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Intermediate Korean Expressions
Lesson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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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son 19

오늘의 표현:
가뜩이나 Make An Already… Even More

발음:
가뜨기나

뜻:
그러지 않아도 매우

자주 쓰이는 형태:
가뜩이나 -(으)ㄴ/는데
가뜩이나 + 형용사 + 명사

예문:
가뜩이나 말랐는데 아이 키우느라 더 말랐구나.
가뜩이나 힘든데 옆에서 참견을 하니까 더 힘들어요.
오늘은 가뜩이나 더운데, 공기까지 습해서 더 덥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시험을 못 봐서 가뜩이나 기분이 안 좋은데 너까지 왜 그러니?
가뜩이나 빚이 많은데 회사에서 잘렸어.
가뜩이나 막히는데 시위까지 하네.
가뜩이나 막히는데 사고가 났어.
가뜩이나 손님도 없는데 집주인이 월세를 올려 달라고 하네?
가뜩이나 좁은데 방이 더 좁아 보인다.
가뜩이나 좁은 방이 더 좁아 보인다.
가뜩이나 말랐는데 그렇게 입으니까 더 말라 보인다.
가뜩이나 마른 몸이 그렇게 입으니까 더 말라 보인다.
가뜩이나 힘든데…
가뜩이나 피곤한데…
가뜩이나 짜증나는데…
가뜩이나 요즘 돈 없는데...

비슷한 표현:
안 그래도

예문:
안 그래도 말랐는데 아이 키우느라 더 말랐구나.
안 그래도 힘든데 옆에서 참견을 하니까 더 힘들어요.
오늘은 안 그래도 더운데, 공기까지 습해서 더 덥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시험을 못 봐서 안 그래도 기분이 안 좋은데 너까지 왜 그러니?
안 그래도 막히는데 교통사고까지 났어.
안 그래도 좁은 방이 더 좁아 보인다.

대화 내용
경화: 안녕하세요. 선경화입니다.
주연: 안녕하세요. 박주연입니다.
경화: 주연 씨.
주연: 네.
경화: 오늘의 표현 소개해 주세요.
주연: 네. 오늘의 표현은요. ‘가뜩이나’.
경화: 가뜩이나.
주연: 맞아요. 가뜩이나. 가뜩이나. 일단, 무슨 뜻인지 설명해 주세요.
경화: 가뜩이나’는 ‘그러지 않아도 매우'라는 뜻이에요.
경화: 그래서 ‘어떤 일이 일어나지 않았는데 이미 어떻다.' 이런 얘기를 할 때 쓰는 표현이에요.
주연: 그러면 예문 하나 먼저 볼까요?
경화: 예를 들어서, “가뜩이나 말랐는데 아이 키우느라 더 말랐구나.”라고 한다면 아이 키우기 전에도 이미 말랐는데 아이 키우느라 더 말랐기 때문에 이 표현을 쓰는 거죠.
주연: 가뜩이나 말랐는데’ 여기만 보자면 그러지 않아도, 이미 매우 말랐는데 아이 키우느라 더 말랐다.
경화: 그렇죠. 또 다른 예로, “가뜩이나 힘든데 옆에서 참견을 하니까 더 힘들어요.”
주연: 가뜩이나 힘든데. 안 그래도 힘든데.
경화: 그렇죠.
주연: 그러지 않아도 이미 힘든데 옆에서 참견을 하니까 더 힘들대요.
주연: 참견? 참견이 뭐죠?
경화: 참견은 다른 사람이 하는 일에 이래라저래라 하거나 쓸데없이 관심을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이 문장을 들으면 운전을 하는 상황이 떠오르는데요.
주연: 아, 참견 많이 하죠.
경화: 네.
주연: 옆자리.
경화: 맞아요. 특히나 초보 운전이라면, 운전을 한 지 얼마 안 됐다면, 이미 긴장을 하고 있을 거잖아요. 근데 옆에서 참견하면 더 긴장되죠.
주연: 그럼 정말 운전하기 힘들어져요.
경화: 맞아요.
주연: 가뜩이나 긴장했는데 옆에서 참견하면 더 긴장되죠.
경화: 네. 또 다른 예로, “오늘은 가뜩이나 더운데 공기까지 습해서 더 덥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주연: 여름에 정말 많이 하는 이야기입니다.
경화: 네. 특히 한국의 여름은 너무 습도가 높아서 굉장히 끈적끈적하잖아요.
주연: 맞아요. 그래서 가뜩이나 더운데, 안 그래도 더운데, 습하지 않아도 더운데, 공기까지 습해서 더 덥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경화: 네. 또, “시험을 못 봐서 가뜩이나 기분이 안 좋은데 너까지 왜 그러니?”라고 하면 이미 기분이 안 좋았는데 너 때문에 더 기분이 안 좋아지고 있다. 이런 뜻이죠.
주연: 맞아요. “이미 나는 기분이 워낙 안 좋은데 너 왜 그러니?”
경화: 사실 ‘가뜩이나’를 들으면 ‘가뜩이나 짜증 나는데’ 아니면 ‘가뜩이나 기분이 안 좋은데’라는 말이 쉽게 떠오르긴 해요.
주연: 맞습니다. 이 ‘가뜩이나'는 보통 부정적인 문장에서 많이 쓰이죠.
경화: 맞아요. 네. 예를 들어서, “가뜩이나 빚이 많은데 회사에서 잘렸어.”라고 하면 빚이 많아서 돈을 빨리 벌어서 갚아야 되는데 회사에서 잘리기까지 했다. 이런 뜻이죠.
주연: 그렇죠. 이미 상황이 나쁜데 더한 상황이 일어난 거죠. 회사에서 잘린 상황. 해고당한 거죠.
경화: 그렇죠. 그리고 우리가 매일매일 출퇴근을 할 때 길이 막히잖아요.
주연: 아, 많이 막히죠.
경화: 그때 예를 들어서 뭐, 사고가 났거나, 길에서 시위가 있으면 더 막히잖아요.
주연: 아, 그럼 대책 없습니다.
경화: 그럴 때 우리가 또 이 표현을 쓸 수 있겠죠.
주연: 많이 쓰죠.
경화: “가뜩이나 막히는데 시위까지 하네.”
주연: 맞아요. “가뜩이나 막히는데 사고가 났어.” 그래서 더 막힌다 이거죠.
경화: 맞아요. 그리고 또, 가게를 가지고 있다면 “가뜩이나 손님도 없는데 집주인도 월세를 올려 달라고 하네.”라고 하면 안 그래도 손님이 없어서 돈을 못 벌고 있는데 집주인이 월세를 올려 달라고 하는 더 나쁜 상황이 되었다. 이런 뜻이죠.
주연: 그렇죠. 예문을 지금까지 많이 봤는데 다 보면 부정적인 상황이죠.
경화: 맞아요.
주연: 이미 나쁜 상황인데 더 나쁜 상황이 왔을 때 ‘가뜩이나'를 붙여서 쓰시면 돼요.
경화: 네. 그리고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었죠. ‘가뜩이나 -(으)ㄴ데' 혹은 ‘-는데' 이런 표현이 다 들어갔었잖아요.
주연: 맞아요. 가뜩이나 말랐는데.
경화: 가뜩이나 힘든데.
주연: 가뜩이나 더운데.
경화: 가뜩이나 기분이 안 좋은데.
주연: 네. 이렇게요.
경화: 네. 그래서 ‘가뜩이나 -(으)ㄴ/는데' 이 형태로 굉장히 굉장히 자주 쓰고요. ‘-(으)ㄴ/는데'를 빼고도 쓸 수 있죠?
주연: 쓸 수 있죠.
경화: 그냥 ‘가뜩이나’만 쓰면 어떻게 쓸 수 있을까요?
주연: 예를 들어서, “가뜩이나 좁은 방이 더 좁아 보인다.” 이렇게 쓸 수 있죠. 가뜩이나 좁은 방’ 하면 이미, 이미 매우 좁은 방이에요.
경화: 네.
주연: 근데 더 좁아 보인다.
경화: 맞아요.
주연: 어떤 상황에서 이런 말 할 수 있을까요?
경화: 예를 들어서 저 같은 경우는, 나무 있잖아요.
주연: 네. 네.
경화: 나무로 만든 가구는 다 똑같은 색깔이잖아요.
주연: 그렇죠. 나무 색깔.
경화: 근데 또, 자세히 보면 색깔이 좀 다르죠.
주연: 아! 나무마다!
경화: 네. 그러니까 밝은색이 있고 굉장히 어두운색이 있잖아요.
주연: 맞아요.
경화: 우리가 보통 그 어두운색을 고동색이라고 하는데 가구를 살 때는 체리색이라고도 부르더라고요.
주연: 맞아요.
경화: 근데 저는 그 어두운 나무 색을 굉장히 좋아해요.
주연: 아, 그래요?
경화: 네. 그래서 제 방에 있는 가구들은 다 어두운 갈색, 그 고동색 가구들이거든요.
주연: 아, 어두우면 더 좁아 보이죠.
경화: 저희 엄마가 항상 “왜 좁아 보이게 이렇게 어두운 가구만 사니?” 이렇게 말씀하시거든요.
주연: 맞아요. 방에 어두운색이 많으면 좀 더 좁아 보이는 효과가 있죠.
경화: 맞아요. 그래서 그때 이렇게 말할 수 있겠죠. “가뜩이나 좁은 방이 이 어두운 가구들 때문에 더 좁아 보인다, 경화야.”
주연: 어머님 말씀입니다.
경화: 네. “가뜩이나 좁은데 방이 더 좁아 보인다.”라고도 할 수 있고 “가뜩이나 좁은 방이 더 좁아 보인다.”라고도 할 수 있어요.
주연: 또 다른 예를 보자면, “가뜩이나 마른 몸이 그렇게 입으니까 더 말라 보인다.”
경화: 아! 맞아요. 마른 사람이 더 말라 보이게 옷을 입었을 때 이런 말을 할 수 있겠죠.
주연: 맞아요. 근데 친구한테만 할 수 있겠죠, 이런 말?
경화: 맞아요. 원래는 속으로만 하는데.
주연: 맞아요.
경화: 아니, 왜 저렇게 마른 것을 더 강조했을까?’ 이렇게 생각만 하는데
주연: 그렇죠.
경화: “가뜩이나 마른 몸이 그렇게 입으니 더 말라 보인다.”라고 친한 사람한테는 얘기할 수 있겠죠.
경화: 아까 제가 “가뜩이나 말랐는데 아이 키우느라 더 말랐구나.”라고 했었는데 여기서도 그렇게 말할 수도 있어요.
주연: 맞아요.
경화: “가뜩이나 말랐는데 그렇게 입으니까 더 말라 보인다.”라고 할 수도 있고 아니면 방금 했듯이 “가뜩이나 마른 몸이 그렇게 입으니 더 말라 보인다.”라고 할 수도 있어요.
주연: 맞습니다.
경화: 근데 이렇게 다른 사람을 보고 “가뜩이나 말랐는데 그렇게 입으니까 더 말라 보인다.” 이런 식으로 말할 때 말고요. 자기 스스로에 대해서 말할 때요.
주연: 네.
경화: 예를 들어서, 아까 한 것처럼 “가뜩이나 기분이 안 좋은데 너까지 왜 그러니?” 이건 내 감정이잖아요.
주연: 그렇죠.
경화: 그럴 때는 사실 뒤의 말을 안 하는 경우도 많아요.
주연: 맞아요. “가뜩이나 기분 안 좋은데…”
경화: “가뜩이나 짜증 나는데…”
주연: “가뜩이나 힘든데…”
경화: “가뜩이나 피곤한데...” 이런 식으로요.
주연: 맞아요. 이렇게 안 그래도 이미 나 짜증 나는데, 나 이미 힘든데, 이런 말 할 수 있는 상황 많잖아요.
경화: 네. 다른 사람한테 내가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그냥 ‘아, 짜증 나…’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거죠. 혼잣말이니까요.
주연: 맞아요. 근데 혼잣말로 ‘가뜩이나 힘든데…’ 이렇게 할 수 있지만 상대방한테도 이렇게 할 수 있어요.
주연: 예를 들어서, 같이 점심을 먹었는데 “오늘은 네가 쏴!” 친구가 이렇게 말한 거죠. 그때 난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가뜩이나 요즘 돈 없는데…”
경화: 그런 상황에서는 친구가 뒤의 말을 짐작할 수 있으니까,
주연: 그렇죠.
경화: 무슨 뜻인지 아니까 굳이 마지막까지 이야기를 안 하는 거죠.
주연: 맞아요. “가뜩이나 돈 없는데…” 하면 “안 그래도 나 돈 없는데…”
경화: 네.
주연: 쏠 돈이 없다. 이 말이죠.
경화: 근데 “안 그래도 돈 없는데…”가 나와서 말인데, 저는 말할 때 거의 ‘안 그래도'를 쓰지 ‘가뜩이나'는 많이 안 쓰는 것 같아요.
주연: 아, 그래요? ‘가뜩이나’, ‘안 그래도', 완전 같은 뜻이잖아요.
경화: 맞아요.
주연: 저는 1:1 비율로 똑같이 많이 쓰는 것 같아요.
경화: “안 그래도 힘든데…”
경화: “안 그래도 말랐는데…”
주연: “안 그래도 짜증 나는데…”
경화: “안 그래도 빚이 많은데…”
경화: 그런데 저는 글을 쓸 때는 ‘가뜩이나'를 더 많이 써요.
주연: 아, 그렇죠. ‘안 그래도'보다는 ‘가뜩이나'가 문어체에 더 어울리죠.
경화: 네. ‘안 그래도'는 좀 너무 캐쥬얼하게 들리기 때문에
주연: 말할 때만 쓰시면 됩니다.
경화: 네. 그러면 아까 했던 예문들을 ‘가뜩이나'에서 ‘안 그래도'로 바꿔서 한번 해 볼까요?
주연: 네. 좋아요.
주연: “안 그래도 막히는데 교통사고까지 났어.”
경화: “시험을 못 봐서 안 그래도 기분이 안 좋은데 너까지 왜 그러니?”
주연: “안 그래도 좁은 방이 더 좁아 보인다.”
경화: “오늘은 안 그래도 더운데 공기까지 습해서 더 덥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이런 식으로 ‘안 그래도’와 ‘가뜩이나’를 똑같이 쓰실 수 있어요.
주연: 맞아요.
경화: 마지막으로 발음을 살펴볼까요?
주연: 네.
경화: 가뜩이나’는 ‘가뜩이나'로 쓰지만 발음은 [가뜨기나], [가뜨기나], 이렇게 발음해요.
주연: [가뜨기나]
주연: 네. 그럼 오늘은 ‘가뜩이나'라는 표현에 대해서 배워 봤는데요.
경화: 네.
주연: 여러분들은 가뜩이나 안 좋았던 상황이 친구로 인해서 더 안 좋아진 적이 있으셨나요?
경화: 그런 상황을 떠올려 보시고 ‘가뜩이나'를 넣어서 문장을 만들어 보세요.
주연: 네. 연습해 보시고요. 다음 시간에 저희와 또 다른 표현 공부해봐요.
경화: 안녕히 계세요.
주연: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