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son 2
주요 단어 및 표현
회춘 rejuvenation
동기 부여 motivation, giving motivation
중독이 되다 to become addicted
차이가 나다 to be different, to have a difference
또래 peer, same age group
으쓱으쓱 with a shrug, proudly
철이 없다 to be immature
화려한 색깔 vibrant colors
시곗줄 watch strap
구박하다 to be hard on someone, to molest
중간 지점 mid-point
수다타임 - 내가 아직 젊다고 느낄 때
선현우: 안녕하세요, 여러분. Talk To Me In Korean의 선현우입니다.
최경은: 안녕하세요. 최경은입니다.
선현우: 경은 씨, 안녕하세요?
최경은: 안녕하세요?
선현우: 우리가 전에 (네.) ‘나는 이럴 때 나이가 들었다고 느낀다’라는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한 적이 있잖아요. (네, 그렇죠.) 오늘은 반대로 ‘나는 그래도 이렇기 때문에, 아니면 이럴 때 아직 젊다고 느낀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죠.
최경은: 네. 현우 씨 먼저 얘기해 볼까요? 뭔가 현우 씨는 (네.) 좀... 제가 생각할 때는 (네.) 회춘한 거 같아요. (예전에 비해서?) 회춘이 어떤 뜻이죠?
선현우: 회춘했다는 것은 ‘회’라는 게 돌아가는 거잖아요. (네.) ‘춘’은 청춘. (네.) 그래서... 뭐예요? 지금 제가 예전에, 예전에 더 나이 들어 보였다는 거예요?
최경은: 갑자기 설명하다 말고 이제서야.
선현우: 설명을 하다 보니까 기분이 나쁘네.
최경은: 제가 생각할 땐 그런데요. 아닌가요?
선현우: 네, 감사합니다. 네.
최경은: 칭찬이에요.
선현우: 네... 알겠어요. 아무튼... 그런 이야기, 근데 경은 씨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렇죠?) 했어요. (많이 듣죠?) 회춘까지는 아니고 30대 때에 비해서 더 나이 대비 젊어 보인다. (나이 대비. 아…) 예전엔 ‘30대, 20대 치고는 더 나이가 들어 보인다’였고. 물론 그때 더 젊어 보였죠. 근데 지금은 40대 치고는 좀 더 그래도 젊게 산다? (네, 네, 네.) 젊어 보이는 건 아닌 거 같아요.
최경은: 맞아요. 젊게 사는 편이죠.
선현우: 네. 저는 언제 느끼냐면, 주로 아침에 집 앞에 있는 헬스장을 가요. (네.) 이제... 가끔은 오후에 갈 때도 있는데. 아침에 가면 그 아침에는 좀 더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 헬스장에 와요. 젊은 사람들은 안 와요. (네.) 대학생이 (그렇죠.) 오전 6시 헬스장 가는 거 상상이 되세요?
최경은: 안 되죠. (늦잠 자야죠.) 네.
선현우: 그래서 헬스장에 딱 갈 때마다 ‘아, 나는 이분들에 비하면 진짜 젊은 사람이구나’를 (아, 진짜요?) 느껴요. 그리고 잘 안 가는데 그 헬스장에 이제... 아래층에 사우나가 있어요. (네.) 그래서 가면, 거기에는 이제... 입구에서 헬스장까지도 안 올라가고 바로 사우나로만 가시는 분들이 또 많이 있어요. (네, 네.) 절반 정도만 헬스장까지 가세요. 거기는 더 나이 드신 분들이 많이 계세요. (네.) 그래서 아, 그럴 때 ‘그래, 나는 지금 이 공간 안에는 내가 그래도 젊은 사람에 속하는구나.’
최경은: 그래서 아침마다 헬스장에 그렇게 열심히 가시는 거예요?
선현우: 그런 거 같아요. 아, 그걸 느끼려고.
최경은: 괜찮은데요? 좋은 동기 부여인 거 같아요.
선현우: 아니에요. 근데 그거를 느끼려고 가는 건 아니고, 운동을 다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잖아요. (네.) 근데 보면... 저분들도 대단하다고 느껴요, 사실은. 경은 씨는요?
최경은: 저는 아무래도 저희 회사에서는 저희가 제일 나이가 많잖아요. (네.) 그래서 좀 제가 ‘나이가 많다’라고 느껴야 되는데 사실 그런 게 아니라 젊은 친구들하고 같이 일을 하다 보니까 좀 저도 약간 젊어지는 게 느껴져요. (진짜요?) 왜냐면, 아니 왜냐하면 (네.) 이제 주변의 다른 저와 동갑인 친구들하고 이야기를 해 보면 확실히 그게 느껴지는 게요. (맞아요, 네.) 다른 동갑인 친구들은 본인보다 좀 나이가 많은 사람들하고 일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렇죠.) 그래서 하는 대화들이 너무 다르더라고요. (맞아요.) 정말 신기하게.
선현우: 그리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연령대가 (네.) 어떤가에 따라서 생각하는 방식도 조금 영향을 받는데 (맞아요.) 우리는 젊은, 우리보다 젊은 사람들하고 이야기 (네.) 하다 보니까...
최경은: 감사하죠.
선현우: 어, 네, 그렇네요. 우리가...
최경은: 저희랑 대화를 해 준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이에요, 사실은.
선현우: 저랑은 잘 대화를... (아… 네…) 제가 말 시키는 거에 대답만 하더라고요.
최경은: 저도 마찬가지예요.
선현우: 네. 그리고 “네”, “아니요” 하고 그냥 가더라고요.
최경은: 아, 네. 근데 저희 언니가 특히나, 전 언니랑 통화를 정말 많이 하고 대화를 많이 하는데, 저희 언니가 일을 안 하다가 일을 하기 시작했어요. (네.) 근데 주변 사람들이 언니보다 나이가 더 많은 사람들이 훨씬 많은 거죠. 근데 저희 언니가 저한테 카톡을 보내 주는 그런 내용들이 굉장히 제가 느끼기에 엄청 아줌마 같은 느낌인 거예요. 되게 나이 든 사람들이 주고받을 법한 카톡 이미지들을 막 보내길래... (네.) 갑자기 그러는 거예요. “언니, 왜 그래?” 그랬더니 주변 사람들이 다 그렇게 그런 카톡 메시지를 서로 주고받고 있고 (네.) 자기는 그게 이제 좀 중독이 됐는지 재밌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저한테 너는 젊은 친구들하고 일해 가지고 모르는 거라고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때 좀 ‘그래도 젊게 사는구나!’ 이런 생각 했어요.
선현우: 나중에 우리도 그런 거를 좋아하고, 그런 메세지(Standard: 메시지)들을 또 보내는 사람이 될 수도 있어요.
최경은: 지금도 저희도 모르게 그러고 있을 수도 있어요.
선현우: 물론 차이가 나겠죠?
최경은: 네, 젊은 사람들이 느끼기에는 ‘젊은 척한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어요.
선현우: 그렇죠. 중요한 거는 어차피 우리보다 더 어린, 아니면 젊은 사람들은 영원히 계속 생길 것이고. (네, 맞아요.) 계속 지금 태어나고 있잖아요. (그렇죠.) 매일매일. 그래서 그 사람들하고 똑같이 살 순 없는데 그냥... 상대적으로 ‘내 또래에 비해서 나는 그래도 더, 비교적 젊게 사고하고 젊게 행동한다’ 이러면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그게... 운동이 저한테는 항상 매일 확인하는 어떤... 방법인 것 같아요. 매일, 예를 들어 헬스장에 가면, (네.) 다시 헬스장 이야기로 돌아가는 거 같지만, 역기, (네.) 벤치 프레스라고 하잖아요. (네.) 이렇게 누워서 바벨을 드는 거. 거기에 제가 가기 전엔 항상 옆에 5kg, 5kg 끼워져 있어요. 그럼 저는 그걸 빼고 20kg, 20kg 해서…
최경은: 으쓱으쓱하면서, 막 “내가 할 거야!”
선현우: 제일 무거운 걸 만들어 가지고 60kg, 70kg 딱 들고 나면은…
최경은: 그런 사람인지 몰랐네요, 현우 씨.
선현우: 들고 나면 ‘어, 오케이. 난 아직 할 수 있다!’ 하고 나서 그걸 다시 이제 빼서 꽂아 놓죠. 그럼 또 지나가면은 이번에 또 10kg, 10kg 이렇게 되어 있으면 “아, 그래, 나는 그래도 충분히 건강을 유지하고 있어” 이런 거.
최경은: 주로 건강 쪽으로 그런 걸 많이 느끼시는가 봐요?
선현우: 그렇죠. 뭐... 생각하는 거는 뭐... 아직도 아주 젊기 때문에.
최경은: 너무 젊은 건 아닐까요? 너무 젊어서 철이 없는 건 아닐까요? (아, 네.) 그 생각도 해 봐야 돼요, 저희는.
선현우: 그래서 요즘에 제가 화려한 색깔의 신발 안 사잖아요.
최경은: 화려한 색깔의 옷을 입으셨네요. (빨간색…) 화려한 색깔의 시곗줄과.
선현우: 그래도 신발은 하얀색이에요. 네, 빨간색 신발 이제 안 사고 노란색 신발 이제 안 사잖아요. 경은 씨가 많이 구박해 준 덕분에.
최경은: 아, 10년을 구박하니까 이제 바뀌네요.
선현우: 네, 네. 사고 싶은 게 있어도 (네.) 참아요.
최경은: 아, 진짜요? 구박한 건 아니에요. (아, 뭐야.) 그냥 이렇게 살짝 이야기를 해 준 거예요.
선현우: 그게 구박이지 뭐예요? “왜 이런 거 신고 다녀?”라고 말하는 게 구박이에요.
최경은: 아, (아시겠죠?) 아, 네, 알겠습니다. 구박하겠습니다.
선현우: 그래서... 아직까지는 우리가 지금 중간 지점에 와 있기 때문에 나이가 들었다고 느낄 때도 있고, 그래도 아직은 젊다고 느낄 때도 있는데, (네.) 젊다고 느끼는 이유들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 봤습니다. 그럼 다음 시간에 다른 주제로 다시 돌아올까요?
최경은: 네! 다음 시간에 만나요.
선현우: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