습니다. 그러면 사람에게도 쓸 수 있죠?
경화: 네. 근데 사람을 이야기할 때 ‘거기서 거기’라는 표현을 쓰면 조금 부정적으로 들려요.
주연: 맞아요. 예를 들어서 이런 얘기 많이 듣잖아요. “남자들은 다 거기서 거기야.”
경화: 맞아요.
주연: 어르신분들이, 저희 부모님 세대분들이 많이 하는 말씀이잖아요. 저만 들어 본 거 아니죠?
경화: 네. 남자들도 그래요. “여자들은 다 거기서 거기다.” 그게 무슨 말이냐면, 많은 사람들과 만나 봤더니 다 비슷비슷하더라.
주연: 맞아요. 사람들은 다 비슷비슷하다.
경화: 네. 그래서 주로 이제 결혼 상대를 고르는 사람에게 이 이야기를 많이 하잖아요.
주연: 아, 맞아요. 맞아요.
경화: 너무 까다롭게 굴 필요가 없다는 뜻에서요. 그런데 이성 관계가 아닌 다른 경우에도 “사람들은 다 거기서 거기다.”라고 얘기할 수도 있는데요.
주연: 네.
경화: 예를 들어서 제가 며칠 전에 우연히 TV를 봤는데 그 토크쇼에 어떤 한 나이 든 배우가 나오셨어요.
주연: 네.
경화: 근데 그 배우분은 굉장히 자신감이 넘치는 분이셔서 MC들이 자신감이 없는 시청자들에게 조언을 해달라, 한 마디 도움 되는 말을 해 달라고 부탁을 했더니 그분이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사람들은 다 거기서 거기예요. 너무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할 필요 없어요.” 이렇게 이야기하더라고요.
주연: 아하. 그러니까 모든 사람들이 다 비슷하다.
경화: 그렇죠.
주연: 자기만 너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말아라. 이런 뜻이 되겠네요.
경화: 맞아요. 누가 더 잘나거나 누가 더 훨씬 행복하거나 이런 게 아니고 다 비슷비슷하다. 이런 뜻으로 얘기하신 거죠.
주연: 철학적이네요.
경화: 네. 또 예를 들어서 TV에 연예인이 사는 굉장히 좋은 집이 나왔어요.
주연: 네.
경화: 근데 그 연예인은 자꾸 컵라면만 먹는 거예요. 그러면 저희 어머니께서는 항상 그런 장면을 보실 때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참, 사람 먹는 게 다 거기서 거기구나.”
주연: 맞아요. 그렇게 좋은 집에서 살아도 먹는 건 다 비슷하다.
경화: 그렇죠.
주연: 거기서 거기다.
경화: 네. 그리고 또 여행 갈 때도 이 말 많이 하는 거 같아요.
주연: 어떤 말을 하죠?
경화: 되게 다른 나라 사람들은 다르게 살 거 같은데 “사람 사는 것은 다 거기서 거기더라.”
주연: 아, 그런 말 진짜 많이 해요. 여행 많이 다녀 봐도 사람들 생긴 거, 외모는 다 달라도 사람 사는 거 보면 정말 다 똑같거든요.
경화: 맞아요. 특히나 오래 있으면서 그 사람들과 친해지면 질수록 더 알게 되죠, 비슷하다는 것을.
주연: 맞아요. 맞아요.
경화: 그런데 지금까지 저희가 계속 얘기하면서 ‘거기서 거기’라는 표현 말고 또 다른 표현도 계속 썼죠.
주연: 맞아요.
경화: 뭐였죠?
주연: 거기서 거기’를 설명하는 말로 ‘비슷하다’라는 말을 많이 썼죠.
경화: 네. 근데 ‘비슷하다’ 이렇게 말하면 A와 B가 비슷할 때 쓰지만 ‘다 비슷하다’라는 의미로 ‘비슷’을 두 번 말해서 ‘비슷비슷하다’, ‘비슷비슷해요’ 하면 여러 가지가 다 그냥 ‘거기서 거기다’ 이런 뜻과 똑같아요.
주연: 맞아요. 똑같은 뜻이에요.
경화: 네.
주연: 예를 들면, “사람 사는 거 다 비슷비슷해요.”
경화: “사람 먹는 거 다 비슷비슷해요.”
주연: “요즘 핸드폰들 다 비슷비슷해.”
경화: “김밥 맛이 다 비슷비슷하지.”
주연: 다 똑같은 의미입니다.
경화: 네.
주연: 또 ‘비슷비슷하다’라는 표현 말고 다른 표현 있나요?
경화: 굉장히 비슷한 표현으로 ‘그만그만하다’라는 표현도 있어요.
주연: 아, 그만그만하다.
경화: 네.
주연: “김밥 맛이 다 그만그만하지.”
경화: 맞아요.
주연: 이렇게 쓰죠.
경화: 네. “사람 사는 거 다 그만그만해.”
주연: 맞아요. 그만그만. 이 ‘그만그만하다’의 이 ‘그만’은 “그만! Stop!” 할 때 그 ‘그만’ 아니죠?
경화: 네. 아닙니다. 여러 가지 것들이 다 ‘그만큼이다’의 ‘그만’입니다. 여러 가지 김밥이 다 그만큼만 맛있고, 여러 가지 핸드폰들이 다 그만큼만 좋은 거죠.
주연: 근데 저는 이 ‘그만그만하다’보다 ‘고만고만하다’라는 표현을 더 많이 쓰는 거 같아요.
경화: 아, 맞아요. 저도 ‘고만고만하다’라는 표현을 더 많이 써요.
주연: 이 ‘고만고만하다’라는 말은 ‘그만그만하다’와 똑같은 말이에요.
경화: 네. 똑같은 말입니다.
주연: 네. “김밥 맛이 다 고만고만하지.”, “요즘 핸드폰들 다 고만고만해.”
경화: 근데 ‘고만고만하다’라는 표현을 들으니까 왜 저도 모르게 ‘사람 키가 고만고만하다’라는 상황이 떠오르죠?
주연: 아, 맞아요.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키 얘기할 때, 특히 키를 비교할 때 “아후, 다 고만고만해.” 이렇게 많이 써요.
경화: 네. 키가 큰 사람들은 절대 그렇게 얘기 안 하죠?
주연: 맞아요. 굉장히 부정적인 뉘앙스로 들리는데, 키가 작을 때, 두 사람의 키가 둘 다 작을 때 “아휴, 다 고만고만해.”
경화: 네.
주연: 이렇게 많이 써요.
경화: 저 같은 경우는 어렸을 때부터 쭉 친구들이 다 저만큼 키가 작았는데요. 항상 어른들이 그렇게 말씀하셨던 거 같아요. “아휴, 다 고만고만한 것들이 몰려다니네.” 이렇게요.
주연: 맞아요. 맞아요. 저도 많이 들은 말이네요.
경화: 네. 또 키 얘기하니까 생각난 표현이 있는데요.
주연: 네.
경화: 도토리 키 재기’라는 표현도 있잖아요.
주연: 아, 도토리 키 재기.
경화: 네.
주연: 맞아요. 이것도 비슷한 표현이죠.
경화: 네. 이건 속담인데요. 도토리끼리 서로 키를 재 봤자 다 비슷 비슷하다라는 의미에서 “에이, 둘이 뭘 비교하고 그래. 도토리 키 재기야.” 이렇게 얘기하면 “둘이 비슷비슷해.” 그 말이죠?
주연: 맞아요. ‘도토리 키 재기’라는 속담도 정말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속담인데 그렇다면 여기서 나오는 도토리가 뭐죠?
경화: 아, 도토리는 다람쥐가 먹는 거 있잖아요.
주연: 아, 맞아요. 다람쥐가 먹는 조그만 열매.
경화: 그렇죠.
주연: 도토리 자체가 너무 조그맣잖아요.
경화: 네.
주연: 그래서 보통은 조그마한 물체, 사물을 비교할 때 ‘도토리 키재기’라고 하는 거예요.
경화: 네. 또 마지막으로 ‘거기서 거기’와 굉장히 비슷한 표현이 하나 더 있어요.
주연: 어, 뭐죠?
경화: 그게 그거’.
주연: 아, ‘그게 그거’.
경화: 네.
주연: “그게 그거지.”
경화: “그게 그거야.” “다 그게 그거야.”
경화: 단지 하나 다른 점이 있다면 “사람들은 다 그게 그거야.”라고 하면 안 되죠.
주연: 아, 사람에는 쓸 수 없는 표현이에요.
경화: 네. 사람이 아닌 것에는 다 쓰실 수 있고요.
주연: 네.
경화: “김밥 맛이 다 그게 그거다.”
주연: 맞아요. “요즘 핸드폰들 다 그게 그거지.”
경화: 네. 그렇게 쓰시면 됩니다.
주연: 네, 맞아요. 이렇게 ‘거기서 거기’라는 표현과 바꿔 쓸 수 있는 비슷한 표현들을 많이 봤는데요. 많은 표현들이 나왔어요, 오늘.
경화: 맞아요.
주연: 다시 한 번 쭉 볼까요?
경화: 네. 첫 번째 표현은 ‘거기서 거기’고요.
주연: 네.
경화: 비슷한 표현으로 ‘그만그만하다’가 있었죠. “그만그만해.” 또 “고만고만해.” 이렇게 말씀하셔도 되고요.
주연: 맞아요. 그리고 ‘비슷비슷하다’.
경화: “비슷비슷해.” 혹은 속담을 쓰고 싶으시면 ‘도토리 키 재기’라는 속담을 쓰셔도 되고요.
주연: 맞아요. “도토리 키 재기야.” 이렇게 쓰시면 돼요.
경화: 네.
주연: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게 그거’가 있었죠.
경화: 아. “다 그게 그거야.”
주연: “김밥 맛이 다 그게 그거지.” 비슷한 두 개를 비교할 때 한번 “거기서 거기야.” 이런 표현을 써 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경화: 근데 ‘거기서 거기’라는 표현과 ‘도토리 키 재기’, ‘그만그만하다’, ‘비슷비슷하다’, ‘그게 그거다’, 전부 다 시니컬한 뉘앙스가 담겨 있다는 거 잊지 마시고요.
주연: 네. 그럼 오늘 레슨도 유용하셨기를 바라면서 저희는 다음 시간에 또 돌아올게요.
경화: 안녕히 계세요.
주연: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