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son 15
오늘의 표현:
호불호 To Be Love Or Hate
발음:
호불호
뜻:
좋음과 좋지 않음
자주 쓰이는 형태:
호불호가 갈리다
호불호가 있다/없다
호불호가 명확하다
호불호가 분명하다
호불호가 갈리는 + 명사
예문:
이 영화는 호불호가 갈릴 것 같아요.
이 영화는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예요.
호불호가 갈리는 맛이에요.
고수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잖아요.
고수는 호불호가 있는 음식이에요.
이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라서 호불호가 없어요.
공포 영화는 호불호가 있는 영화예요.
저는 호불호가 명확한 사람이에요.
저는 호불호가 분명한 사람이에요.
참고 표현:
무난하다
무난하지 않다
좋고 싫고가 명확하다
예문:
호불호가 갈릴 음식 말고 무난한 음식으로 준비를 할게요.
그 사람은 무난한 성격이에요.
무난하지 않은 음식
무난하지 않은 영화
저는 좋고가 싫고가 명확한 사람이에요.
대화 내용
경화: 안녕하세요. 선경화입니다.
주연: 안녕하세요. 박주연입니다.
경화: 주연 씨.
주연: 네.
경화: 오늘의 표현 소개해 주세요.
주연: 네. 오늘의 표현은요. ‘호불호’.
경화: 호불호.
주연: 네. 호불호.
경화: 오늘도 역시 재밌는 표현이네요.
주연: 맞아요.
경화: 호불호.
주연: 호불호, 무슨 뜻인가요?
경화: ‘호’는 좋다는 뜻이고 ‘불’은 ‘아니다'라는 뜻이어서 ‘불호'는 ’안 좋다'라는 뜻이에요. 그래서 ‘호불호' 하면 좋은 거하고 안 좋은 게 같이 있는 건데요.
주연: 좋은 것과 안 좋은 게 같이 있는 것.
경화: 네.
주연: 그럼 이걸 어떻게 쓰죠?
경화: 호불호가 갈리다' 이 표현이 가장 흔하게 쓰이는 표현이에요.
주연: 호불호가 갈리다'. 갈리는 건?
경화: 나눠지다'라는 뜻이에요.
주연: 그럼 ‘호불호가 나눠지다'라는 것은 ‘좋은 것과 좋지 않은 것이 나눠지다'라는 뜻이 되겠네요.
경화: 그렇죠. 그래서 ‘호불호’라는 단어만 보면 좋음과 좋지 않음의 뜻을 가지고 있지만 막상 쓸 때는 그 두 개가 갈리는, 두 개가 나뉘는 상황에 많이 쓴다는 뜻이죠.
주연: 맞아요. 예를 들어서, 영화에 정말 많이 쓰이지 않나요?
경화: 맞아요.
주연: 영화 좋아하시나요? 여러분?
경화: 영화 보고 나면 사람들이 이 표현을 이용해서 많이 얘기를 하는 것 같아요.
주연: 맞아요.
경화: 예를 들어서 “이 영화는 호불호가 갈릴 것 같아요.”
주연: “호불호가 갈릴 것 같아요.”
경화: 네.
주연: 그러니까 좋음과 좋지 않음이 나눠질 것 같아요.
경화: 그렇죠. 사실 당연한 건데…
주연: 그렇죠.
경화: 네. 근데 이 영화를 좋아할 사람은 많이 좋아하고 싫어할 사람은 많이 싫어할 것 같다는 의미예요.
주연: 맞아요.
경화: 그래서 그냥 ‘이 영화를 좋아할 사람과 안 좋아할 사람이 있을 것 같다.’ 이 뜻이 아니고 조금 확실하게 갈릴 것 같다는 의미로 씁니다.
주연: 맞아요. 그러니까 이 영화는 조금 무난한 영화가 아니라는 뜻이죠.
경화: 맞아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영화는 아닌 것 같다.’ 이런 뜻이에요.
주연: 예를 들자면, 이런 로맨틱 코미디, 이런 것 있잖아요. 굉장히 잔잔하고 무난한 영화. 대중들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영화가 있잖아요.
경화: 네.
주연: 근데 또, 그렇지 않은 영화도 있죠.
경화: 맞아요.
주연: 예를 들면, 예술 영화 같은 거?
경화: 그렇죠. 어려운 영화일수록 그럴 수 있겠고요. 아니면 마니아들이 좋아할 것 같은 그런 영화.
주연: 좀비 영화!
경화: 저는 정말 싫어합니다.
주연: 싫어요? 언니는 불호인가요?
경화: 그렇죠. 주연 씨는?
주연: 저는 호예요.
경화: 아, 그렇군요.
주연: 아니면 액션 스릴러, 공포 영화 이런 거 있잖아요. 언니 불호죠?
경화: 네. 근데 스릴러나 액션은 그래도 조금 볼 수 있는데 공포 영화는 아예 보질 못해요.
주연: 귀신 나오는 거 못 보나요?
경화: 네.
주연: 아, 저는 굉장히 호예요. 그리고 경화 언니는 불호. 그러면 저희는 호불호가 갈리는 거죠.
경화: 네. 저희는 취향이 확 갈리네요.
주연: 그러네요. 그래서 “이 영화는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예요.” 그러면 그렇게 마니아층이 좋아하는 영화, 아니면 이렇게 무서운 영화, 이런 영화에 이런 리뷰가 많이 달리겠죠?
경화: 맞아요. 주연 씨가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라고 하니까 생각났는데 ‘호불호가 갈리는 OO’, 이렇게도 많이 쓰잖아요.
주연: 굉장히 많이 써요. 예를 들면 뭐가 있을까요?
경화: 저는 식당에 갔을 때, 어떤 음식을 맛을 봤을 때, 사람들이 이렇게 말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호불호가 갈리는 맛이에요.” 이렇게요.
주연: 맞아요. 맞아요.
경화: 저는 절대 할 수 없는 말이에요.
주연: 그래요?
경화: 왜냐하면 맛을 잘 구분을 못 해요.
주연: 저도요.
경화: 그래서 사실 맛이 있다, 없다도 잘 판단을 못 할 때가 많거든요.
주연: 맞아요.
경화: 근데 미식가들이 이런 말을 많이 하더라고요.
주연: 그렇죠. 미식가. 미식가가 뭐죠?
경화: 미식가는 음식을 즐기고 좀 까다롭게 평가하고 항상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니는 그런 사람들을 말해요.
주연: 맞아요. 굉장히 맛에 예민하신 분들, 그런 분들을 미식가라고 하는데, 그렇죠. 미식가들이 많이 하시는 말씀이죠.
주연: 호불호가 갈리는 맛이다.’ 예를 들면, 고수 있잖아요. 고수 좋아하세요?
경화: 좋아해요.
주연: 아, 저는 고수 못 먹거든요. 고수가 뭔지 모르실 수도 있으니까. 고수는 뭐죠?
경화: 고수는 채소인데요. 주로 쌀국수 위에 올리거나 멕시코 음식에 많이 넣어서 먹는 냄새가 강한
주연: 맞아요. 향이 굉장히 강하죠.
경화: 그 채소입니다.
주연: 맞아요. 그 고수는 정말 호불호가 많이 갈리잖아요.
경화: 맞아요. 맞아요. 근데 사람들이 ‘호불호가 있다'라는 표현도 많이 쓰는 것 같아요.
주연: 맞아요. ‘호불호가 있다'도 많이 쓰고 ‘없다'도 많이 쓰죠.
경화: 맞아요. 그래서 고수는 호불호가 있어요.
주연: 맞아요. 호불호가 있는 음식이에요.
경화: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거나 “이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라서 호불호가 없어요.”라고 하면 ‘누구나 다 좋아할 것 같다.’ 이런 뜻이 되겠죠?
주연: 그렇죠. 그러면 공포 영화는 호불호가 있는 영화예요.
경화: 맞아요.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어요.
주연: 맞아요.
경화: 그리고 이 호불호라는 표현은 영화나 음식처럼 어떤 것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도 많이 쓰지만 사실 본인의 성격을 이야기할 때도 많이 써요.
주연: 아, 맞아요.
경화: 예를 들어서, “저는 호불호가 명확한 사람이에요.”
주연: 아, 그렇게 많이 쓰죠. 성격 이야기할 때.
경화: 그렇죠? 많이 쓰죠?
주연: 그러면 호불호가 명확한 사람이라는 것은 ‘좋고 싫음이 명확하다’, ‘좋고 싫음이 뚜렷하다’.
경화: 그렇죠. 혹은 ‘호불호가 분명하다’, 이렇게도 쓸 수 있어요.
주연: 그렇죠. 그렇죠.
경화: 그래서 애매모호한 게 아니라 어떤 사람이 “저는 이게 정말 좋아요.” 그리고 “저는 이게 정말 싫어요.” 이렇게 어떤 것은 정말 좋아하고 어떤 것은 정말 싫어하는 경우에 그 사람의 성격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어요.
주연: 그렇죠. 어떤 사람의 성격이 ‘호불호가 명확하다’, ‘호불호가 분명한 사람이다’라고 하면 그 사람은 보통 모든 것에 있어서 좋다, 싫다, 이게 확실한 사람이라는 거죠.
경화: 그렇죠. 주연 씨는 호불호가 명확한 사람인가요?
주연: 저는 호불호가 정말 명확하지 않은 사람이에요.
주연: 네. 저는 어떤 상황에서도 “이게 정말 좋아요.”, “이건 정말 나빠요.” 이렇게 잘 말하지 않는 사람이죠. 그래서 호불호가 명확하지 않아요.
경화: 그렇군요. 근데 사실 한국 사회에서는 호불호가 명확해도 그것을 표현하지 않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주연: 아, 그럴 수도 있겠네요.
경화: 네. 사람들과 같이 있을 때 “저는 그거 정말 싫어요.” 혹은 “저는 이게 정말 좋아요.” 이렇게 표현을 너무 확실하게 하면 사람들이 좀 불편해할 때가 있어요.
주연: 아, 그런가요?
경화: 특히나 싫어하는 것을 그렇게 강하게 표현한다면 그렇죠?
주연:“저는 이게 정말 싫어요.” 이렇게 얘기하면 불편할 수 있겠네요.
경화: 저는 최근에 깨달았는데요. 다른 때는 호불호가 명확한 편이 아닌데 사람을 만났을 때, 저는 호불호가 정말 명확해요.
주연: 아, 사람에 대해서. 근데 그걸 표현도 하시나요?
경화: 아, 그렇진 않죠. 근데 판단을 아주 빠르게 하고 이 사람은 내가 좋아할 만한 사람인지, 싫어할 만한 사람인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어요. 그런데 저는 그 호불호를 아까 말했듯이 잘 표현하지 않기 때문에 가끔 제가 정말 싫어하는 사람도 저를 좋아할 때가 있어요.
주연: 아, 그래요?
경화: 네. 그래서 ‘내가 정말 싫어하는데 그게 그렇게 티가 안 났나?’ 이렇게 생각할 때가 좀 많이 있었어요.
주연: 정말요? 와, 포커페이스.
경화: 맞아요. 제가 연기를 잘하나 봐요.
주연: 아, 연기자가 됐어야 됐네. 그러니까 사실은 호불호가 명확한 사람이지만 그 호불호를 표현을 하지 않는다.
경화: 네.
주연: 아, 대단합니다. 그럼 언니는 일단 호불호가 명확한 사람이네요.
경화: 그렇죠. 특히 사람에 대해서 호불호가 명확한 사람이에요.
주연: 좋고 싫고가 아주 명확하군요.
경화: 그렇죠. 좋고 싫고가 아주 분명합니다.
주연: 그래서 이 호불호가 분명하다는 것을 조금 더 풀어서 다른 표현으로 ‘좋고 싫고가 분명하다’, ‘좋고 싫고가 명확하다’, 이렇게도 많이 말해요.
경화: 맞아요.
주연: 이렇게 사람 성격을 말할 때 ‘호불호가 명확한 사람이다’ 대신에 ‘좋고 싫고가 명확한 사람이다’ 이렇게도 한번 말해 보세요.
경화: 맞아요. 그런데 저희가 이야기했던 영화나 음식에 관해서 이야기할 때는 ‘좋고 싫고가 갈리는 맛이다’ 그렇게는 잘 안 쓰죠?
주연: 그렇죠. 그렇게는 많이 안 쓰고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만 이런 표현이 쓰일 수 있을 것 같아요.
경화: 네. 그래서 영화나 음식처럼 어떤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때는 오히려 아까 한 번 언급했던 ‘무난하지 않다’라는 표현을 쓸 수 있어요.
주연: 무난하다'라는 말은 어떤 뜻이죠?
경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은, 특별한 음식이 아니라 보통, 인기 많은, 그런 것이라는 뜻인데요.
주연: 네.
경화: 그래서 ‘무난한 영화’, ‘무난한 음식’, 하면 싫어할 사람들이 많이 없는 영화 혹은 음식을 말해요.
주연: 네. 근데 또 싫어할 사람들도 많이 없지만 그렇게 많이 좋아할 사람들도 없는 영화 또는 음식, 이게 될 수 있어요.
경화: 네. 그래서 예를 들어서, 집에서 파티를, 집들이 같은 파티를 한다면 메뉴를 무난한 메뉴로 많이 정해서 요리를 하겠죠.
주연: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경화: 네.
주연: 사람들의 입맛은 다양하니까 호불호가 갈릴 만한 음식 말고 무난한 음식으로 준비를 하는군요.
경화: 네. 그래서 호불호가 갈릴 만한 음식이나 호불호가 갈릴 만한 영화는 ‘무난하지 않다'라고 이야기하시면 됩니다.
주연: 맞습니다. 사람 성격에도 ‘무난하다'라는 말을 쓸 수 있을까요?
경화: 맞아요. 이 ‘무난하다'라는 표현은 사람 성격에도 쓸 수 있는데요. “그 사람은 무난한 성격이야.” 그러면 성격이 특이하지 않고 많은 사람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 그런 성격이라는 뜻이에요.
주연: 맞아요. 성격이 그렇게 예민하지 않고 특별하지 않고 유별나지 않다는 뜻이죠.
경화: 맞아요.
주연: 네. 그럼 오늘은 ‘호불호'에 대해서 한번 얘기해 봤는데 마치기 전에 호불호 발음, 정확한 발음을 한번 들어 볼까요?
경화: 네. 호불호의 자연스러운 발음은 [호부로]. 그래서 마지막 ‘호’의 히읗은 너무 힘줘서 발음하지 않아도 돼요. 그냥 [호부로], [호부로가 갈리다], 이렇게 발음하시면 돼요.
주연: 여러분은 호불호가 명확한 사람인가요?
경화: 본인이 호불호가 명확한지 아닌지 모를 수도 있어요.
주연: 그렇죠.
경화: 네. 그래서 이번 기회에 한번 생각해 보세요.
주연: 아, 나는 호불호가 명확한 사람인가? 아닌가?
경화: 네. 그래서 한번 써먹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주연: 네. 꼭 이 표현 한번 사용해서 문장 만들어 보시고 그럼 저희는 또 다음 시간에 다른 표현으로 찾아올게요.
경화: 안녕히 계세요.
주연: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