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son 17
오늘의 표현:
별걸 다 Everything
발음:
별걸 다
뜻:
1. 이상한 것을 다
2. 여러 가지 것을 다
자주 쓰이는 형태:
별걸 다 + 동사
별걸 다 -네
예문:
거기 가면 별걸 다 팔아요.
좋다는 건 별걸 다 먹어 봤는데 효과가 없었어요.
별걸 다 하네.
별걸 다 먹네.
별걸 다 물어보네.
참 별걸 다 기억하네.
별걸 다 기억하는 남자
비슷한 표현:
뭐 그런 걸
그런 것까지
예문:
뭐 그런 걸 물어봐?
뭐 그런 걸 줄여?
뭐 그런 걸 다 해?
뭐 그런 걸 기억해?
그런 것까지 줄이네.
그런 것까지 물어봐?
참고 표현:
별다줄
대화 내용
경화: 안녕하세요. 선경화입니다.
주연: 안녕하세요. 박주연입니다.
경화: 주연 씨, 오늘의 표현 소개해 주세요.
주연: 네. 오늘의 표현은요. ‘별걸 다'.
경화: 별걸 다.
주연: 별걸 다. 일단, 의미부터 설명해 주세요.
경화: 네. ‘별걸 다'는 ‘별것을 다'를 줄인 말인데요. ‘별것'은 두 가지 뜻이 있어요. 하나는 ‘이상한 것’이라는 뜻이고요. 또 하나는 ‘여러 가지 것’이라는 뜻이에요.
경화: 그런데 어떤 사전에는 ‘특별한 것'이라는 의미도 쓰여 있어요.
주연: 아, 조금 여러 가지 뜻이 담겨 있군요.
경화: 네. 그래서 ‘별것'은 이상한 것, 특별한 것, 혹은, 여러 가지 것이라는 뜻인데요. 그래서 예를 들면 “별거 아니에요.” 이런 말 많이 하잖아요.
주연: 그렇죠. “별거 아니야.”, “별거 아니에요.”
경화: 네. 그럴 때는 ‘특별한 것이 아니다'라는 뜻이죠.
주연: 맞아요.
경화: 예를 들어서, “주연 씨, 걱정 있어요?”라고 물어봤을 때 주연 씨가 “별거 아니에요.” 하면 ‘큰 걱정이 아니다’, ‘특별한 걱정이 아니다’라고 얘기하는 거죠.
주연: 그렇죠.
경화: 그런데 오늘의 표현은 ‘별것'이 아니라 ‘별것을 다', ‘별걸 다'라는 표현이잖아요.
주연: 네. 맞아요. ‘별걸 다’. ‘별걸 다 + 동사’ 그래서 “별걸 다 OO한다.” 이렇게 정말 많이 쓰여요.
경화: 맞아요. 그래서 예를 들면, “거기 가면 별걸 다 팔아요.”
주연: 아, “별걸 다 팔아요.”
경화: 네.
주연: 여기서 말하는 ‘별것’은 여러 가지 것을 이야기하죠.
경화: 거기 가면 여러 가지 것을 다 판다. 이런 뜻이에요.
주연: 아, 다이소.
경화: 아, 그렇죠.
주연: 다이소 가면 정말 별걸 다 팔잖아요.
경화: 맞아요. 안 파는 게 없어요.
주연: 맞아요. 정말 여러 가지 것을 다 팔 때 “별걸 다 팔아요.” 이렇게 말할 수 있죠.
경화: 네. 혹은 “좋다는 건 별걸 다 먹어 봤는데 효과가 없었어요.”
주연: 좋다고 얘기를 들은 건 별걸 다 먹어 봤는데도 효과가 없었다.
경화: 네.
주연: 여기서 말하는 별건 뭐죠?
경화: 여기서 말하는 별거는 이상한 것이죠. 그래서 이상한 것까지 다 먹어 봤는데 건강이 좋아지거나 병이 낫지 않고 효과가 없었다는 뜻이죠.
주연: 맞아요. 특히 한국 사람들은 건강에 좋다고 얘기를 하는 건 정말 다 먹잖아요.
경화: 맞아요. 저희 어머니도 그러세요.
주연: 아, 그래요?
경화: 네.
주연: 근데 건강에 좋지 않은 식품이 뭔지 모르겠어요. 정말 별게 다 건강에 좋다고 얘기들을 많이 하셔서…
경화: 주연 씨는 그런 거 잘 안 믿죠?
주연: 아, 그런 거 절대 안 믿죠.
경화: 저는 착한 딸이라서 다 받아먹습니다.
주연: 아, 정말요?
경화: 네.
주연: 그럼 좋다는 건 별걸 다 드시나요?
경화: 네. 뭐, 뱀이나 이런 건 잘 안 먹지만 주로 식물 쪽으로 많이 먹습니다.
주연: 풀 같은 거…
경화: 네. 그 풀 같은 것으로 알약처럼 만드는 거죠. 그래서 한 마디로 영양제를 다양하게 많이 먹는 거죠. 그래서 저야말로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참 별걸 다 먹어 봤는데, 저는 효과가 있었어요.”
주연: 아, 효과 있었어요?
경화: 네. 저는 굉장히 허약한 체질이라서 그나마 이렇게 매일매일 회사에 올 수 있는 비결이 영양제입니다.
주연: 아, 영양제였군요. 별걸 다 먹어 봐도 괜찮겠네요.
경화: 네. 저는 그래요.
주연: 근데 우리가 보통 이 ‘별걸 다’라는 표현을 쓸 때 “별걸 다 ‘동사’하네.” 이렇게 많이 써요.
경화: 아, 맞아요. ‘-네'로 끝나는 문장도 감탄할 때 그렇게 말하잖아요. 그래서 “별걸 다 OO하네.” 이렇게 많이 쓰죠.
경화: 예를 들어서 “별걸 다 하네.”라고 하면 “참 이상한 것을 하네.” 이런 뜻이 되죠.
주연: 맞아요. 또 “별걸 다 먹네.” 하면 “이상하고 특별한 것을 참 다 먹네.” 이런 뜻이에요.
경화: 맞아요. 근데 여기서 ‘다'는 ‘모두'를 뜻하는 그 ‘다'가 아니고요. 그냥 감탄하는 말이에요.
주연: 맞아요.
경화: 그래서 큰 의미가 담겨져 있지 않지만, 사람들이 습관적으로 붙여 써요. ‘별걸 다' 이렇게요.
주연: 맞습니다. 또 다른 예문을 보자면, “별걸 다 물어보네.”
경화: 아, 그렇죠. 그런 말을 하면 “뭘 그런 것까지 물어봐?” 이런 뜻이죠?
주연: 맞아요. 물어보지 않아도 될 것까지 물어본다. 이런 뜻이 될 수도 있겠고 “왜 이렇게 이상한 걸 물어봐?” 이런 뜻이 될 수도 있겠죠.
경화: 맞아요. 예를 들어서, 너무 사소한 질문을 한다든가 너무 사적인 질문을 한다든가 하면 “너는 참 별걸 다 물어본다.” 이렇게 얘기할 것 같아요.
주연: 맞아요.
경화: 그래서 “별걸 다 OO하네.”라고 주연 씨가 말하니까 저는 이 문장이 떠올랐어요. “참 별걸 다 기억하네.”
주연: 맞아요. “별걸 다 기억하네.” 이 문장 정말 많이 쓰는데…
경화: 맞아요.
주연: 어떨 때 이 문장 쓰죠?
경화: 사실 얼마 전부터 제가 듣고 있는 음악 플레이리스트가 있는데요.
주연: 네.
경화: 제가 정한 곡들이 아니고 다른 사람이 플레이리스트 만들어놓은 것을 제가 듣고 있어요.
주연: 네. 네.
경화: 근데 그 플레이리스트 중의 하나가
주연: 노래?
경화: 네.
주연: 오, 저 이 노래 알아요.
경화: 제목이? 별걸 다 기억하는...?
주연: 남자?
경화: 맞습니다. 그 노래가 그 플레이리스트에 있는 거예요. 굉장히 오래된 노래라서 저는 처음 들어 봤거든요. 주연 씨가 알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네요.
주연: 맞아요. 이 노래가 그렇게 유명한 노래는 아닌데 ‘별걸 다 기억하는 남자'가 제목이에요.
경화: 네.
주연: 그래서 그 가사가 굉장히 재밌는데
경화: 제가 한번 읽어 드릴까요?
주연: 네. 네.
경화: 네. 이 가사를 보면,
경화: 나를 처음 본 게 정확히 목요일이었는지, 금요일이었는지, 그 때 귀걸이를 했는지 안 했는지 기억할 수 있을까? 내가 처음에 전화 걸 때 “여보세요?” 하는지 “죄송합니다만” 그러는지, 번호 8자를 적을 때 왼쪽으로 돌리는지 오른쪽으로 돌려 쓰는지.
경화: 이런 식으로 나와 있어요.
주연: 아, 그래서 어떤 게 별건지 아시겠나요?
경화: 네. 다른 노래 가사들과는 다르게 여러분이 한국어 공부하시기에 좋을 만큼 쭉 긴 글로 만들어져 있는데요.
주연: 네. 맞아요. 이 가사, 방금 언니가 읽어 준 가사를 보면, ‘나를 처음 본 게 정확히 목요일이었는지, 금요일이었는지’, 그러니까 처음 본 날이 목요일이었는지 금요일이었는지 기억하는 거, 그리고 처음 봤을 때 귀걸이를 했는지 안 했는지 기억하는 거. 그게 바로 별걸 다 기억하는 거죠.
경화: 네. 만약에 어떤 남자가 이런 걸 기억한다면 제가 “참 별걸 다 기억하네.”라고 이야기하겠죠.
주연: 맞아요. 그리고 요즘에 유행하는 말, 유행어 중의 하나가 이 말이 들어간 유행어가 하나 있어요. 언니 아세요?
경화: 알죠.
주연: 뭔가요?
경화: 별다줄.
주연: 오, 알고 계시네요.
경화: 네. 이거 정말 최신 유행어 아닙니까?
주연: 정말 최신 유행어예요. 이걸 처음 딱 들었을 때, 정말 말 그대로 ‘별다줄'이었어요.
주연: 별다줄', “별걸 다 줄이네.”를 줄인 말이에요.
경화: 한국 사람들이 유행어를 만들 때 항상 긴 말을 줄여서 말하잖아요.
주연: 맞아요. 특히 요즘에 더 그런 것 같아요.
경화: 네. 그래서 사람들이 “아, 참 별걸 다 줄이네.” 특히, 나이 든 사람들이 “요즘 젊은 사람들은 참 별걸 다 줄여서 말하네.” 이렇게 말하다가 그게 유행어가 된 거예요.
주연: 맞아요. 이게 도대체 왜 또 유행어가 된 건지 저는 이해는 잘 안 되지만 어쨌든 요즘 젊은 사람들이 많이 쓰는 유행어라고 합니다.
경화: 네. 별다줄.
주연: 별걸 다 줄이네.
경화: 이런 글도 봤어요. “별도 따다 줄게.”라고 생각하면 아재다.
주연: 아, 그러니까 “별도 따다 줄게.” 그래서 ‘별다줄' 이렇게 생각하면 아저씨라는 거죠.
경화: 네. 근데 사실 저는 그게 먼저 떠올랐어요.
주연: 아, 정말요?
경화: 네. 저는 아재는 아니고 아줌마인가요?
주연: 안타깝습니다.
주연: 그럼 또, 마지막으로 이 “별걸 다 OO하네.” 표현 말고 이 비슷한 상황에서 쓸 수 있는 또 다른 표현 있나요?
경화: 별걸 다' 대신에 ‘뭐 그런 걸'을 붙이면 돼요. 예를 들어서, ‘뭐 그런 걸 물어봐?”
주연: 아, 많이 쓰죠. “뭐 그런 걸 줄여?”
경화: 아, 맞아요. “뭐 그런 말을 줄여?”
주연: “뭐 그런 걸 다 해?” 이렇게도 쓰죠.
경화: 네. 아니면 “뭐 그런 걸 기억해?” 이렇게 물어볼 수 있겠죠.
경화: 맞아요. 그리고 ‘그런 것까지’ 이런 표현도 쓸 수 있어요.
주연: 아, ‘그런 것까지’.
경화: “그런 것까지 줄이네.”
주연: “그런 것까지 물어봐?”
주연: 네. 그럼 오늘은 ‘별걸 다'라는 표현에 대해서 배워 봤는데요.
경화: 여러분은 “별걸 다 기억한다.”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나요?
주연: 아니면 별걸 다 먹어 보신 적 있나요?
경화: 저희가 참 별걸 다 물어보죠?
경화: 별걸 다'라는 표현을 넣어서 문장 한번 만들어 보시고요. 저희는 다음 시간에 더 재밌는 표현 가지고 돌아올게요.
주연: 안녕히 계세요.
경화: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