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Intermediate Korean Expressions
Lesson 14
8:14
 
clock icon Created with Sketch. 8 minutes

Lesson 14

오늘의 표현:
하필이면 Of All Things/Places/People/Times

발음:
하피리면

뜻:
어떤 일이 왜 꼭 그렇게 되었는지 혹은 되어야 하는지 못마땅하게 물어볼 때 쓰는 표현

자주 쓰이는 형태:
하필이면
왜 하필이면
하필이면 왜
하필
왜 하필

예문:
왜 하필이면 그때 왔대?
항상 지각하더니 왜 하필이면 오늘은 일찍 왔대?
왜 하필 그때 왔대?
항상 지각하더니 왜 하필 오늘은 일찍 왔대?
왜 하필 나한테 이런 일이…
왜 하필 오늘 비가 오는 거야.
화장을 못 하고 나온 날이 있었어요. 하필이면 그때 전남친을 만났어요.
화장 안 한 날, 하필 그날 촬영을 해요.
왜 하필 오늘인가요?
왜 하필 나를 데리고 갈까?

비슷한 표현:

왜 -도 아니고

예문:
왜 그때 왔대?
왜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나한테 이런 일이…
왜 어제도 아니고 오늘 비가 오는 거야.
왜 다른 날도 아니고 오늘 비가 오는 거야.
왜 나를 데리고 갈까?
왜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나를 데리고 갈까?

대화 내용
경화: 안녕하세요. 선경화입니다.
주연: 안녕하세요. 박주연입니다.
경화: 주연 씨, 오늘의 표현 알려 주세요.
주연: 네. 오늘의 표현은요. ‘하필이면’.
경화: 하필이면.
주연: 네. ‘하필이면’이 오늘의 표현인데요.
경화: 네.
주연: 일단, 이 표현이 무슨 뜻인지 먼저 알려 주세요.
경화: 아! 이 표현은요. 어떤 일이 왜 꼭 그렇게 되어야 하는지 물어볼 때 쓰는 표현입니다.
주연: 그럼 그 어떤 일은 조금 안 좋은 일이겠네요.
경화: 맞아요. 그래서 ‘하필이면’ 혼자서도 쓰지만 ‘왜'랑 같이도 자주 쓰거든요.
주연: 아, ‘왜 하필이면'.
경화: 그렇죠. 아니면 ‘하필이면 왜' 이렇게요.
주연: 그래서 어떤 일이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가 나왔을 때 “왜?” 이렇게 말하는 거네요.
경화: 그렇죠.
주연: 그걸 조금 더 강조할 때, “왜 하필이면...”
경화: 맞아요. 다르게 될 수도 있었지만 왜 이렇게 되었는지.
주연: 네. 조금 헷갈릴 수도 있을 것 같으니까 예문을 좀 볼까요?
경화: 예를 들어서 “왜 하필이면 그때 왔대?”
주연: 아, “왜 하필이면 그때 왔대?” 다른 때도 아니고 왜 그때.
경화: 그렇죠. 그때 오면 뭔가 곤란한 일이 있나 봐요. 그렇죠?
주연: 그렇죠.
경화: 예를 들어서 그 사람이 보면 안 되는 일을 하고 있었는데 그 사람이 왔다면 “왜 하필이면 그때 왔대?”
경화: “아, 몰래 뭐 하고 있었는데…”
주연: 그렇죠. 그때 오면 안 되는 상황인데 왜 그때 꼭.
경화: 그렇죠. 뭐 예를 들어서, 서프라이즈 파티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먼저 와 버리면 “아, 왜 하필이면 일찍 왔대?”
주연: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겠죠. / “그러게. 한 시간 뒤에 올 수도 있었는데 왜 하필이면 그때…”
경화: 네. “항상 지각하더니 왜 하필이면 오늘은 일찍 왔대?”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겠죠.
주연: 맞아요. 맞아요. 또 ‘왜 하필이면' 대신 그냥 ‘-이면'을 빼고‘하필'만 쓸 수도 있어요.
경화: 아, 맞아요.
주연: “왜 하필 그때 왔대?” 이렇게 쓸 수도 있죠.
주연: 또는 “왜 하필 나한테 이런 일이?”
경화: 아, 그런 말 많이 쓰죠. 다른 사람한테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고 왜 나한테 일어났을까?
주연: 맞아요.
경화: 원망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어요.
주연: 그렇죠.
경화: “왜 하필 나한테 이런 일이?”
주연: 그러니까 안 좋은 일이 일어났나 봐요, 나한테.
경화: 맞아요. 그리그 이 표현을 자주 쓰는 경우가 뭐, 결혼식이나 소풍, 이런 특별한 날 비가 오면 많이 쓰잖아요.
주연: 맞아요. 맞아요.
경화: “왜 하필, 왜 하필 오늘 비가 오는 거야?” 이렇게요.
주연: 맞아요. “왜 어제 안 오고, 내일 올 수도 있는데, 왜 하필 오늘?”
경화: 그렇죠.
주연: 이런 뜻이죠.
경화: 네. “계속 맑은 날씨였는데 왜 하필 오늘 비가 오는 거야?”
주연: 이거를 그냥 “왜 오늘 비가 오는 거야?” 이렇게 말할 수도 있겠죠.
경화: 맞아요.
주연: “왜 오늘 비가 와?” 이렇게 말할 수 있지만 “왜 하필 오늘 비가 오는 거야?”하면
경화: 그 사실이 못마땅하거나 마음에 안 든다는 느낌을 더 싣는 거죠.
주연: 그렇죠. 강조하는 거죠. 이런 표현을 자주 쓰잖아요, 평상시에도.
경화: 그렇죠.
주연: “아, 하필이면 왜 오늘…” 이런 경우 굉장히 많지 않아요?
경화: 맞아요. 진짜 ‘하필이면 오늘’ 이게 하나의 표현인 것 같아요.
주연: 저는 이런 적도 있었어요. 항상 화장을 예쁘게 잘하고 다니다가 어느 날 늦잠을 자서 화장을 못 하고 나온 날이 있었어요. 출근을 하는데 하필이면 그때 전남친을 만난 거죠.
경화: 아, 너무 많이 들어 본 이야기예요. 왜 그럴까요?
주연: 왜 하필이면 그날. 도대체 왜. 다른 날도 아니고.
경화: 네. 저도 그런 일이 일어날까 봐 그래도 비비 (크림) 정도는 항상 바르고 나갑니다.
주연: 아하!
경화: 네. 제가 워낙 오랫동안 한동네에 살다 보니까 동창들이 아직도 동네에 많이 있거든요.
주연: 아는 사람들이 많아서…
경화: 네.
주연: 그래서 절대 쌩얼로 나오는 일은 없는 거군요.
경화: 네. 없습니다.
주연: 그럼 이런 재밌는 일이 없겠네요.
경화: 그렇죠. 근데 TalkToMeInKorean에서 일하면 화장 안 한 날 하필 그날 촬영하는 일이 있잖아요.
주연: 아, 맞아요. 맞아요. 내가 화장 안 한 날, 하필, 그날 촬영을 해요.
경화: 아, 정말.
주연: 정말 운도 없어요.
경화: 아니면 뭐, 머리가 안 예쁘거나 얼굴에 뭐가 났거나.
주연: 맞아요.
경화: 그런데 촬영을 하면 “왜 하필 오늘인가요?” 이렇게 말할 수 있겠죠.
주연: 그렇죠.
경화: 저희 회사는 그래도 자유로운 분위기라서 그런 말을 소리 내어서 할 수 있지만 다른 회사에서는 못하겠죠.
주연: 눈치 보느라 못 하겠죠.
경화: 네. 예를 들어서 부장님이 외근을 나가시는데, 그러니까, 회사안이 아니라 회사 밖에서 일을 하기 위해 나가실 때, 저를 데리고 간다 하면 ‘아, 왜 하필 나를 데리고 갈까?’라고 생각만 하지, 말은 못 하겠죠.
주연: 말하면 큰일 나죠. 그렇죠. 왜 하필 나를? 저 사람도 있는데 왜 나를?’
경화: 나는 말 잘 안 듣는데 왜 나를 데리고 가지?’이런 식으로 ‘하필이면’은 당연히 못마땅한, 그러니까, 마음에 안 드는 상황일 때 많이 쓰고요.
주연: 맞아요.
경화: 네. 그러면 ‘왜 하필이면' 대신에 쓸 수 있는 표현을 좀 볼까요? “왜 하필이면 그때 왔대?” 대신에 “왜 하필 그때 왔대?” 이런 식으로 ‘-이면'을 뺄 수도 있고요.
주연: 네. 아까 얘기했듯이 ‘-이면'을 빼고 ‘왜 하필’만 쓸 수도 있고 또 ‘하필이면'을 아예 빼고 그냥 ‘왜'만 써도 뜻은 통하죠.
경화: 맞아요.
주연: “왜 그때 왔대?”, “왜 나를 데리고 간대?”
경화: 그렇죠. 네. 그리고 조금 더 친절하게 설명을 해 준다면 ‘왜 -도 아니고'라고도 할 수 있어요.
주연: 맞아요. 아까도 얘기했듯이 “왜 하필 나한테 이런 일이 생기는거야?” 이 문장 대신에 “왜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나한테 이런 일이 생기는 거야?”
경화: 맞아요.
주연: 이렇게 말할 수 있죠.
경화: 네. ‘하필'을 빼고 “왜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나를 데리고 간대?” 아니면
주연: “왜 어제도 아니고 오늘 비가 오는 거야?”
경화: 맞아요. “왜 다른 날도 아니고 오늘 비가 오는 거야?”
주연: 맞아요. 그렇게 조금 더 풀어서, 친절하게 얘기해 줄 수도 있겠죠.
경화: 네. 그럼 마지막으로 발음을 살펴볼까요?
주연: 네. 좋아요.
경화: 하필이면' 이렇게 쓰는데 [하피리면] 이렇게 발음하시면 돼요. [하피리면]
주연: 하필이면 여러분들에게만 일어난 안 좋은 일이 있었나요?
경화: 왜 하필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좀 짜증이 날 때, 마음이 안 들 때, 이런 표현을 한번 써 보세요.
주연: 네. 한번 써 보세요.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난 거야?” 대신에 “왜 하필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난 거야?” 이렇게 한번 말해 보시면 한국어가 아주 업그레이드된 느낌을 받을 수 있겠죠?
경화: 그렇죠?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다른 표현 가지고 돌아올게요.
주연: 네. 안녕히 계세요.
경화: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