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son 4
주요 단어 및 표현
올해 this year
빼곡하게 in a packed manner, closely, tightly
포기하다 to give up
나열하다 to list
이루다 to accomplish
건강을 해치다 to ruin one’s health
보조를 맞추다 to keep pace with someone
팔짱을 끼다 to link arms with someone
자리를 뺏다 to take one’s seat, to take one’s place
현실적으로 realistically
효자 good son, devoted son
연속으로 consecutively
우연히 by coincidence
부담스럽다 to be burdensome, to be overwhelming
아무래도 after much thought, by the look of it
수다 타임 - 올해 꼭 하고 싶은 일
선현우: 안녕하세요, 여러분. Talk To Me In Korean의 선현우입니다.
최경은: 안녕하세요, 여러분. 최경은입니다.
선현우: 경은 씨.
최경은: 네.
선현우: 올해 꼭 하고 싶은 일들 중에서 한 가지씩만 이야기를 해 보죠.
최경은: 올해 꼭 하고 싶은 일이…
선현우: 네, 네. 한 가지만 골라야 돼요.
최경은: 별로 없어요. (네, 어...) 사실 저는 어렸을 때 항상 (네.) 새해가 되기 전에 목표를 막 빼곡하게 적는 스타일이었어요.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고’ 막 이런 스타일이었거든요. (네.) 근데 어… 아기를 낳고 나서 깨달았죠. 제가 이렇게 목표를 정해 봤자 나는 시간이 없구나. 할 수가 없구나. 약간...
선현우: 포기한 거예요, 벌써?
최경은: 포기라고 하기엔 좀 그렇고요. 근데 예전에는 그렇게 목표를 다 적어 놓고서, 그거를 연말이 돼서 내가 한 것과 못 한 것을 체크를 하면서 좀 스트레스를 받았거든요. (네.) ‘어? 못 한 게 이렇게 많잖아.’ 그리고 ‘작년에도 하고 싶었던 걸... 올해도 똑같이 하고 싶었던 거였잖아’ 이런 식으로 생각을 하다 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는데 (네.) 오히려 마음을 내려놓고 나니까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선현우: 좋아요. 그러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건 좋죠. (네.) 꼭 하고 싶은 거 하나를 고르라고 하면 어려울 수 있으니까, 그냥 하고 싶은 것들 몇 가지 가볍게 나열하면?
최경은: 가볍게 나열한다면 뭐... 항상 똑같죠. 운동해야 할 거 같고, 하고 싶은 거보다는 (네.) 해야 할 것 중에 운동이 들어가고요. 그리고 뭐... 책 읽는 거는 계속할 거고요. 일 열심히 할 거고, (네.) 아이를 잘 케어할 거고. 약간 계속 평생 해야 되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네.) ‘올해 꼭 이걸 이뤄야겠어’ 이런 게 좀 생각이 안 나네요.
선현우: 그러면 뭐... 새해 다짐 이런 느낌은 아니더라도 평생 해야 되는 건데 그동안은, 그래도, 못 하고 있었던, 어떤 새로운 도전 같은 거는 올해는 아직은 없어요?
최경은: 예, 아직은 없어요. 아이가 좀 클 때까지는 없을 거 같아요. (네.)
선현우: 술을 줄여 보는 건 어때요?
최경은: 술 저… (네.) 제가 생각해 봤는데요. (네.) 커피를 줄이거나 (네.) 술을 줄일 필요가 없어요, 저는.
선현우: 어, 왜죠?
최경은: 약간... 그렇게 건강을 많이 해칠 정도로 마시는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선현우: 네, 맞아요. 그냥 농담으로 한 이야기고요. 네.
최경은: 현우 씨는요?
선현우: 저는… 저도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들이 많이 있는데 꼭 올해 하고 싶은 거고, 실제로 당연히 하게 될 일은 다시 한번 부모님 모시고 여행 가는 거예요. 3년 전에 부모님 두 분만 모시고 저 혼자서, 세 명이서 여행을 갔었는데, 그때는 물론 이렇게 그 세 명이 여행을 간 것도 처음이었고 (네.) 멀리까지 가 본 것도 처음이어서 어떨지 굉장히 걱정도 됐어요. (네.) 괜히 좀 힘들거나 스트레스받거나 아니면 싸우거나 그럴까 봐. 그런데 너무 좋았고. 두 분도, 처음 여행을 그때 한 8일 정도 했는데, (네.) 첫날은 따로따로 걸어서 이렇게 가시는 거예요. 엄마는 이쪽 구경하시고 아빠는 이쪽 구경하시고. 스위스 갔었거든요. (네.) 근데 나중에 한 일주일 지나니까 두 분이서 보조를 맞춰서 같이 걸어가시고 이런 게 보였어요. 그래서 여행, 일상은 우리가, 뭐... 벌써 60대니까 이렇게 손잡고 다니거나 그러시진 않잖아요. (네.) 여행을 와서도 평소처럼 행동하시다가 (네.) 여행 가서 이제... 일주일 정도 지나니까 같이 다니는 모습이 보여서 좋았고.
최경은: 근데 확실히 딸이 있었으면 (네.) 그렇게 나란히 걷지 못하셨을 거예요, 계속 끝까지. (왜요?) 엄마랑 딸이랑 계속 팔짱을 끼고 다닐 테니까. (아, 그렇군요.) 아빠가 낄 수가 없거든요.
선현우: 네. 팔짱까진 안 끼셨고 그냥 같이 걷는 정도.
최경은: 그렇죠. 아들이 있으니까 셋이 같이 걸었겠죠. 근데 딸이 있을 때는 (네.) 딸이랑 엄마랑 팔짱 끼고 계속 다니다가, 뭐... 딸이 아빠를 팔짱 끼는 정도? 그 정도가 되지 않았을까. (네.) 저는 그림이 그려지네요.
선현우: 그렇죠. 제가 자리를 뺏진 않았죠. (네.) 그래서 올해, 3년이 지난 올해도 가려고 생각 중인데, 문제는 저희 아빠가 가 보고 싶어 하시는 곳은 이제... 뉴질랜드예요. 그런데 뉴질랜드는 보통 시간을 좀 길게 갖고 가야 되고 산, 바다 이런 거 구경할 때 좀 많이 걸어야 된다고 하더라고요. (아, 그래요?) 그런데 무릎이 아프셔서 일단 가실 수 있는 곳은 많이 안 걸어도 되는 곳들밖에 없어요. (네.) 그래서 ‘뉴질랜드가 과연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이런 고민 하고 있고 그래서 “여기는 어때요? 여기는 어때요?”라고 말씀드리고 있는데 별로, 아직 반응이 (네.) 없어서 지금 고민하고 있어요.
최경은: 근데 약간 부모님들은 그러지 않아요? 약간 가고 싶은 곳이 정확하게 있는 게 아니라 (네.) 딱 갔을 때 “어, 좋다” 이런 느낌 있는 거 같아요.
선현우: 네, 네. 물론 가시면 어디든 좋을 것 같긴 한데 (네.) 일단은 그래도 가 보고 싶은 곳이 있는데 다른 곳을 가는 거보다는, 가고 싶은 곳에 가는 게 좋으니까 (네, 네.) 뉴질랜드를 일단 계속 알아보고 있어요. (네.) 올해 꼭 하고 싶은 거 중에서 (네.) 한 가지고. 아마 여름 전에? 네, 가지 않을까 싶어요.
최경은: 효자네요, 효자.
선현우: 네, 저는 항상 효자죠.
최경은: 아, 네. 저희는 사실 결혼하고 나서 이제... 부모님 환갑 때, 그리고 아빠… 엄마 환갑, 아빠 칠순이 2년 연속으로 이렇게 있었어요. (네.) 그래서 2년에 한 번씩 우연히 가게 됐거든요. 그랬더니 엄마, 아빠가 너무 자연스럽게 2년마다 한 번씩 가는 것처럼...
선현우: 2년은 좀 부담스럽네요.
최경은: 그렇죠. 2년은 많이 부담스럽죠.
선현우: 저처럼 3년이라고 하셨어야죠.
최경은: 그러니깐요. (네.) 그래서 사실은 작년이 딱 2년째가 되는 해였는데, 아빠가 그냥 농담 식으로 (네.) 이제... 저희한테 그런 건 아니고 엄마한테 그렇게 얘기를 하셨다는 거예요. (네.) “어, 올해는 해외여행을 같이 갈 땐데 자기네들끼리 가냐” 약간 이런 식으로 농담을 하셨대요. (네, 네.) 그래서 이제 ‘아, 그럼 2020년에는, 지금 이때는 엄마, 아빠랑 한번 가야겠구나’ 생각하고는 있어요.
선현우: 네, 네. 좋아하실 거 같아요.
최경은: 그리고 약간 저는 올해 하고 싶은 것보다는 (네.) 앞으로 살면서 해야, 하고 싶은 (네.) 그런 목표들이 좀 있긴 있어요. (뭔데요?) 예를 들어서 딸이랑 둘이서만 여행 가기, (네.) 아니면 엄마랑 딸이랑 저랑 세 명이서만 여행 가기, 이런 것들 쪼끔 해 보고 싶긴 해요.
선현우: 네. 좀 큰 계획을 생각하고 큰 목표를 생각하면 여행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우리가 아무래도 일상 속에서는 작은 것들을 그냥 오늘 하면 되는 거니까 (네.) 쉽게 좀 바꿀 수 있는데, 여행 같은 경우에는 좀 계획도 오래 (맞아요.) 세워야 되고 해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거 같고. 저나 경은 씨나 올해 부모님 모시고 (네.) 한 번쯤은 가겠네요.
최경은: 그럴 거 같아요.
선현우: 네. 좋아요. 여러분은 꼭 올해 안에 해 보고 싶은 거, 아니면 꼭 해내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 보시고요. 저희는 다음 시간에 다른 주제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최경은: 네! 다음 시간에 만나요.
선현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