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son 3
오늘의 표현:
본의 아니게 Unintentionally
발음:
보니 아니게
뜻:
본심과는 다르게, 원래 의도와는 다르게
자주 쓰이는 형태:
본의 아니게
예문:
본의 아니게 피해를 드린 것 같아서 죄송해요.
본의 아니게 오래 쉬었어요.
본의 아니게 조카를 울렸어요.
본의 아니게 실명을 공개했네요.
비슷한 표현: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의도치 않게
예문: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피해를 드린 것 같아서 죄송해요.
의도치 않게 오래 쉬었어요.
참고 표현:
본심이 아니다
본심을 드러내다
본심을 모르다
본심을 숨기다
예문:
그 말은 내 본심이 아니었어.
그 사람이 드디어 본심을 드러냈어요.
네 본심이 뭔지 잘 모르겠어.
지금까지 본심을 숨기고 있었던 거야?
대화 내용:
경화: 안녕하세요. 선경화입니다.
주연: 안녕하세요. 박주연입니다.
경화: 네. 오늘은요. 어떤 표현을 배워 볼까요?
주연: 네. 오늘의 표현은요. ‘본의 아니게’.
경화: 본의 아니게.
주연: 네. 본의 아니게.
경화: 네. 쓸 때는 ‘본의 아니게' 이렇게 쓰지만 말할 때나 읽을 때는 [보니 아니게] 이렇게 발음하면 되죠?
주연: 맞아요. 발음이 좀 어려워요.
경화: “본’의’ 아니게” 하실 필요 없고요. [보니 아니게].
주연: [보니 아니게], [보니 아니게].
경화: 본의가 뭐예요?
주연: 본의, 본의가 뭐냐면요. 본심을 말해요.
경화: 아, 본심.
주연: 그럼 또 본심은 뭘까요?
경화: 본심은 원래의 마음이죠.
주연: 네. 맞아요. 원래의 진실된 마음이랄까?
경화: 그렇죠.
주연: 거짓이 없는.
경화: 네. 그래서 ‘본의 아니다' 그러면 본심이 아닌 거네요?
주연: 그렇죠.
경화: 그러면 ‘본의 아니게'는 무슨 뜻입니까?
주연: 내 원래의 마음이 아니다’, ‘원래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 그런 마음이 아니다’, 그런 뜻이죠. 본의 아니다.
경화: 맞아요.
경화: 그래서 우리가 의도라는 단어도 많이 쓰는데요.
주연: 맞아요.
경화: 의도한 것이 아니다’라는 뜻이죠?
주연: 그렇죠. 의도한 것이 아니다. ‘의도했다’고 하면
경화: 일부러.
주연: 그렇죠. 일부러. 미리 그렇게 하려고 생각한 것을 ‘의도했다'고 하는데.
경화: 바로 그렇죠. 그래서 ‘본의 아니게’ 하면 ‘의도한 것이 아니고 내가 원래 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다’라는 뜻이죠.
주연: 그렇죠. 그런데 이게 왜 유용한 표현이죠?
경화: 본의 아니게' 이 표현 통째로 굉장히 자주 써요.
주연: 맞아요. 어떻게 쓰이나요?
경화: 예를 들면 사과할 때, 미안하다고 이야기할 때 ‘본의 아니게' 이 표현을 많이 쓰게 되는데요.
주연: 맞아요. 어떻게 쓰죠?
경화: 실수를 했을 때 “본의 아니게 피해를 드린 것 같아서 죄송해요.” 이렇게 얘기할 수 있겠죠?
주연: 맞아요. 그러면 ‘내가 의도하진 않았지만 피해를 준 것 같아서 미안하다.’
경화: 네. 맞아요. 자기가 일부러 한 게 아니고 실수로 어떤 잘못을 했을 때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겠죠?
주연: 그럼 또 다른 예문 없을까요?
경화: 음, 예를 들어서 사과를 하는 경우가 아닌 그냥, 자기가 어떤 일을 ‘일부러 한 게 아니다’라고 이야기할 때도 쓸 수 있어요.
주연: 맞아요. 맞아요.
경화: 예를 들어서 제가 얼마 전에 이나영 씨의 기사를 봤는데요.
주연: 네. 이나영 씨는 한국의 유명한 여배우죠?
경화: 그렇죠. 원빈과 결혼하신…
주연: 네.
경화: 그분이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 그러니까 부산국제영화제가 시작할 때 트는 영화의 주인공이었어요.
주연: 아, 네.
경화: 근데 사실 영화 출연이 굉장히 오랜만이었거든요. 그래서 인터뷰할 때 인터뷰하는 기자님들이 “왜 이렇게 오랫동안 쉬었냐?” 이렇게 물어보니까 이나영이 “본의 아니게 오래 쉬었어요.” 이렇게 이야기하더라고요.
주연: 아, “본의 아니게 오래 쉬었어요.” 그러니까 그 뜻은 ‘내가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오래 쉬게 되었다.’ 이 말이네요.
경화: 맞아요. 그래서 저희는 육아를 위해서 쉬었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많은 관객들은. 이나영 씨가 본의 아니게 쉬었다고 하니까 일부러 쉰 게 아니고 의도치 않게 쉬었다는 거죠, 이나영 씨가.
주연: 아, 맞아요. 연예인들이 그런 얘기 많이 하죠.
경화: 네.
주연: 저는 또 얼마 전에 저희 조카를 만났는데 조카가 굉장히 어린데 저랑 가위바위보 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해요.
경화: 아.
주연: 근데 조카가 어리니까 제가 져 줘야 되지 않겠어요? 눈치 있게 좀 져 줘야 되는데 본의 아니게 자꾸 제가 이기는 거예요.
경화: 아.
주연: 조카가 계속 지니까 결국엔 또 울죠. 본의 아니게 또 조카를 울리는 거예요.
경화: 설마설마했는데 울리셨군요.
주연: 본의가 아니었어요.
경화: 승부욕이 발동하셨던 거 아니고요?
주연: 저도 모르게 그만…
경화: 그렇군요.
주연: 네. 의도친 않았지만, 조카를 이기고 또 조카를 울렸네요.
경화: 맞아요. 그런 경우 많이 있는데 얼마 전에 제가 트위터에서 봤는데요.
주연: 네.
경화: 어떤 분이 자기 명함이 나왔는데 너무 예쁘다고 사진을 찍어서 올리셨더라고요. 근데 본의 아니게 실명을 공개했다면서… 올리셨더라고요.
주연: 아, 그 명함 사진을 올렸는데 이름이 있는 줄 모르고, 깜빡하고.
경화: 그렇죠.
주연: 본의 아니게 실명 공개를 했네요.
경화: 그렇죠. 트위터에서는 보통 닉네임을 쓰니까요.
주연: 아, 그렇군요.
경화: 그리고 아까 본심이라는 단어가 나왔는데, 사실 본심이라는 단어는 ‘본의’하고는 조금 다르게 쓰잖아요.
주연: 그렇죠.
경화: 예를 들어서 ‘자기의 마음과 다르게 거짓말을 했다.’ 약간 이렇게 들리거든요. 드라마 같은 것을 보면 항상 몰래 듣는 장면이 나오잖아요.
주연: 네. 네. 맞아요. 몰래 숨어서…
경화: 네. 지겨워요. 그런 장면들 지겨운데, 어쨌든 제가 얼마 전에 어떤 장면을 봤냐면요. 어떤 여자가 자기 남자 친구가 다른 남자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몰래 듣게 된 거예요. 근데 남자들은 조금... 자기 동성 친구들한테 자신의 여자 친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때 물론 자랑하는 스타일의 남자들도 있겠지만 “아이, 나는 그렇게 많이 좋아하지 않는데 걔가 이렇게 열심히 도시락 싸 오고 그래.” 뭐 이렇게 허세를 부리면서 이야기를 했는데 그 여자가 몰래 듣고 상처를 받은 거죠. 그럴 때는 사실 그 남자가 본심이 아니었을 수도 있어요.
주연: 그냥 허세를 부린 거고 진짜 마음이 아니었는데…
경화: 그렇죠. 근데 그 여자가 오해한 것일 수도 있는데 만약에 나중에 그 남자가 그 여자 친구에게 사과를 했다면 “그 말은 내 본심이 아니었어.” 이렇게 충분히 이야기하겠죠.
주연: 맞아요. 그런 상황에서 “본의가 아니었어.” 이건 좀 어색하죠.
경화: 맞아요. 그래서 ‘본심이 아니다’라고 하면 조금, 실수보다는 약간 일부러 본심이 아니게 행동하거나 본심이 아니게 말하는 그런 상황이 더 먼저 떠올라요.
주연: 맞아요. 그런 상황에서 본심이라는 단어를 많이 쓰는데, 그래서 이 본심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자주 쓰는 표현을 보자면 ‘본심을 드러내다’.
경화: 아, 본심을 감추고 있었다가 드러내는 경우에 쓰죠.
주연: 아니면 ‘본심을 모르겠다’.
경화: 맞아요. 예의 있게 이야기하기 위해서 우리가 본심을 자주 숨기죠.
주연: 맞아요. 진짜 마음, 진짜 내 마음을 숨기고 조금 가면을 쓰고 예의 있게 행동하기 위해서 그럴 때 본심을 숨긴다고 하죠.
경화: 그리고 애매모호하게 습관적으로 이야기하는 친구들이 있어요. 아니면 자기의 속 이야기를 잘 안 하거나 그러면 “너는 정말 본심이 뭔지 모르겠어.” 이렇게 이야기하죠.
주연: 맞아요. 네. 그럼 오늘은 ‘본의 아니게'라는 표현 배워 봤는데요.
경화: 네.
주연: 네. 여러분들은 그럼 본의 아니게 하신 행동이 있으셨나요? 한번 생각해 보시고 이 ‘본의 아니게'라는 단어를 써서 말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경화: 네.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더 재밌는 표현 가지고 돌아올게요.
주연: 안녕히 계세요.
경화: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