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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son 80. How Do You Pick a Team For a Game? – 편짜기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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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son 80. How Do You Pick a Team For a Game? – 편짜기 게임

경화: 안녕하세요. TalkToMeInKorean의 이야기입니다.

석진: 안녕하세요. 경화 씨.

경화: 안녕하세요. 석진 오빠.

석진: 안녕하세요. 여러분.

경화: 안녕하세요. 여러분.

석진: 네. 이번에도 경화 씨의 상쾌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시작해 봤습니다.

경화: 이번 주제 뭐예요?

석진: 네. 이번 주제는 우리 어렸을 때 편짜기 게임 했던 거 기억나요?

경화: 네. 게임을 여럿이서 하면 무조건 편을 나눠야 돼요.

석진: 그렇죠. 우리가 보통 두 팀으로 나눠서, 이렇게 이제, 편을 갈라서 게임을 했었잖아요. 그래서 이번 이야기에서는 그 때 했었던 편짜기 게임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려고 해요. (아하!) 네. 경화 씨, 뭐 생각나는 게임 있어요?

경화: 저는 사실 주로 고무줄을 많이 해서, 근데 어차피 고무줄도 두 팀으로 나눠서 해야 되거든요. (그렇죠. 그렇죠.) 그래서 편을 나눠야 했었어요.

석진: 그때 어떻게 편을 나눴죠?

경화: 손을 내밀어서 뒤집은 사람, 뒤집지 않은 사람, 이렇게 편이 갈렸어요.

석진: 한꺼번에 손을, 이제, 뒤집든지, 손바닥을 보이든지, 해서 손바닥을 보인 사람 같은 팀, 손등을 보인 사람 같은 팀, 이렇게 만들었었는데, (맞아요.) 그 때 손을 내밀면서 했던 구호가 있어요. 근데 거기에 정말 놀라운 비밀이 있어요. (오! 뭔데요?) 그 때 했던 구호가 우리나라 지방마다 달라요. (아, 그렇군요!) 네. 네. 경화 씨가 고향이 어디죠?

경화: 저는, 고향은 광주요.

석진: 네, 전라도 광주! 그 때는 어떻게 외쳤는지 기억나요?

경화: 사실 그 구호가, 들으면 생각이 나는데 생각이 이렇게 바로 나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중학교 1학년 때까지 광주에 살고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안양에 살아서, 경기도 안양으로 이사를 왔거든요. 그래서 그 때 했던 것은 기억이 나는데, 그 초등학교 때 했던 것은 들어야 기억이 나고, 잘 생각은 안 나요. 그런데 경기도 안양으로 이사 와서 친구들하고 그 편 가르기, 손 내밀기를 했을 때, 그 때 “어? 다르네?” 이렇게 느꼈던 사실은 기억나요.

석진: 네. 저도 스무 살 때까지 포항에 있었거든요. 그 때는 똑같은 구호만 했었는데 서울에 오니까 완전 다른 거예요. 그게. 반면에 서울 사람들은 저를 되게 이상하게 보고.

경화: 그 편 나누는 것을 대학교 때도 하셨어요?

석진: 네. 가끔 했어요.

경화: 아, 그렇구나. 아, 그렇군요.

석진: 네. 제가 그래서 좀 조사를 해왔어요. 손을 내밀면서 하는 구호가 있는데, 서울에서는 “데덴찌!” 하면서 손을 내밀어요. 이게 일반적이죠.

경화: 네. 저도, 안양에서도, “데덴찌!”라고 했었거든요? 네, 근데 같은 안양에 사는 제 동생은 같은 학교를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엎쳐라, 뒤쳐라!” 이렇게 얘기했었다고 하더라고요.

석진: “엎쳐라, 뒤쳐라?” 저는 “엎어, 뒤짚어!”까지는 들어 봤어요. 그래서 이제 서울은 “데덴찌!”고요. 경화 씨의 고향인 광주 한번 볼게요. 거기서는 “편 뽑기, 편 뽑기.” 이렇게 했대요.

경화: 아! “편 뽑기, 편 뽑기!” 아, 그 노래가 기억나요.

석진: 아, 기억나요?

경화: 네.

석진: 한번 해보세요.

경화: “편 뽑기, 편 뽑기, 장끼세요. 알코르세요.” 이렇게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장끼세요.” 하고, 한번 하고, 편이 이렇게 한 번에 나눠지지 않잖아요. 뭐 다섯 명은 뒤집고 한명만 안 뒤집고 이러면 다시 해야 되잖아요. 그 다시 할 때 “알코르세요.” 이렇게 말했던 것 같아요.

석진: 몇 단계가 있군요? (네. 네. 맞아요.) 그런데 이 뜻은 저희도 몰라요.

경화: 네. 그렇죠. 그냥 하는 말이에요.

석진: 굳이 이걸 이해하려고 하지 마세요. 저희도 몰라요.

경화: 네. 뜻은 없어요.

석진: 그리고 충북.

경화: 충북?

석진: 충청북도에서는 “앞뒤뽕!” 이렇게 얘기한다고 하고요.

경화: 거기도 아마 억양이 있을텐데 저희가 잘 모르겠네요.

석진: 네. 인천에서는 “덴찌에후라시!”

경화: 오빠, 포항은 뭔지 알려 주세요.

석진: 포항이요? 저희는 세 단계가 있어요. (오! 해 주세요.) 저희는 “탐탐비!”라고 하는데 “탐탐” 부분에서 가슴을 두 번 쳐요. “탐탐비!” 그런 다음에 편이 안 갈려졌다, 그러면 손을 둥글게 흔들면서 “렁글렁글화!” 이렇게.

경화: 아니, 어쩜 이렇게 다를 수가!

석진: 네. 한 번 더 있어요. (어, 또 있어요?) 그 상태에서도 편이 가려지지 않았으면 그 때는 “불만없다. 탐탐비!”라고 하는데, 그 때는 “불만없다. 탐탐비!” 이렇게 해요.

경화: 굉장히 귀엽네요. 포항 버전은.

석진: 네. 제가 조사한 것 중에 제일 이상했던 게 전남, 전라남도 구례에 “소라미까에치.”라고 있어요. “소라미까에치.”

경화: 그것도 어떤 리듬으로 부르는지 궁금한데요. 소~라~

석진: 그런데 이 말 뜻은 정말 저희도 알 수가 없고요. (네. 맞아요.) 저희가 그냥 어렸을 때 이렇게 했던 거예요.

경화: 네. 어디서 유래가 됐는지, 아무튼 지방마다 정말 확연히, 전혀 다르다는 게 신기하네요.

석진: 지금까지 저희가, 저희가 어렸을 때, 편을 가를 때 했던 놀이를 얘기했는데요. 다른 나라에서는 이런 게 있는지 정말 궁금해요.

경화: 편을 나눌 때. “게임을 해야 되는데 두 편으로 나눠서 게임을 해야 된다.” 그럴 때 여러분은 편을 어떻게 나누시나요. 진짜 궁금하네요. 사실.

석진: 맞아요. 맞아요. 다른 방법이 있겠지만

경화: 사다리 타기?

석진: 아, 그런 방법도 있겠네요.

경화: 네. 궁금해요. 알려 주세요.

석진: 알려 주세요. 네, 그럼 TalkToMeInKorean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경화: 안녕히 계세요.

석진: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