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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son 125. Nicknames From School Days – 학창 시절 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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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son 125. Nicknames From School Days – 학창 시절 별명

주연: 안녕하세요. Talk To Me In Korean의 이야기입니다.

석진: 네. 안녕하세요. 주연 씨.

주연: 안녕하세요.

석진: 네. 저희 이야기를 정말 오랜만에 다시 하는 것 같아요.

주연: 네. 시즌 2가 돌아왔습니다.

석진: 네. 그래서 여기 주연 씨와 제가 새로운 주제에 대해서 얘기를 하려고 하는데

주연: 네. 시즌 2의 첫 번째 에피소드의 주제는 뭐죠?

석진: ‘별명’입니다.

주연: 별명.

석진: 주연 씨는 어렸을 때 별명이 뭐였어요?

주연: 저는 별명이... 보통은 왜, 학창 시절 때 별명을 유치하게, 이름! 이름이랑 좀 비슷하게 이렇게 해서 짓잖아요. 그런데 저는 이름이 그렇게 특이한 이름이 아니고 엄청 흔한 이름이어 가지고 이름으로 별명이 있었던 적은 없던 것 같고. 생긴 걸로.

석진: 네네. 생긴 걸로.

주연: 고등학교 때는 공룡 류의 별명이 많았어요.

석진: 공룡?

주연: 네.

석진: 티라노?

주연: 티라노는 아니고. 그런 진짜 공룡 말고.

석진: 트리케라톱스?

주연: 아니. 귀여운 공룡. 그... 둘리 있죠? 둘리?

석진: 네.

주연: 둘리도 있었고 그리고 고등학교 2, 3학년 때는 파이리.

석진: 파이리? 포켓몬에 나오는 그 불 쏘는 애?

주연: 그쵸. 그쵸. 파이리를 그렇게 닮았다고 해서 다들 파이리라고 불렀어요 저를. 파이리 닮았나요?

석진: '랩터’ 없었어요? 랩터?

주연: 랩터?

석진: 네.

주연: 랩터가 뭐예요?

석진: '쥬라기 공룡 2’에 나오는 그 공룡 있잖아요.

주연: 그런 진짜 공룡 말고요.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어쨌든 제가 공룡 닮았나요?

석진: 둘리나 파이리 같은 별명을 얻으려면 좀 귀여워야 하는데...

주연: 귀여웠나 봐요.

석진: 네. 뭐… 친구들한테 아주 잘해 줬나 봐요.

주연: 그런가요? 저는 잘 모르겠는데 어쨌든 제 별명은 공룡 류가 많았어요. 오빠는 별명 있었어요?

석진: 네. 제 이름이 조금 특이하잖아요.

주연: 맞아요. 진석진. 거꾸로 해도 진석진.

석진: 맞아요. 맞아요. 그래서 어렸을 때 애들이 보통 이름을 거꾸로 불러서.

주연: 아, 맞아요. 맞아요.

석진: 많이 놀렸어요.

주연: 그렇게도 많이 했죠.

석진: 네. 그러니까 “박주연” 같은 경우에는 “연주박”, “연주박” 이렇게 막 부르고 했었는데 저는 그럴 리가 없었죠.

주연: 거꾸로 해도 진석진이니까.

석진: 네. 그래서 이름으로 놀리는 대상은 안 됐었는데. 제가 코가 크다 보니까 코쟁이라고.

주연: 아, 코쟁이. 그렇죠. 맞아요. 코 큰 사람한테 코쟁이라고 많이 했죠.

석진: 네. 그렇게 많이 불렀었고. 그 예전에 영화 정무문이라고 아세요?

주연: 아니요. 언제적 영화인가요?

석진: 이게 원작은 이소룡이 나온 거예요. 그런데 그게 나중에 이연걸이 다시 리메이크 된 버전에 출연했었거든요. 그 주인공 이름이 오진진이에요. 제 이름에도 ‘진’이 두 개 들어가고 그 사람도 ‘진’이 두 개 들어가니까 오진진이라고도 부르고 그랬었는데 이름 때문에.

주연: 정말 유치하네요.

석진: 네. 남자들이 그렇죠, 뭐.

주연: 어렸을 때야 다 그렇죠, 뭐.

석진: 그리고 제가 좀 오바하는 행동을 많이 해 가지고 친구들이 저를 진오바라고 많이 불렀었어요.

주연: 아, 들어 본 적 있었던 것 같아요.

석진: 아, 네. 기억나요?

주연: 오빠 친구가 오빠 진오바라고 불렀던 거.

석진: 네. 네. 그런데 저랑 별로 안 친한 친구가 있었어요. 근데 걔랑 고3, 1년을 지내고 나서 졸업한 후에 다시 만난 적이 있었는데 저를 갑자기 박진호라고 부르는 거예요.

주연: 박진호? 왜요?

석진: 애들이 자꾸 저를 진오바, 진오바 하니까 얘는 제 원래 이름이 박진호인 줄 안 거예요. 그러니까 애들이 영어 식으로 진호가 이름이고 박을… Hey, Jinho Park, Jinho Park 이렇게 부르는 줄 알았던 거예요.

주연: 아, 진짜요?

석진: 그래서 갑자기 저한테 진호라고 하는 거예요. 와. 나 진짜 어이가 없어 가지고.

주연: 아, 오해를 하셨네.

석진: 네. 1년 동안 같이 지냈는데도 모르더라고요.

주연: 아. 그럴 수도 있구나.

석진: 네. 그러면 주연 씨. 주연 씨가 아는 후배나 선배나 아니면 친구 중에 정말 특이한 이름을 가지고 있거나 아니면 정말 흔한 이름을 가진 사람 누구 없었어요?

주연: 흔한 이름은, 제가 흔한 이름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항상 저는 한 학년에 제 이름과 같은 이름을 가진 동명이인이 한 명씩은 꼭 있었어요.

석진: 꼭 있었어요? 와. 그러면 어떻게 구별해서 불렀어요?

주연: 음… 글쎄요. 그건 제가 부르지 않고 다른 사람이 부르니까 저는 잘 모르겠는데 동명이인이 항상 많았고 시대별로 유행하는 이름이 있잖아요.

석진: 그렇죠. 그렇죠.

주연: 제 이름이 참 유행했나 봐요, 그때.

석진: 아, 박주연.

주연: 되게 많아요. 주연도 많고 주현도 많고. 특이한 이름이 저희 학년에 성이 이 씨인데 이름이 미지예요.

석진: 이미지. 오, 괜찮네요.

주연: 되게 예쁘죠, 이름이?

석진: 네. 네.

주연: 근데 이미지라는 이름이 흔한 이름이 아니잖아요. 근데 저희 학년에 이미지라는 친구가 둘이 있었어요. 그래서 저희는 그때 못됬지만 ‘이쁜 이미지’, ‘안 이쁜 이미지’. 이렇게 불렀어요. 그거. 요즘 나온 드라마, ‘또오해영’.

석진: 아, ‘또오해영’.

주연: 거기서 오해영이 동명이인이잖아요. 거기서 ‘이쁜 오해영’, ‘안 이쁜 오해영’. 이렇게 부르잖아요. 똑같이 그렇게 불렀던 거예요.

석진: 아, 그래도 ‘못생긴 이미지’라고 안 불렀으니까 뭐, 그래도 애들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네요.

주연: ‘못생긴 이미지’라고까진 못 했고… 아, 그런데 워낙에 ‘이쁜 이미지’가 워낙 이뻤어요.

석진: 아, 그래요?

주연: 그래서… 뭐 저도 친구들이 어떻게 구별해서 불렀는지 모르겠지만 뭐, 어디선가 또 ‘안 이쁜 박주연’ 이렇게 불렸을 수도 있겠죠.

석진: 어… 뭐, 그랬을 수도 있겠네요. 이 방송을 들으시는 주연 씨 옛날 친구분들께서는 한번 댓글을 남겨 주셔서

주연: 제보해 주세요. 저도 궁금합니다.

석진: 진실을 알려 주시길 바랍니다.

주연: 오빠 친구들 중에는 특이한 이름 가진 친구 있었어요?

석진: 네. 있었어요. 이름이 이주락이라는 친구가 있었어요.

주연: 주라기?

석진: 네. 주락이.

주연: 진짜요?

석진: 이주락.

주연: 아, 주락.

석진: 네.

주연: 아, 그럼 진짜 주락이네요.

석진: 네. 저희 때 ‘쥬라기 공원’이 나왔잖아요. 저희가 중학교 때인가? 그때 나와서 되게 유행했었는데 걔는 그때 이후로 쭉 쥬라기였죠.

주연: 와! 진짜 신기하다. 이름이 별명이네요.

석진: 그렇죠.

주연: 주락이.

석진: 아마 한자로는 정말 좋은 뜻일 것 같은데.

주연: 맞아요. 맞아요. 그렇겠죠.

석진: 발음은 좀 웃기게 됐죠.

주연: 아, 진짜 특이하다.

석진: 그리고 저희 선배 중에 조은애가 있었어요.

주연: 조은애.

석진: 네. 조은애. 보통 조은혜가 많잖아요.

주연: 그렇죠. 그렇죠. 조은애.

석진: 그리고 이름에 ‘아름’이 들어간 애들도 좀 있었던 것 같아요.

주연: 아름?

석진: 그래서 김아름, 정아름. 이렇게.

주연: 네. 맞아요.

석진: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왠지 ‘아름’이 들어간 애들은 좀 예뻐 보이기도 하고 그런 효과가 있는 것 같더라고요.

주연: 어, 그런가? 제 친구들 중에도 아름이 하나 있는데 걔도 되게 예쁜데.

석진: 그렇죠? 그렇죠? 아름이가 보통은 예뻐요.

주연: 아름이가 보통은 다 예쁜가 봐요.

석진: 아니면 우리가 이름 때문에 그렇게 약간 인식하는 것 같기도 하고.

주연: 그런가?

석진: 네. 그래서 이름은 잘 지어야 하는 것 같아요.

주연: 아, 맞아요. 이름을 한국에서는 돈 주고도 짓잖아요. 철학관 가서. 이름이 뭐… 운명을 결정한다고 믿는 사람이 많으니까.

석진: 네. 저희 사촌 형이, 이름이 석용이었어요. 진석용이었는데. 이름에 용 자가 들어간 사람이… 뭐랄까. 그 운명이 아주 거칠대요.

주연: 그래요?

석진: 그래서 최근에 바꿨어요, 이름을. 진정민으로.

주연: 정민.

석진: 네. 바꿨는데 삶이 많이 부드러워졌는지 모르겠지만. 요즘 뭐… 개명하는 게, 과정도 어렵진 않고

주연: 맞아요. 개명을 정말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주변에서.

석진: 그렇구나. 친구분 중에 개명한 사람들 있어요?

주연: 많아요. 저도 많고. 되게… 예전부터 개명을 하고 싶어 했던 친구가 있었어요.

석진: 네.

주연: 그 이름이 조금… 저희 어머니 때 세대의 이름이어서.

석진: 분 자로 끝나거나 옥 자로 끝나거나.

주연: 옥. 옥이에요.

석진: 맞아요.

주연: 옥 자로 끝나서. 그거는 저희 어머니 때 세대의 이름이 많잖아요.

석진: 맞아요.

주연: 그래서 되게 바꾸고 싶어 해서 굉장히 세련된 이름으로 바꿨어요. 예린으로.

석진: 예린? 오. 린 자로 끝나면 되게 좀...

주연: 정말 세련됐죠.

석진: 네. 세련돼 보이는 것 같아요.

주연: 근데 저희는 아직도 그 옛날 이름으로 불러요.

석진: 맞아요. 일단은 뭐, 그렇게 불러 온 세월이 있는데.

주연: 맞아요. 맞아요.

석진: 쉽게 바꾸기 어렵죠.

주연: 맞아요. 입에 안 붙더라고요.

석진: 그렇군요.

주연: 저희 학창 시절 때는 별명을 이름에서 많이 따와 가지고 별명을 지었는데 또 다른 나라에서는 어떻게 별명을 지어줄지 그것도 궁금해요.

석진: 맞아요. 맞아요.

주연: 그런 것 좀 알려 주세요.

석진: 네. 댓글로 많이 알려 주세요. 저희 이제 답장 많이 하고 있으니까. 최대한 답장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니까 댓글 꼭 써 주세요.

주연: 지금까지 그러면 이름과 별명에 대해서 한번 얘기를 나눠 봤는데 여러분의 의견도 궁금하니까 꼭 알려 주시고

석진: 그러면.

주연: 저희는.

석진: 다음 이야기에서 뵙겠습니다.

주연: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