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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son 128. Games of Our Youth – 학창 시절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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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son 128. Games of Our Youth – 학창 시절 놀이

경화: 안녕하세요. Talk To Me In Korean의 선경화입니다.

석진: 안녕하세요. 진석진입니다.

경화: 안녕하세요. 석진 오빠.

석진: 안녕하세요. 경화 씨.

경화: 네. 저희가 이야기 시즌 2 계속하고 있는데요. 굉장히 오랜만이라서 느낌이 새롭네요.

석진: 네, 맞아요. 오늘 주제는 뭐죠?

경화: 오늘 주제는 어렸을 때 우리가 즐겨 하던 놀이, 친구들과 같이 하던 놀이가 뭐가 있었나 한번 얘기해 보려고 하죠?

석진: 네. 아마 경화 씨와 제가 나이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제가 즐겨 하던 놀이와 경화 씨가 어렸을 때 즐겨 하던 놀이가 좀 많이 다를 것 같아요.

경화: 네. 그리고 아무래도 남자 아이들과 여자 아이들이 하는 놀이가 또 다르고, 그리고 오빠는 혹시 주택에 사셨어요? 아니면 아파트에 사셨어요?

석진: 저는 주택에 살았었어요.

경화: 저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 주택에 살았었는데, 또 그런 거주 형태에 따라서 하는 놀이가 굉장히 다르거든요. 그래서 저도 주택에 살던 때랑 아파트로 이사 간 이후에 친구들이랑 놀았던 패턴이 굉장히 달라요.

석진: 그렇군요.

경화: 네. 그래서 아마 좀 비슷한 점도 있을 것 같아요. 저희가 둘 다 주택에서 어렸을 때 살았다 보니까.

석진: 그렇군요.

경화: 네.

석진: 저는 우선 제가 유치원생 때가 생각나요. 그때는 아마 좀... 뭐랄까, 상상하기가 좀 어려울 건데, 목마 있잖아요.

경화: 네.

석진: 우리가 놀이공원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회전목마 같은 게, 아주 작은 버전으로 있었어요. 그래서 그 목마들이 트럭에 붙여진 게 있었는데, 붙여진 형태로 다니는 게 있었어요.

경화: 네.

석진: 그래서 그걸 보면 너무 타고 싶은 거예요. 그 트럭 위에서 그 목마를.

경화: 네.

석진: 그래서 멀리서 그 트럭이 올 때, 벌써 노래가 들려요. “아이, 재밌다. 아이, 재밌다.” 이런 노래가 들리면 엄마한테 정말 졸라서, “저거 타고 싶다. 저거 타고 싶다.” 졸랐던 적이 있고, 막상 탔을 때 그렇게 재밌을 수가 없었어요.

경화: 저도 사실 오빠가 말했던 그 트럭에 달린 목마 같은 것들을 “응답하라 1988”이라는 드라마에서 봤는데, 제가 아주아주 어렸을 때 그런 시장에 그런 목마가 있었던 것 같아요. 100원인가, 500원 주고 타는... 근데 저는 그렇게 음악이 생각난다거나, 제가 탔던 게 생각난다거나 할 정도의 그 명확한 기억은 아닌 거 보니까, 아주아주 어렸을 때인가 봐요. 뭐, 3-4살 때쯤? 그런데 분명 있긴 있었던 것 같아요. 시장에. 그런데 오빠가 그 얘기를 하니까 생각난 게, 제가 더 오히려 뚜렷하게 기억하는 것은 저희 동네에서는 ‘방방이’, ‘봉봉이’, 뭐 이렇게 불렸는데...

석진: 여기는 팡팡이라고 하는 것 같더라고요.

경화: 어, 그 트램펄린. 아주 큰 트램펄린에서 뛰어노는 거죠? 한 마디로. 그것도 몇 백 원 주고 30분인가, 1시간 정도 이렇게 친구들이랑 뛰어놀았었는데, 그거는 이제 한참 큰 다음에도 탔기 때문에 아주 뚜렷하게 기억이 나요.

석진: 맞아요. 그거 정말 재밌었어요. 저도 그 봉봉, 우리 동네에서는 봉봉이라고 불렀는데, 봉봉에서 자주 놀곤 했었거든요.

경화: 네.

석진: 그런데 저희 집이 해안가다 보니까, 그 봉봉이 바닷가 바로 옆에 설치되어 있었어요.

경화: 와, 멋지다!

석진: 그 봉봉 타면서 바다를 볼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았었어요, 저는.

경화: 와! 진짜 짱이다.

석진: 그리고 봉봉 한참 타다가 다 끝나고 땅으로 내려오면, 거의 잘 못 걷잖아요.

경화: 네.

석진: 땅에 탁 붙은 느낌이 들잖아요.

경화: 맞아요. 맞아요. 그리고 그 땅이 울렁울렁거리는 느낌도 있고요.

석진: 네, 맞아요. 그리고 저는 남자다 보니까 그 주택, 저희 집 근처에 있는 애들이랑 같이 딱지치기를 많이 했었어요. 딱지치기도 하고, 지금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데, 동그랗게 생긴, 그 배지 같이 생긴 종이가 있었어요.

경화: 네.

석진: 그걸... 한 묶음이 한 스무 개 정도 하는데, 그걸 100원 주면 살 수 있었거든요.

경화: 네.

석진: 그것을 완전 돈처럼 갖고 다니면서 친구들이랑 가위바위보를 하면서 몇 개씩 따먹고 하는 거예요. 갑자기 그게 또 생각나네요.

경화: 저 어렸을 때는 딱지치기는 안 했고요. 딱지치기는 이제 좀 더... 부모님이 어렸을 때 했던 놀이? 이렇게 생각을 했었고요. 저희 어릴 때는 오빠가 방금 말했던 그 종이로 된, 동그랗게 잘 떼어 낼 수 있게 되어 있잖아요. 그 하나, 종이 큰 걸 사면 딱지가 여러 개 생기는데, 그걸 이렇게 쌓아 놓고, 여자애들은 잘 하진 않았는데, 남자 아이들이 쌓아 놓고 입으로 “퍽” 소리 내 가지고, 뒤집히면 그거 따 가고, 그거 굉장히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석진: 맞아요.

경화: 그리고 여자애들은 종이 인형이라 해 가지고, 똑같이 종이에, 잘 뜯을 수 있게 종이 인형이랑 옷 같은 것들이 돼 있는데, 그 위에 이렇게, 뭐라 그러죠? 고리 같이, 종이를 고리 같이 만들 수 있게 해서, 그 종이 인형에 옷을 입힐 수 있게 해 가지고, 그거 가지고 놀았던 기억이 나네요.

석진: 요새는... 뭐랄까. 예전에 가지고 놀았던 것을 새롭게 추억을 해 보라고...

경화: 음.

석진: 요즘에는... 그거는 인터넷에서 파는 것 같더라고요. 그 종이 인형 옷 입히기? 그거는 봤어요. 그리고 저는 학창 시절 때, 지우개 따먹기를 그렇게 많이 했어요.

경화: 지우개 따먹기. 저도 많이 했었어요.

석진: 그래요?

경화: 네. 학교에서.

석진: 여자들은 잘 안 하는 줄 알았어요.

경화: 여자애들도 많이 했는데, 잘하는 애들은 굉장히 잘하잖아요.

석진: 아주 잘하죠.

경화: 근데 저는 항상 모든 놀이에는 일가견이 없어 가지고, 잘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학교에서 많이 했었어요. 지우개 따먹기.

석진: 그렇군요.

경화: 네.

석진: 아마 ‘지우개 따먹기’라고 하면, ‘그게 뭐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경화: 아, 그렇군요. 설명을 해 드려야 되겠군요.

석진: 간단하게. 손가락으로 지우개를 움직이는 거예요. 그래서 최종 목표는 상대방 지우개 위에 제 지우개가 딱 걸치도록 하는 거죠.

경화: 네. 그래서 그 지우개의 한쪽 끝을 세게 누르면 지우개가 기울어지면서 넘어가잖아요.

석진: 네.

경화: 그렇게 계속하면서 한 사람당 한 번씩만 할 수 있죠?

석진: 그렇죠.

경화: 그렇게 하면서 자기 지우개를 다른 사람, 상대방 지우개 위에 올리거나 이렇게 걸치면, 그러면 상대방의 지우개를 빼앗게 되는 거죠.

석진: 네. 약간 프로레슬링 룰처럼 원, 투, 쓰리가 있었어요.

경화: 아!

석진: 네. 세 번을 걸쳐야지 자기가 이긴 거예요.

경화: 아! 한 번에 아니고.

석진: 네. KO도 있긴 있었는데 KO는 이제 땅에 걸치지 않고

경화: 완전히.

석진: 완전히 딱 올라갔을 때.

경화: 어렴풋이 기억이 나려고 하네요. 맞아요. 맞아요.

석진: 네. 그렇게 지우개를 많이 따먹었습니다. 제가 특히 초등학교 때 했던 놀이들이 막 생각나는데요. 저는 교실에서 부루마블을 했었어요.

경화: 아, 부루마블! 저 같은 경우에는 친구 집에 가서 부루마블을 많이 했고, 학교에서는 공기놀이를 많이 했거든요. 근데 부루마블이라고 하면, 서양 친구들은 어... 그게 뭐죠?

석진: 모노폴리!

경화: 네. 그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파리를 사고, 동경을 사고, 이런 세계 각국의 도시들을 살 수 있고, 거기에 호텔을 짓고 이럴 수 있는 그런 게임이죠?

석진: 네. 맞아요.

경화: 진짜 재밌었는데.

석진: 맞아요.

경화: 그리고 그게 버전이 굉장히 저렴한 버전이 있고, 비싼 버전이 있어서, 그 종이 질, 그리고 모형, 말의 모형의 질이 굉장히 다르잖아요.

석진: 맞아요.

경화: 그런 것도 생각나네요.

석진: 그 비싼 버전을 가지고 있는 애들을 보면 얼마나 부러웠던지 몰라요.

경화: 맞아요. 굉장히 럭셔리해 보이고...

석진: 네. 맞아요. 정신없이 얘기하다 보니까 시간이 벌써 이만큼 갔네요. 지금까지 경화 씨와 제가 어렸을 때 저희가 하던 놀이를 얘기해 봤는데요.

경화: 네.

석진: 여러분들이, 여러분들이 어렸을 때 하던 놀이는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전 진짜 궁금해요.

경화: 네. 맞아요. 한국 같은 경우에는 아까 저희가 얘기했듯이 학교에서는 이렇게 할 수 있는 놀이가 한정이 되어 있었어요. 물론 운동장에 나가서 축구 하고, 그런 것도 할 수 있겠지만, 놀이에 관해서는. 그러니까 여러분의 나라에서도 그럴 것 같아요. 학교에서 어렸을 때 했던 놀이는 몇 개 한정돼 있지 않을까. 근데 저희는 그거에 대해서 모르니까 굉장히 궁금하거든요.

석진: 네.

경화: 그러니까 꼭 댓글로 알려 주세요.

석진: 그럼 저희는 다음 이야기 시리즈에서 뵙겠습니다.

경화: 안녕히 계세요.

석진: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