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YAGI (intermediate) | Listening in 100% Natural Korean
Lesson 15. Group Blind Dates In Korea – 미팅
9:25
 
clock icon Created with Sketch. 9 minutes

Lesson 15. Group Blind Dates In Korea – 미팅

현우: 안녕하세요. 선현우입니다.

경은: 안녕하세요. 최경은입니다.

현우: 멋있는 목소리를 내 보려고 했는데. 안 되네요.

경은: 오늘 주제도 좋은데, 제가 왜 현우 씨랑 녹음을 해야 되는지 모르겠어요. 소연 씨랑 녹음하면 정말 좋을 텐데.

현우: 소연 씨 바쁘잖아요.

경은: 그러니까요.

현우: 소연 씨 뭐 하느라 바쁜지 아세요?

경은: 왜요?

현우: 소개팅 하느라 바쁘잖아요.

경은: 소연 씨가 이 방송 듣고 있을 거예요, 듣고 화낼 거예요.

현우: 괜찮아요. (진짜?) 소연 씨는 착하니까. 경은 씨, 소개팅 잘 하고 왔어요? (언제요?) 지난 번 방송에서 소개팅 할 거라고 (소개팅 할 거라고 얘기한 게 아니라) 하고 싶다고...

경은: 방송 안 들었죠?

현우: 들었어요.

경은: 진짜요? (네) 소개팅 하고 싶다고...... 얘기했군요. 할 거라고 얘기 안 했죠.

현우: 그래요? (네) 그 정도로 하고 싶으면 소개팅 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경은: 소개 좀 시켜 주세요.

현우: 제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없어요. 다 저 같은 사람 밖에 없어서...... 경은 씨, 소개팅도 좋지만, 제가 어렸을 때, 제가 대학교 1학년, 2학년이었을 때는 소개팅보다는 미팅을 많이 했어요.

경은: 네, 맞아요. 미팅 많이 했죠.

현우: 요즘에도 미팅 하는지 모르겠는데. (잘 모르겠는데요.) 그래서 소개팅, 그리고 미팅 이 두 가지가 남자친구나 여자친구를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잖아요, 예전에는.

경은: 그렇죠.

현우: 지금은 아닐 거예요. 지금은 소개팅, 미팅이 아니어도 자연스럽게 다른 모임, 인터넷 모임, 아니면 동호회 이런 곳에 나가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데 옛날에는 대학교에 들어가도 그냥 공부하는 그 학과 그리고 동아리 그것밖에 없으니까 미팅이나, 소개팅을 했죠.

경은: 그렇죠. 진짜. 여러분들 중에서 소개팅하고 미팅의 차이를 모르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현우: 맞아요. 그러면 오늘 소개팅하고 미팅의 차이점을 이야기하고 미팅을 어떻게 하는건지 간단하게 이야기 해 볼까요?

경은: 좋아요.

현우: 일단, 소개팅하고 미팅하고 가장 큰 차이점이 뭐예요. 경은 씨?

경은: 사람 수.

현우: 사람 수. 소개팅은 몇 명?

경은: 두 명.

현우: 또는 세 명.

경은: 세 명이요? (소개해주는 사람) 요즘에는 소개해 주는 사람 안 나가요. (안 나가요?)

현우: 제가 좀 옛날 사람이라서. 미팅은 몇 명?

경은: 미팅은...... 다 달라요. (다 달라요?) 3:3 미팅이 있고, 2:2 미팅, 6:6 미팅?

현우: 2:2 미팅도 있어요?

경은: 네. 2:2 미팅도 있어요. 소개팅은 아니잖아요. 어쨌건.

현우: 그렇구나. 아무튼 네 명, 여섯 명, 여덟 명, 열 명 이렇게.

경은: 그렇죠. 카페같은 데 가면, 미팅하는 사람들은 정말 티가 나요.

현우: 딱 보면 알 수 있어요?

경은: 네. 남자가 한 줄로 딱 앉아 있고, 여자가 그 앞에 한 줄로 쭉 앉아 있어요. 보통 동호회나 아니면 학교에서 만난 사람들일 경우에는 섞어서 앉아요, 남자 여자, 남자 옆에 여자, 여자 옆에 남자 이렇게 섞어서 앉는데 미팅을 나가면, 꼭 남자들끼리 주루룩, 여자들끼리 주루룩 이렇게 앉아있어요. 그래서 “쟤네 미팅 한다. 미팅 한다.” 이런 게 티가 났었죠.

현우: 여기서 질문. 경은 씨는 물론 소개팅을 해 봤겠지만, 미팅 해 본 적 있어요?

경은: 미팅 대학교 1학년 때, 딱 두 번 해 봤어요.

현우: 그래요? (네) 저는 미팅을 안 해 보고, 해 본 적도 없는데 주선 한 적이 있어요. 주선이 뭔지 알죠?

경은: 그런 미팅자리를 만들어 주는 걸 말하죠?

현우: 제가 제 친구랑 연락해서 저는 고려대학교 친구들을 모으고, 남자들을 모으고, 제 친구는 연세대학교 여자들을 모아서 했는데.

경은: 몇대몇으로 했어요?

현우: 그게 조금 이상했어요. 저희 쪽은 한 명이 못 와서 남자가 여섯 명. 그리고 저 쪽은 여자가 일곱 명. (진짜요?) 여자가 한 명 남는 거예요. 그리고 저랑 제 친구를 빼면 다섯 명, 여섯 명.

경은: 현우 씨 일부러 그랬죠?

현우: 왜요?

경은: 끼고 싶어서.

현우: 그래서 제가 끼면 숫자가 맞는데 제가 안 끼면 안 맞는 거예요.

경은: 그러니까 일부러.

현우: 그래서 처음부터 막 고민을 했는데, 저는 소개팅, 미팅 이런 걸 안 좋아하기 때문에 미팅을 할 생각도 없었고, 그냥 주선 친구들 소개만 해 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고민을 하고 있는데, 고민을 십 분정도 하는 사이에 이미 분위기가 미팅 분위기가 아니라 십분 동안에 이 사람들이 다 서로 친해진 거예요. (정말요?) 친해져서 술 마시고, 서로 누구를 만나서 사귀고 이런 생각이 전혀 없고 다 친구가 된 거예요. 그래서 그냥 재밌게 놀고.

경은: 보통 그런 경우에는 서로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었다는 거죠. 좋은 미팅이 아니에요 그건.

현우: 그렇게 마음에 드는 사람은 없었는데, 너무 재밌게 놀아서 그 뒤로 연락도 하고 몇 번 만났어요.

경은: 좋은데요 그건.

현우: 보통 미팅이 잘 안되면, 아무하고도 안 만나잖아요.

경은: 절대 안 만나죠.

현우: 그런데, 그 때 그 모임 친구들은 분위기도 좋았고 재미있어서, 그런 경험이 있고 한 번은 가 봤는데 잘 기억이 안나요. 그냥 별로 재미없어서. 빨리 나왔거든요. (그래요?) 네.

경은: 마음에 드는 여자가 없었군요.

현우: 그냥 미팅을 억지로 갔어요. 친구가 계속 부탁해서 갔는데, 재미도 없었고 여자들은 돈을 안냈어요.

경은: 보통 미팅이나 소개팅에서는 1차에서는 여자들이 돈을 안 내죠.

현우: 네. 그게 조금 이상하고 이해가 안 됐어요. 그래서 저는 밥만 먹고 집에 갔던 경험이 있는데 그래서 아무튼 여러분 소개팅은 이렇게, 한 명 한 명이 같이 만나서 이야기하는 거고 미팅은 여러 명이서 단체로 만나서 다섯 명 그리고 다섯 명, 여섯 명 여섯 명, 그리고 또 미팅도 있지만 “과팅” 그런 게 있어서 “과팅”은 “과 미팅”이라고 해서 “반팅”, 반은 class이고 과는 department잖아요. 대학교나 고등학교에서 반팅, 과팅 뭐 이렇게 한다고 하는데 저는 과, 과 이렇게 해 본 적은 한 번도 없어요.

경은: 저도 없어요. 그렇게는.

현우: 반팅도 해 본 적이 없고. 그냥 미팅 두 번 해 본 게 전부인데 그래도 지금 생각해 보면 재밌었던 것 같은데 그때는 너무 재미가 없어서 “이걸 왜하지?” 그랬어요.

경은: 저도 재미는 없었어요. 가서 분위기가 굉장히 어색하잖아요. 정말 새로운 사람들이 만나는 거니까 그러면 저희 때는 꼭 게임을 했어요.

현우: 게임해서 술 마시고.

경은: 술 마시고 친해지기 위해서, 어색한 기분을 없애기 위해서 게임을 했는데 재밌없을 때가 더 많죠.

현우: 맞아요.

경은: 그렇게 미팅을 하고 나면 다음날 같은 과 친구들이 미팅 어땠냐고 꼭 물어보거든요. 그리고 재미있는 건, 과에서 여자애들이 예쁘게 한 다섯 여섯 명이 차려입고 나올 때가 있어요. 그러면 모든 사람들이 “너네 미팅하는 구나!” 이렇게 얘기를 하죠.

현우: 특히 1학년이면.

경은: 맞아요. 1학년이면.

현우: 4학년이 그렇게 입고 나오면, ‘아, 면접 보러 간다. 인터뷰 하러 간다.’라고 하는데 일 학년, 이 학년이면 바로 미팅이죠.

경은: 그렇죠. 편하게 항상 입고 다니다가 미팅하는 날, 소개팅 하는 날만 예쁘게 차려입으니까 티가 나죠.

현우: 일반적으로 나이가 많아지면 미팅은 거의 안 하는 것 같고, 소개팅은 가끔씩 하는 것 같아요.

경은: 소개팅은 많이 하죠.

현우: 어린 친구들은 미팅을 하는데, (그렇죠) 여러분 소개팅과 미팅의 차이는 이렇고요. 여러분 나라에도 혹시 이런 미팅이 있는지 궁금해요.

경은: 미팅은 없을 것 같아요.

현우: 저는 미팅이 뭔지를 중학교 때, 고등학교 때 알고는 있었어요. 드라마 같은 데에 나오니까, 그래서 저는 영어로 meeting이라고 하면 회의잖아요. 회의. Business meeting 이런 거잖아요. 그래서 미팅이라고 해서 그 회의인 줄 알았어요. 처음에 (콩글리시잖아요.) 네, 콩글리시죠.

경은: 그리고 소개팅도 미팅의 팅에서 온 거래요.

현우: 맞아요. 소개팅도 미팅을 소개팅해서 말을 붙인 거죠. (그렇죠) 여러분 나라에 소개팅 이야기를 저번에 코멘트로 남겨주셨는데 이번에도 미팅에 대해서 “처음 들어봤다. 그런 생각 갖고 계신 분들, 아니면 (미팅을 해본 사람들) 여러분 나라에도 있거나 아니면 해 보신 분들 계시면 코멘트 남겨 주세요.

경은: 저희한테 이야기 해 주세요.

현우: 안녕히 계세요.

경은: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