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son 12
주요 단어 및 표현
과거로 돌아가다 to back to the past
시간을 되돌리다 to turn back time
똑같이 유지하다 to maintain in the same way
운전면허를 따다 to get a driver’s license
고생을 하다 to go through hardship
척척 readily, without delay, without hesitation
건강 관리 health management
과감하게 boldly
보증인 guarantor, surety
자유롭게 freely
통장 bank book
잔고 (bank) balance
늦추다 to delay, to postpone, to slow down
체류 비용 cost of stay
과외 private tutoring
생활비 living expenses
수다 타임 - 과거로 돌아간다면
선현우: 안녕하세요, 여러분. Talk To Me In Korean의 선현우입니다.
최경은: 안녕하세요. 최경은입니다.
선현우: 경은 씨, 안녕하세요.
최경은: 안녕하세요.
선현우: 과거로 돌아갈 수 없잖아요, 우리가.
최경은: 네.
선현우: 네. 미래로 갈 수밖에 없어요.
최경은: 네.
선현우: 그런데 혹시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시간 여행을 하거나 (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어떤 걸 바꾸고 싶어요?
최경은: 바꾸고 싶냐고요?
선현우: 네. 어떤 걸 똑같이, 과거로 돌아가서 똑같이 할 거면 (네.) 돌아갈 필요 없잖아요.
최경은: 맞아요. (네.) 근데 사실은 옛날에는 그런 질문을 받으면 다양한 답변을 생각해 낼 수 있었거든요. (네.) 근데 그... ‘어바웃 타임’이란 영화 보셨어요?
선현우: 봤어요.
최경은: 그 영화에... 과거로 돌아갔을 때…
선현우: 계속 지금 현재가…
최경은: 바뀌잖아요.
선현우: 바뀌는데 안 좋게 바뀌죠.
최경은: 네. 그거보다, 안 좋게 바뀌는 거 뭐... 그런 거까진 상관없는데, (네.) 아이가, (네.) 아이가 바뀌는 장면을 제가 본 거예요, 그 영화에서.
선현우: 네. 여자아이가 남자아이로 바뀌죠.
최경은: 네. 원래는 여자아이였는데 과거로 돌아가서 뭔가를 바꾸는 순간 (네.) 남자아이로 바뀌는 모습을 제가 영화에서 보고 난 뒤로는 (네.) 뭔가... ‘과거로 돌아가면 안 되겠다.’ 물론 영화지만, (네, 네, 네.) 그래도 그게 좀 충격이었나 봐요. ‘아, 과거로 돌아가서 뭘 바꾸면 안 돼’ 이런 생각을 (그렇죠.) 많이 하게 됐어요.
선현우: 네. 그런데 만약 지금 가족을 똑같이 유지할 수 있다면, (네, 네, 네.) 과거로 돌아간다면 뭘 바꾸고 싶을까요?
최경은: 글쎄요... 아무래도... 좀 그런 생각할 때가 있어요. ‘운전면허를 좀 빨리 따고 운전을 좀 빨리 했었으면 좋았겠다’라는 거 하나랑...
선현우: 좀 여기저기 돌아다닐 수 있게?
최경은: 그거보다 아기 낳고 나서 저는 운전을 해서 (네.) 좀 초보 때 너무 고생을 하면서 운전을 했거든요. (네, 네.) 그래서 ‘아기를 낳기 전에 제가 운전을 잘하는 사람이었으면 되게 좋았겠다’라는 거 하나랑요. 요리. (요리.) 요리도 마찬가지로 아이랑 연관되어 있는데, ‘요리를 잘하는 사람이었으면 지금 척척 척척 되게 요리를 잘해 줄 수 있을 텐데…’라는 생각도 있고, (네.) 또 하나는 운동.
선현우: 운동?
최경은: 네. (네.) ‘운동을 좀 잘해서 건강 관리를 더 잘했으면 좋았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있죠.
선현우: 네, 네, 네. 셋 다 그래도 음… 지금 뭐... 충분히 잘하고 있는 거 같아요.
최경은: 어… 잘하려고 노력하는 것들이긴 하죠.
선현우: 네. 저는 과거로 돌아간다면, 정말로 고등학교 때나 중학교 때로 돌아가서 뭐 하나도 바꾸고 싶은 거는 없고요. 그냥 다 좋았던 거 같고. 대학교 때 좀 음… 대학교를 좀 더 벗어나서, 안 그래도 (맞아요.) 뭐 많이 했어요. 많이 했는데 ‘더 좀 과감하게 많은 거를 했었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너무 많아요.
최경은: 아, 그건 저도 좀 있네요.
선현우: 네. 그때... 제가 대학교 1학년 때는 해외여행이 완전 자유롭지는 않아서 군대 가기 전에는 보증인이 있었어야 돼요.
최경은: 어, 그랬어요?
선현우: 네. 그때 99년, 2000년도에는 (네.) 군대를 갔다 오면 그때부터 해외여행을 마음껏 갈 수 있는데…
최경은: 그럼 여자들은 그냥 자유롭게 갔다 올 수 있었어요?
선현우: 제가 알기론 그래요. 네. 근데 군대 가기 전에는 음… 부모님 통장에 얼마 정도의 돈이 있다는 거를, 통장 잔고를 증명을 해야 되고, 만약 그게 없으면 보증을 누군가가 서 줘야 돼요. (우와.) 이 사람이 해외로 갔다가 군대를 안 갈 수 있잖아요. 그게 있었는데 어… 어떤 재미있는 콘테스트 같은 게 있어서 거기에 지원을 하면, 잘하면 해외로 나갈 수도 있는 기회가 있었거든요. (네.) 근데 그거를 막 준비를 하다가 이 해외여행 갈려면 (Standard: 가려면) 필요한 이 서류, 거기에 그게 있는 거예요. 그래서, 그때 부모님한테 그 돈이 없어서 누군가한테 부탁을 해야 되는데, 부탁하면 될 거였거든요. (네.) 근데 그게 싫은 거예요. (아, 그렇죠.) 그래서 하다가 말았어요. 포기했어요. 포기를 했기 때문에 대학교 1학년 때 해외여행을 처음 가 볼 수도 있었던 거를 6년을 늦췄죠. 스물여섯 살 때 처음 갔죠. (네, 네.) 그래서 좀 그게 군대 가서도 계속 생각이 났어요. 가 보니까 여기에 모인 사람 중에 제일 나한테 잘해 주고, 아니면 사고를 좀 유연하게 하는 사람들은 좀 해외여행을 해 본 사람들이더라고요. (아, 진짜요?) 우연히. (어, 우연히.) 해외에서 오래 살다 온 사람도 있었고. 그래서 ‘아, 나도 좀 가 봤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을, 후회를 되게 많이 했고, 군대 갔다 오니까 돈이 없어서 못 가서... (맞아요.) 다 모이니까 (네.) 700만 원인가가 우연인지 딱 비행기표 사고 호텔 좀 오래 있을 수 있는 만큼 호텔 체류 비용, 딱 모인 게 우연히 이제 스물여섯 살이 돼 가지고, 갔었죠.
최경은: 근데 참 신기한 게 시간이 있으면 돈이 없고 돈이 없으면... 그렇게 되는 거 같아요.
선현우: 그렇죠. 그래서 이제 그때 그걸 갔었어야 되는데… 공짜로 갈 수 있는 기회가 가까이 왔으니까 (네.) 좀 후회가 있죠.
최경은: 근데 저도 그렇게 따지면 20대 때 좀 뭔가 되게 두려움이 많아서 못 한 게 너무 많아요. 그리고 저도 해외여행을 처음으로 간 게 이제... 스물네 살 땐가였거든요. (네.) 근데 좀 그때 갔을 때 너무 나쁜 이야기들을 많이 들어서... 특히나 여자들은 되게 조심해야 된다, 뭐… 길거리 다닐 때도 조심해야 된다, 이런 얘기들이 너무 많이 들리니까 (네.) 뭐... 자유롭게 돌아다니기가 좀 무섭더라고요. (네.) 근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사실 ‘그렇게 무서운 길거리도 아니었고 되게 안전한 곳들만 잘 다녔는데도 불구하고 (네.) 왜 그렇게 겁을 먹었지?’ 이런 생각이 좀 있긴 있어요.
선현우: 그렇죠. 안전한 곳들 많이 있는데… (네.) 맞아요. 또 하나, 지금 이제 ‘과거로 돌아간다면 바꾸고 싶다’ 하면 결국 후회로 (맞아요.) 좀 연결이 되는 거 같은데. 하나 더 바꾸고 싶은 거는, 후회까지는 아니고, 우리가 다음에 이제... 아르바이트 이야기를 할 때 자세히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과외를 좀 했었는데 (네.) 과거로 돌아간다면 더 훨씬 많이 할 것 같아요. 왜냐면...
최경은: 아, 과외를?
선현우: 네. 아르바이트 다양한 종류 중에 유일하게 열 개도 할 수 있는 (음, 맞아요.) 아르바이트잖아요. (너무 좋은 아르바이트죠.) 예. 일주일에 뭐... 두 번, 두 시간씩, 여기 여기 여기 넣으면 되는 건데 (네.) 일반 아르바이트는 열 개씩, 뭐... 다섯 개도 못하잖아요.
최경은: 그렇죠. 못 하죠.
선현우: 그래서 진짜 많이, 만약에 돌아간다면 진짜 많이 해서 최대한 돈을 많이 모아 가지고 뭔가… 또 재밌는 걸 했을 것 같은데. (네.) 그때는 정말 딱 생활비랑 용돈 벌릴 정도?
최경은: 왜 그랬어요?
선현우: 그냥, 그게 일반적이었으니까. 두 개 정도 하면 충분히 하숙비 내고 그냥... 생활비 나오니까 나머지는 놀고 싶은 마음에 별로 돈을 더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안 한 거 같애요 (Standard: 같아요). 그래서 만약에 돌아간다면 한 열 개 정도 해서 어... 그걸로 좀 이것저것 해 봤을 것 같은데, 네, 그렇게 안 했네요. 네. 돌아가면 하고 싶은 것들이 굉장히 많겠지만 몇 가지만 이야기해 봤고요.
최경은: 네.
선현우: 여러분도 들으시면서 ‘나도 과거로, 옛날로 돌아갈 수 있다면 이런 걸 한번 바꿔 보고 싶다’ 이런 게 있었을 거예요.
최경은: 네, 맞아요.
선현우: 네. 그러면 저희는 다음 시간에 또 다른 재미있는 주제로 돌아오겠습니다.
최경은: 네! 다음 시간에 만나요.
선현우: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