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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son 5

주요 단어 및 표현

떠올리다 to think of
개발되다 to be developed
이 상태로 쭉 가다 to continue to be in this state
숙소 accommodation
남해안 the southern coast
어촌 fishing village
가로등 streetlight
별똥별 shooting star
자연경관 natural scenery
당일치기 day trip

 

수다타임 - 국내에서 좋았던 여행지

선현우: 안녕하세요, 여러분. Talk To Me In Korean의 선현우입니다.

최경은: 안녕하세요? 최경은입니다.

선현우: 경은 씨, 안녕하세요?

최경은: 안녕하세요.

선현우: ‘여행’ (네!) 하면 해외여행 많이 떠올리긴 하는데 (네.) 사실은 국내 여행을 더 많이 가잖아요.

최경은: 그렇죠.

선현우: 네. 그러면 한국에서 그동안 다녔던 여행지 중에서 좋았던 곳들 좀 이야기해 볼까요?

최경은: 저는 뭐... 제주도가 제일 좋아요.

선현우: 제주도?

최경은: 네. 저는 좀 약간 같은 여행지를 가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인데요. (네.) 제주도는 가도 가도 좋더라고요.

선현우: 제주도 좋죠. 제주도, 저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고 많이 갔는데 가장 좋은 곳이라고는 저는 생각은 안 하고 있거든요. (아, 그래요?) 왜냐면 아직도 제주도는 제 생각에 훨씬 더 많이 개발…

최경은: 개발?

선현우: 될 거 같고, 관광지 개발이. (네.) 뭔가 좀만 더 기다리면 갈 곳이 훨씬 더 많이 생길 것 같은데 (아, 그래요?) 아직 충분히 안 생긴 느낌을 갖고 있고. 제가 많이 가 봐서 그런 걸 수도 있어요.

최경은: 저는 더 이상 개발이 안 됐으면 좋겠어요. 그냥 이 상태로 쭉 가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선현우: 그런데 뭐... 5년 전과 지금만 비교를 해 봐도 5년 전에 갔을 때 숙소들하고 지금 갔을 때 숙소들이 완전 다르잖아요.

최경은: 맞아요.

선현우: 진짜 많이 생겼어요, (그건 그래요.) 좋은 곳들이. 결국 여행의 질을 결정하는 것 중에 (네.) 숙소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 네, 요즘 생긴 제주도의 숙소들, (네.) 그다음에 식당들, (네.) 카페들 이런 데 가 보면 너무 좋거든요. 그래서... 아직은 다른 곳들이 전 더 좋은데…

최경은: 어디가 좋아요?

선현우: 강원도도 갈 곳이 굉장히 많고, 그다음에 서울 근처에 여기저기 짧게 갈 수 있는 곳들 좋아하는데, 제 기억에 남는 여행지 한 곳은 (네.) 사실은 관광지도 아닌 고흥이었어요, ‘고흥’.

최경은: 고흥? 고흥이 어디죠?

선현우: 전라남도 고흥에... 남해, 남해안에 있어요. 바닷가가 보이고.

최경은: 네.

선현우: 그래서, 거기를 갔을 때 왜 좋았냐면, 그냥 가족들하고 친척들하고 거기에서 무슨 가족 모임이 있어서 한 10년 전에 간 거 같아요. (네.) 부모님하고. 갔는데 거기가 어촌이어서 정말 배 좀 있고 길거리에 가로등도 없어요. 깜깜해요. 그래서 밤에 잠깐 나갔는데 별로 길에 빛이 없으니까 위에, 하늘에 별이 정말 과장 하나도 안 보태고 한 1,000개 보이는 거예요.

최경은: 1,000개!

선현우: 진짜로! 한국에서 그렇게 별이 많이 보일 줄은 몰랐고, (네.) 그날 저는 별똥별 떨어지는 거를 한 열 개 넘게 봤어요.

최경은: 진짜요?

선현우: 제가 그거보다 더 많이 본 거는 딱 한 번 호주에 갔을 때였거든요. 정말 깜깜한 바닷가에서 별똥별이 거의 1분에 하나씩 떨어지는 모습을 (네.) 보고 정말 감동을 받았었는데, 그전에 갔던 게 고흥이었어요. 너무 놀랐고, 여기를 봐도 별이 저기 100개가 있고, 저기를 봐도 100개가 있어서 그날 정말 한참을, 그때 여름이었고 해서 춥지도 않고, 한참을 하늘만 보고 있었어요.

최경은: 오, 너무 안 어울리네요. (네.)

선현우: 왜요?

최경은: 뭔가 자연경관을 (네. 아, 저는...) 즐기지 않을 거 같아요.

선현우: 별을 좋아해요. 좋아해서...

최경은: 과학적으로 좋아하는 거잖아요. (네.) 약간 연구하고 (네, 네.) 그런 거 좋아하는 거잖아요.

선현우: 저 고등학교 때 밤에 공부하다가 새벽에, 막 2시에 나와서 별자리책이랑 막... 이렇게 (네.) 비교해 보고 이런 거 진짜 좋아했거든요.

최경은: ‘그냥 별이 너무 아름다워서 쳐다본다’라는 거는 정말 안 어울리시네요.

선현우: 네. 근데 한국에서 보기 힘든 모습이잖아요. (맞아요.) 그래서 정말 깜짝 놀랐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별을 좀 많이 볼 수 있는 곳에 가 보고 싶다’라고 생각만 했지 (네, 네.) 별로, 아예 못 가 봤고요. 네, 그래서 다시 한번 가 보고 싶어요. 아이들이랑 (네, 네.) 가서 별을 많이 보여 주고 싶어요.

최경은: 저는 강원도 사실은 자주 가는 편이어서... 근데 갈 때마다 뭔가 쪼끔 날씨 운이 안 맞기도 하고 (네.) 뭔가 맛있는 맛집을 못 찾아 가기도 하고 그래서 (네.) 저희는 “이제는 강원도는 가지 말자” 약간 이런 식으로 얘기하고 있어요. (아, 네, 네.) 너무 자주 갔나 봐요.

선현우: 많이 갈 수 있는 곳들이 뭐... 강릉, (네.) 양양, (네.) 그런 곳들. 속초...

최경은: 약간, (있잖아요.) 네, 약간 서울에서 좀 주말에 “오늘 어디 가고 싶은데 어디 가자, 어딘가 가자” 할 때 만만하게 갈 수 있는 곳이 강원도잖아요. 그래서 저희는 꽤 자주 갔거든요.

선현우: 네, 네. 저는 근데 강원도가 제주도보다 더 편하다고 느껴지는 이유가 하나가 있는데, (네.) 제주도는 도착해서 끝이 아니잖아요. (네.) 공항까지 가서 (아, 네.)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제주공항에 내리면 (네.) 거기는 아무것도 없으니까. (네, 네.) 거기서 또 뭔가 계획을 짜서 차로 한 시간 정도 이동해서 여기를 간 다음에, 거기만 있다가 집에 오는 게 아니고 또 (네.) 여기저기 갔다 와야 되니까 훨씬 일이 많은 거 같아요. 그런데 강원도, 정말 거기까지 가는데 두 시간! 그걸 그냥 즐기고 (네.) 집에 오면 되는 훨씬 간편한 여행이 될 수 있어서 더 강원도를 제주도보다는 (네.) 지금까지는 좋아하는 거 같아요.

최경은: 저는 제가 생각할 때 당일치기를 여행이라고 치지 않는 거 같아요. ‘당일 날 그냥 놀러 갔다 오는 거지 이거는 여행이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거 같아요. (네, 네.) 약간, 그래도 1박 2일은 가야 되고, 2박 3일은 가야지 여행이라고 생각하는 거 같아요.

선현우: 네, 그럴 수 있죠. 저는 당일치기 여행, ‘딱 그날 출발해서 그날 돌아오는 걸’ 우리가 당일치기라고 하잖아요. (네.) 그런 여행도 좋아해서 그냥 좀 기억에 남는 (네.) 어떤 활동이 있으면 (네, 네.) 다 좋은 거 같아요. (네.) 네, 그래서, 한국이 점점 갈 곳이 많아지니까, (네.) 그리고 찾을 수 있는 정보도 인터넷에 점점 많아지고 있잖아요.

최경은: 맞아요.

선현우: 네. 여기저기 많이 가 보시고요. 저희는 다음 시간에 다른 주제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최경은: 네! 다음 시간에 만나요!

선현우: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