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Intermediate Korean Expressions
Lesson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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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son 12

오늘의 표현:
오죽하다 Understandably, It Was So Bad That…

발음:
오주카다

뜻:
정도가 매우 심하다

자주 쓰이는 형태:
오죽하면
오죽할까(요)
오죽하겠다

예문:
내가 오죽하면 그랬겠어.
내가 오죽하면 그런 얘기까지 했겠어.
아이를 집에 두고 출근해야 하는 엄마 마음은 오죽할까(요).
나도 아쉬운데 본인은 오죽할까.
저도 아쉬운데 주연 씨는 오죽할까요.
아이를 집에 두고 출근해야 하는 엄마 마음은 오죽하겠어요.
저도 아쉬운데 주연 씨는 오죽하겠어요.
저도 힘들었는데 애들은 오죽했겠어요.
서울도 이렇게 더운데 대구는 오죽하겠어요.
나도 이렇게 좋은데 애들은 오죽하겠어.

비슷한 표현:
얼마나 -(으)면
얼마나 -겠어(요)

예문:
내가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랬겠어.
내가 그 사람이 얼마나 싫었으면 그런 얘기까지 했겠어.
아이를 집에 두고 출근해야 하는 엄마 마음은 얼마나 아프겠어(요).
저도 아쉬운데 주연 씨는 얼마나 아쉽겠어요.
저도 힘들었는데 애들은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서울도 이렇게 더운데 대구는 얼마나 덥겠어요.
나도 이렇게 좋은데 애들은 얼마나 좋겠어.

대화 내용
경화: 안녕하세요. 선경화입니다.
주연: 안녕하세요. 박주연입니다.
경화: 네. 주연 씨, 오늘의 표현 좀 알려 주세요.
주연: 네. 오늘의 표현은요. ‘오죽하다’.
경화: 네. ‘오죽하다’, 무슨 뜻인가요?
주연: 이 표현도 재밌는 표현인데요. 뜻은 ‘정도가 매우 심하다'라는 뜻이에요.
경화: 심하다'라는 단어 알죠?
주연: 알죠.
경화: 보통 우리가 ‘심하다'라는 단어 언제 쓰죠?
주연: 예를 들어서, 내가 아픈데, 너무 많이 아프다. 그럴 때 ‘심하게 아프다' 이렇게 말하잖아요.
경화: 그렇죠. 그리고 예를 들어서 주연 씨가 저한테 농담을 너무 많이 하면 “주연 씨는 농담이 너무 심해요.” 이렇게도 쓰죠.
주연: 그렇죠.
경화: 근데 ‘오죽하다'는 그런 상황에서 쓸 수 없죠?
주연: 그런 상황에서는 안 써요.
경화: 네. ‘심하다'라는 뜻이지만 아주 특별한 경우에만 쓰이는데요.
주연: 맞아요. 그 쓰임을 한번 볼까요?
경화: 네. 보통 ‘오죽하면' 이런 형태로 쓰여요.
주연: 맞아요. ‘오죽하면’.
경화: 네. 예를 들어서, “내가 오죽하면 그랬겠어.”
주연: “내가 오죽하면 그랬겠어.” 이런 말은 어떤 상황에 많이 쓰죠?
경화: “내가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랬겠어.” 아니면 “내가 얼마나 그 사람이 싫었으면 그랬겠어.”
주연: 그렇죠.
경화: 다양한 상황에서 쓸 수 있죠. 예를 들어서, 제가 어떤 사람하고 같이 있을 때, 제가 그 사람이 너무 싫어서 표정이 너무 안 좋았거나 아니면 태도가 너무 안 좋았는데 그 사람이 안 가고 있으니까 “집에 가셔야 되는 거 아니에요?”
주연: 아, 보내는 거죠?
경화: 네. 그런 식의 질문을 했다면 주연 씨가 굉장히 놀라겠죠.
주연: 그렇죠. 당황스럽겠죠. “언니, 민망하게 왜 그런 얘길 해요, 손님한테.” 이렇게 했겠죠.
경화: 네. 그러면 제가 “내가 오죽하면 그랬겠어.”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겠죠.
주연: 그 말 뜻은 “내가 그 사람이 얼마나 싫었으면 그랬겠어.”
경화: 맞아요. “오죽하면 그런 얘기까지 했겠어.”
주연: 여기서의 ‘오죽하면'은 그 싫어하는 정도가 매우 심한 거죠.
경화: 그렇죠. 또는 어떤 상황에서 “내가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랬겠어.”의 의미로 쓸 수 있을까요?
주연: 만약에 제가 마라톤에 나갔어요.
경화: 네.
주연: 42.195km는 못 나가겠고 한 10km 마라톤에 나갔어요.
경화: 네.
주연: 근데 9km까지 다 와서 너무 힘들어서 포기를 한 거예요.
경화: 아, 그러면 사람들이 보통 그렇게 묻겠죠. “왜 포기했어? 너무 아깝다.”
주연: 그렇죠. “아까운 거 나도 알지만 내가 오죽하면 그랬겠어?” “내가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랬겠어.”, “얼마나 힘들었으면 포기했겠어.” 이런 뜻입니다.
경화: 또는 ‘오죽하면’ 말고 ‘오죽할까?’ 혹은 ‘오죽할까요?’의 형태도 많이 쓰이잖아요.
주연: 맞아요. ‘오죽할까요?’ 예문을 보자면
경화: “아이를 집에 두고 출근해야 하는 엄마 마음은 오죽할까?” 아니면 “오죽할까요?” 한다면 “아이를 집에 두고 출근해야 하는 엄마 마음이 얼마나 슬플까요?” 혹은 “얼마나 불편할까요?”
주연: 그렇죠.
경화: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요?” 다 어떤 의미도 될 수 있어요.
주연: 맞아요. 이 ‘오죽하다’라는 의미에는 어떤 것이 됐든 정도가 매우 심하거나 대단하다는 건데 문맥을 보고 파악할 수 있겠죠?
경화: 맞아요.
주연: 또 다른 예를 들자면 “나도 아쉬운데 본인은 오죽할까?” 아니면 “오죽할까요?”
경화: 아, “나도 아쉬운데 본인은 오죽할까요?”
주연: 네.
경화: 그러면 결국 ‘나보다 그 본인이 더 아쉬울 거다.’ 이런 얘기죠.
주연: 그렇죠. 만약에 상대방에게 굉장히 아쉬운 일이 있었어요. 정말 원하던 회사 면접, 최종 면접에서 떨어진 거예요.
경화: 네.
주연: 옆에서 보는 친구인 저도 너무 아쉬운데 그 본인, 그 떨어진 친구는 얼마나 아쉽겠어요. 그럴 때 “본인은 오죽할까요?”
경화: 맞아요.
주연: 이렇게 쓰는 거예요.
경화: 비슷한 상황으로 예를 들자면 주연 씨가 만약에 저희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기획해서 진행을 하는데 같이 일할 사람으로 저를 뽑았어요.
주연: 네.
경화: 그런데 그 프로젝트가 결국 취소된 거예요.
주연: 아, 네.
경화: 그러면 그 프로젝트를 처음 기획한 주연 씨가 저보다는 훨씬 아쉬워하겠죠.
주연: 그렇겠죠.
경화: 네. 그럴 때 제가 만약에 석진 오빠한테 “저도 아쉬운데 주연씨는 오죽할까요.”라고 얘기할 수 있는 거죠.
주연: 맞아요. 또는 “오죽할까.” 또는 “오죽할까요.” 대신에 “오죽하겠어요.” 이렇게도 쓰죠.
경화: 맞아요. 같은 의미로 쓸 수 있어요.
주연: 맞아요. 똑같죠.
경화: 그래서 “아이를 집에 두고 출근해야 하는 엄마 마음은 오죽하겠어요.”라고도 할 수 있고
주연: 그렇죠.
경화: “저도 아쉬운데 주연 씨는 오죽하겠어요.”라고도 할 수 있는 거예요.
주연: 맞습니다. 또 다른 상황을 보자면 아이들이랑 같이 산에 오르고 있는 거예요.
경화: 네.
주연: 근데 이 산이 생각보다 오르기 힘들었던 거예요. 저도 힘든데 아이들은 더 힘들었을 거 아니에요.
경화: 네.
주연: 그래서 이 산에서 내려와서 제가 다른 사람한테 그 산에 올랐던 이야기를 하면서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죠.
주연: “저도 힘들었는데 애들은 오죽했겠어요.”
경화: 그렇죠. 그렇죠.
주연: 그러니까 이 말은 “저도 힘들었는데 애들은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경화: 네. 맞아요. 그리고 또 날씨 이야기를 해 보고 싶은데요.
주연: 네.
경화: 보통 한국에서 덥기로 유명한 도시가 대구잖아요.
주연: 아, 대구 엄청 덥죠. 대구의 별명 뭔지 아세요?
경화: 대프리카 아닙니까.
주연: 아, 맞습니다. 대프리카. 대구와 아프리카를 합친 거예요.
경화: 네. 아프리카만큼 덥다는 뜻으로 붙여진 별명인데요. 그래서 여름에 뉴스에 대구가 굉장히 자주 등장해요.
주연: 맞아요.
경화: 그래서 만약에 서울에 있는 사람이 너무 덥다면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겠죠. “서울도 이렇게 더운데 대구는 오죽하겠어요.”
주연: 아, 맞아요. 그런 얘기 정말 많이 해요, 더울 때.
경화: 네.
주연: “서울도 이렇게 더운데 대구는 얼마나 덥겠어요.”
경화: 맞아요. 네. 근데 저희가 지금까지 여러 가지 예시 상황을 들려 드렸는데 우연히도 다 부정적인 상황들이에요.
주연: 그러네요.
경화: 오죽하면, 오죽할까, 오죽하겠어, 다 좀 부정적인 상황에서 자주 쓰이는 표현들인가요?
주연: 근데 꼭 그렇지만도 않아요. 보통 대부분은 부정적인 상황에서 많이 쓰긴 하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예를 들어서 “나도 이렇게 좋은데 애들은 오죽하겠어?”
경화: 아, 그러네요.
주연: 이렇게도 쓸 수 있죠. “애들은 얼마나 좋겠어?”
경화: 맞아요.
주연: 이렇게 쓸 수 있어요.
경화: 네. 그래서 ‘오죽하다'라는 단어에 부정적인 뉘앙스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많이 쓰는 경우는 부정적인 상황이에요.
주연: 맞아요. 맞아요.
경화: 그런데 주연 씨가 예로 든 것처럼 긍정적인 상황에도 쓸 수 있긴 합니다.
주연: 맞습니다. 어색하지 않습니다. 네. 그러면 마치기 전에 이 ‘오죽하면’의 정확한 발음 한번 체크해 보고 갈까요?
경화: 네. ‘오죽하면' 이렇게 쓰지만 발음은 [오주카면], [오주카면], 이렇게 발음하시면 되고요. 오죽할까'는 ‘오죽할까'지만 [오주칼까], [오주칼까요], 이렇게 발음하시고요. 오죽하겠어요'는 [오주카게써요], 아니면 [오주카게써] 이렇게 발음하시면 됩니다.
주연: 맞습니다. 그러면 이 ‘오죽하면' 발음 연습도 해 보시고 ‘오죽하면'이라는 표현 넣어서 문장도 한번 만들어 보세요.
경화: 네.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다른 표현 가지고 돌아올게요.
주연: 안녕히 계세요.
경화: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