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son 18
오늘의 표현:
하다 하다 Even
발음:
하다 하다
뜻:
이것저것을 하다가 결국에는, 어떤 행동이나 상황이 점점 강도가 심해지다가 결국에는
자주 쓰이는 형태:
하다 하다 -까지
하다 하다 -도
이제 하다 하다
하다 하다 이제
예문:
이젠 하다 하다 발가락에까지 살이 쪄?
하다 하다 이제는 내가 샴푸에도 돈을 쓰네.
이젠 하다 하다 호주까지 스카이 다이빙을 하러 간대요.
이젠 하다 하다 호주까지 가서 스카이 다이빙을 한대요.
이젠 하다 하다 애니메이션 캐릭터까지 체크 셔츠를 입었네.
하다 하다 소속사에서 이제 옷까지 돌려 입히네.
이젠 하다 하다 콧구멍까지 예쁘네.
하다 하다 이젠 머리카락까지 예쁘네.
이젠 하다 하다 카메라 다섯 개 달린 핸드폰이 나오네.
하다 하다 자두 소주까지 나왔어.
하다 하다 우산까지 나를 안 도와주다니.
하다 하다 빼빼로까지 나를 안 도와주네.
비슷한 표현:
심지어
예문:
심지어 만화 캐릭터까지 체크 셔츠를 입었어.
심지어 정수기까지 나를 안 도와줘.
심지어 카메라 다섯 개 달린 핸드폰이 나왔대.
심지어 자두 소주까지 나왔대.
대화 내용
경화: 안녕하세요. 선경화입니다.
주연: 안녕하세요. 박주연입니다.
경화: 주연 씨.
주연: 네.
경화: 오늘의 표현은 뭔가요?
주연: 네. 오늘의 표현은요. ‘하다 하다'.
경화: 하다 하다.
주연: 네. 하다 하다. ‘하다'가 두 번 나왔는데
경화: 네.
주연: 뭘 그렇게 한다는 건가요?
경화: 원래는 ‘하다가 하다가'라는 뜻인데요. 이것저것을 하다가 결국에는 무엇무엇까지 할 때 이 표현을 써요.
주연: 이렇게 설명만 들어서는 잘 이해가 안 될 것 같은데 예문을 한 번 주세요.
경화: 만약에 제가 “이제 하다 하다 발가락에까지 살이 쪄?”라고 한다면
주연: 네.
경화: 살이 다른 곳에 쪘는데, 점점 찌더니 발가락까지 찐 거예요.
주연: 아, 그러니까 살이 찌는 상황이 점점 심해지다가 이제는 결국 발가락까지 쪘다. 이 소리군요.
경화: 그렇죠. 그때 “아, 이제 살이 찌다 찌다” 이렇게 해도 되지만 ‘하다 하다'라는 표현이 더 쉬우니까 사람들이 모든 상황에 그냥 ‘하다 하다' 이렇게 말해요.
주연: 하다 하다. 한 가지 예를 더 보자면 “하다 하다 이제는 내가 샴푸에도 돈을 쓰네.”
경화: 아! 다른 곳에 돈을 쓰다가 쓰다가 이제 심지어 샴푸에도 돈을 쓴다는 뜻이죠?
주연: 그렇죠. 샴푸는 원래 그렇게 고가의 샴푸 잘 안 쓰잖아요.
경화: 네.
주연: 그런데 정말 고가의 샴푸를 샀나 봐요.
주연: 쓰다가, 돈을 쓰다가 쓰다가 이젠 샴푸에도 돈을 많이 쓴다. 그런 의미에서 하다 하다 이제는 내가 샴푸에도 이렇게 돈을 많이 쓴다.
경화: 그렇죠.
주연: 그런 의미에서 “하다 하다 이제는 내가 샴푸에도 돈을 쓴다.”
경화: 맞아요. 그래서 ‘하다 하다 -까지’ 말고 ‘하다 하다 -도' 이렇게 쓰셔도 돼요.
주연: 맞습니다. ‘하다 하다'랑 보통 같이 많이 쓰이는 표현이 있잖아요.
경화: 네.
주연: 아까 얘기했듯이 ‘하다 하다 -까지' 또는 ‘이제 하다 하다'.
경화: 아, ‘이제 하다 하다’ 아니면 “하다 하다 이제 발가락에 살이 찌네.”
주연: 맞아요. 똑같죠, 의미는.
경화: 네.
주연: 제 친구 얘기를 한번 해 볼게요.
경화: 네.
주연: 제 친구가 굉장히 활동적인 친구예요.
경화: 네.
주연: 그래서 익스트림 스포츠 이런 거 굉장히 좋아하는 친군데
경화: 오, 멋있네요.
주연: 맞아요. 그래서 전국 여기저기로 그런 액티비티를 하러 다니더라고요?
경화: 네,
주연: 패러글라이딩도 하고 다이빙도 하고. 근데 이제는 하다 하다 호주까지 가서 스카이다이빙을 하러 간대요.
주연: 그러니까 그런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다가 즐기다가 이제는 그 강도가 더 심해져서 결국엔 하다 하다 호주까지 가서 스카이다이빙을 한다는 거죠.
경화: 그렇군요. 좀 부럽네요, 사실.
주연: 그렇죠. 저도 굉장히 그런 거 좋아하는데.
경화: 저도 트위터에서 어떤 분이 올리신 재밌는 글을 봤는데요.
주연: 네.
경화: 스파이더맨 주인공인 톰 홀랜드 있잖아요.
경화: 톰 홀랜드가 체크 셔츠 입는 걸 좋아하나 봐요.
주연: 아, 체크 셔츠.
경화: 네. 근데 이번에 애니메이션 더빙을 했는데 톰 홀랜드가 더빙한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체크 셔츠를 입고 있나 봐요.
주연: 아, 진짜요?
경화: 그래서 그 팬들이 “이젠 하다 하다 애니메이션 캐릭터까지 체크 셔츠를 입었네.”라고 써 놨더라고요.
주연: 오, 재밌네요. 하다 하다 캐릭터까지…
경화: 네. 그리고 또 트위터에 많은 아이돌 팬분들이 계시니까
주연: 그렇죠.
경화: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의 기획사, 소속사 욕을 많이 하거든요.
주연: 아, 그래요?
경화: “내가 좋아하는 가수한테 이것밖에 못 해주냐?” 이러면서요.
주연: 아, 엄마의 마음으로.
경화: 네. 그래서 “하다 하다 이제 옷까지 돌려 입힌다.” 이런 말도 써 있더라고요.
주연: 아, 그래서 그렇게 기획사가 아이돌 가수한테 대우를 성의 없게 하다가 하다가 결국 이제는 옷까지 돌려 입힌다.
경화: 네. 새로운 옷을 안 입힌다. 이런 뜻이죠.
주연: 지금까지의 예문들에서도 볼 수 있듯이, 조금, 이 표현이 쓰이는 문장은 부정적인 뉘앙스가 있는 것 같아요.
경화: 맞아요. 부정적으로 강도가 심해질 때 쓸 수 있어요.
주연: 맞아요. 불평할 때. “하다 하다 이제 호주까지 가냐?”
경화: 맞아요.
주연: 오늘도 저희 이렇게 레슨 녹음하는데 굉장히 우여곡절이 많았잖아요?
경화: 아, 맞아요.
주연: 녹음기도 문제고
경화: 마이크도 문제고
주연: 맞아요. 근데 이제는 정말 하다 하다 밖에서도 도움을 안 주네요.
경화: 네. 계속 소음이 들리고 있어요.
주연: 저희가 녹음을 하려면 밖이 좀 조용해야 되는데 밖에서 그렇게 떠드네요.
경화: 근데 이런 부정적인 표현을 일부러 긍정적인 상황에 사용해서 더 강조할 때도 있어요.
주연: 아, 어느 때가 있죠?
경화: 예를 들어서, 역시나 트위터에 많이 계시는 아이돌 팬분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 사진을 올리면서 이렇게 올리셨더라고요.
경화: “이젠 하다 하다 콧구멍까지 예쁘네.”라고 올리셨더라고요.
주연: 아, 또 그렇게도 쓸 수 있군요.
경화: 네.
주연: 하다 하다 콧구멍까지 예쁘다.
경화: 많이 봤어요. 또 “하다 하다 머리카락까지 예쁘다.”
주연: 그러니까 너무 예뻐서 그 예쁜 강도가 심해져 가지고 이제는 결국 머리카락까지 예쁘다는 거군요.
주연: 아, 부럽네요.
경화: 그 스타가 너무 잘생겼다는 것을 강조하는 거죠.
주연: 그렇게도 긍정적으로 쓸 수 있네요. 저는 써 본 적은 없지만.
경화: 맞아요. 근데 보통은 부정적인 뉘앙스로 씁니다.
주연: 맞아요. 또 얼마 전에 LG에서 핸드폰, 신제품 나온 거 보셨어요, 언니?
경화: 아니요.
주연: 못 봤나요?
경화: 네.
주연: 핸드폰에 카메라가 다섯 개가 달렸대요.
경화: 진짜요?
주연: 네. 보통은 앞뒤로 카메라가 두 개잖아요.
경화: 네.
주연: 이제 다섯 개까지 카메라가 달린 핸드폰이 나왔답니다.
경화: 아니, 어디다 쓰죠?
주연: 그러게요. 그러니까 이제 점점 핸드폰 성능이 좋아지잖아요.
경화: 네.
주연: 근데 더 이상 여기서 성능이 훨씬 더 좋아질 수가 없나 봐요. 근데 다른 핸드폰, 경쟁사랑 차별화를 해야 되니까
경화: 네.
주연: 카메라를 다섯 개를 달았대요. 그래서 사람들이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이젠 하다 하다 카메라 다섯 개 달린 핸드폰이 나오네.”
경화: 와, 진짜 심하네요.
주연: 그렇죠.
경화: 그 상황에는 진짜 ‘하다 하다' 이 표현을 정말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정말 하다 하다 이런 것까지 나오다니.”
주연: 맞아요. “하다 하다 이런 것까지 내가 보네.”
주연: 아, 또 제가 “하다 하다 이런 것까지 보네.” 한 적이 있었어요.
경화: 뭐였죠?
주연: 또 신제품이 나왔는데, 소주 신제품이에요. 언니는 아마 모를 것 같은데.
경화: 네.
주연: 자두 소주가 나왔대요. 자두 맛이 나는 소주인데
경화: 맛있을 것 같아요.
주연: 그렇죠. 자두 소주 맛있겠죠?
경화: 네.
주연: 요즘에 그런 과일 소주가 굉장히 많이 나오잖아요.
경화: 네.
주연: 블루베리 소주도 있고
경화: 복숭아 소주, 포도 소주,
주연: 또 레몬 소주도 있고, 근데 이렇게 하다 하다 자두 소주까지 나왔대요.
경화: 진짜 술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별로 안 좋아하죠?
주연: 아, 맞아요. 과일 소주 별로 안 좋아하죠. 술로 치지 않죠.
경화: 저같이 술, 그 쓴맛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실 것 같은데
주연: 맞아요.
경화: 그래서 저 같은 분들은 ‘하다 하다' 그런 표현 안 쓸 것 같은데
주연: 아, 좋으니까.
경화: 네. 술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 정말 이제 하다 하다 자두 소주까지 나오다니.” 이렇게 말하실 것 같아요.
주연: 맞아요.
경화: 마지막으로 제가 또 봤던 재밌는 사례를 들려 드릴게요.
주연: 네.
경화: 어떤 분이 “인생이 하다 하다 이것까지 나를 안 도와준다.” 이런 표현을 쓰셨더라고요.
주연: 아, 인생이.
경화: 네.
주연: 인생이 잘 안 풀리셨던 모양이에요.
경화: 그렇죠. 예전에 ‘우여곡절’ 할 때 주연 씨가 겪었던 많은 일들 있잖아요.
주연: 네.
경화: 핸드폰을 안 가지고 와서 들어갔다 나왔는데 지하철을 놓치고, 아니면 지갑이 없다는 것을 발견하고 또 들어가야 되고, 뭐 이런 식으로 여러 일들이 발생을 하면 우리가 “아, 인생이 왜 이렇게 나를 안 도와주나?”
주연: 맞아요.
경화: 라고 하는데 거기에 하나 더 그런 비슷한 일이 생기면 “와, 이제 하다 하다” 예를 들어서 우산이 고장 났다면, “하다 하다 우산까지 나를 안 도와주다니.”라고 하는데 제가 본 사례는 빼빼로를 샀는데
주연: 아, 빼빼로.
경화: 빼빼로를 뜯었더니 제대로 된 빼빼로가 없고 다 깨져 있거나 서로 붙어 있거나 하는 거예요.
주연: 그 정말 사소한 건데.
경화: 네. 그래서 이분이 정말 하다 하다 빼빼로까지 나를 안 도와준다고... 이렇게 올리셨더라고요.
주연: 재밌네요. 맞아요. 그런 경험 많죠. 정말 안 풀리는 날. 정말 안 좋은 일이 연속으로 발생하는 날 있잖아요.
경화: 네.
주연: 그럴 때, 그렇게 사소하게, 과자가 다 부스러졌다든가 아니면 목마른데 정수기가 고장 났다든가, 이런 정말 사소한 일이 발생했을 때 “아, 이젠 하다 하다 과자까지 날 안 도와주네.”, “하다 하다 정수기까지 날 무시하네.”
경화: 맞아요.
주연: 이렇게 쓸 수 있어요.
경화: 네. 그런 표현 많이 씁니다.
주연: 그럼 이런 상황에서 ‘하다 하다’ 말고 다른 표현 쓸 수 있을까요?
경화: ‘심지어’라는 표현이 있어요.
주연: 심지어. 들어 보신 분 많을 것 같아요.
경화: 네. 그래서 “심지어 만화 캐릭터까지 체크 셔츠를 입었어.”
경화: “심지어 정수기까지 나를 안 도와줘.” 이렇게 얘기하실 수도 있어요.
경화: “심지어 카메라 다섯 개 달린 핸드폰이 나왔대.”
경화: “심지어 자두 소주까지 나왔대.”
주연: 맞아요. 이렇게 어떤 상황이 점점 심해지다가 결국에는 이런 것까지 한다. 이렇게 말하고 싶을 때 ‘하다 하다' 또는 ‘심지어', 둘 다 써도 괜찮을 것 같아요.
경화: 네. 그리고 ‘-까지'라는 말과 함께 쓰인다는 거 기억해 주세요.
주연: 네. 그럼 오늘은 ‘하다 하다'라는 표현을 배워 봤는데요.
경화: 여러분은 하다 하다 무엇까지 해 보셨나요?
주연: 네. 그리고 이 표현을 쓰실 때는 꼭 이렇게 말씀해 주세요. “하다 하다.”
경화: 맞아요. 억양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주연: 네. 꼭 기억해 주시고요. 그러면 저희는 또 다음 시간에 다른 표현으로 돌아올게요.
경화: 안녕히 계세요.
주연: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