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son 33. Matching Couple Outfits in Korea – 커플룩
경은: 안녕하세요. 석진 씨.
석진: 안녕하세요. 경은 누나.
경은: 네. 안녕하세요.
석진: 이게 정말 얼마만이에요?
경은: 오랜만이죠?
석진: 저 앞으로는 이야기에 못나오는 줄 알았어요.
경은: 왜요? 석진 씨, 바빴잖아요.
석진: 바쁘긴 바빴지만, 이야기 정말 하고 싶었어요.
경은: 그랬어요? 오늘 이야기 많이 해봐요.
석진: 많이 해봐야죠.
경은: 우리 어떤 주제로 이야기 할 거예요?
석진: 이번 이야기에서는 커플 티, (커플 티?) 네, 그리고 단체 티.
경은: 진짜요?
석진: 누나. 커플 티 입어봤어요?
경은: 당연하죠.
석진: 진짜요?
경은: 어렸을 때. 한 스무 살 때? 스무 살 때, 그 때 남자친구가 커플 티를 사와서 같이 입고 다녔었어요.
석진: 유치하게...
경은: 그 때 학교에서 CC 이었거든요. 그래서 같이 예쁘게 모자 티 입고, 커플인 거 막 티내고 다녔어요.
석진: CC가 캠퍼스 커플.
경은: 네. 캠퍼스 커플을 줄여서 CC라고 해요.
석진: 유치해요. 정말.
경은: 석진 씨는요? 커플 티 입어본 적 있어요?
석진: 그게 뭐예요? 커플 티?
경은: 한 번도 없어요?
석진: 네. 한 번도 없습니다.
경은: 진짜요?
석진: 네.
경은: 그렇구나.
석진: 커플 티 사려고 했는데, 헤어졌어요.
경은: 그래요?
석진: 네.
경은: 그러면 여자 친구가 생기면 석진 씨는 커플 티를 입고 싶어요?
석진: 제 나이가 지금 서른인지라, 서른 살이어서 잘 못 입을 것 같아요.
경은: 그래요?
석진: 네.
경은: 근데 옛날에 제가 커플 티를 입을 때만 해도, 정말 똑같은 옷 있잖아요.
석진: 그렇죠.
경은: 완전 색깔도 똑같고, 모양도 똑같고, 크기도 똑같은 그런 커플 티를 입고 다녔었어요. 근데 요즘에는 그런 커플 티는 촌스러워서 안 입잖아요.
석진: 너무 촌스러워요. 멀리서 봐도 딱 눈에 띄고.
경은: 맞아요. 요즘에는 굉장히 센스 있게 잘 나오는 것 같아요.
석진: 그렇죠.
경은: 색깔만 조금 비슷한 그런 커플 티라던가, 아니면 사이즈는 정말 다르게 해서 여자 몸에 잘 맞게 하고 남자 몸에 잘 맞게 해, 그래서 그런 센스 있는 커플 티도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아서, 티가 별로 많이 안 나는 커플 티는 괜찮을 것 같아요.
석진: 요즘에, 이제 디자인도 되게 재밌게 잘 나와요. 요새 나온 커플 티는 문구도 다양해요. 그러니까 커플 티가 항상 같이 있으니까 서로 화살표가 있으면서 이 사람은 “내 남자친구다.”, 이 사람은 “내 여자 친구다.” 라고 적혀져 있어요. 너무 부러워요.
경은: 부러워요?
석진: 네. 부럽습니다.
경은: 석진 씨, 여자 친구가 생기면 꼭 그런 커플 티를 사서 입고 다니시길 바랄게요. 제가 기도할게요.
석진: 제발 기도해주십시오. 여러분도 기도해주십시오.
경은: 근데 사실, 한국에서는 커플 티 말고도, 그렇게 여자들끼리는 그런 커플이 아니어도, 그냥 친구여도 우정 반지 이런 거해요.
석진: 우정 반지는 들어봤어요. (들어봤죠?) 네.
경은: 저는 한 번도 안 해봤는데, 사실, 저희 언니는 한 다섯 명이서 우정 반지를 맞추고 그러더라고요. 한국 사람들은 그런 거 굉장히 좋아하는 것 같아요.
석진: 남자들은 잘 안 그러는 것 같아요.
경은: 맞아요. 남자들은 그렇게 하면 좀 이상하게 느껴지는데.
석진: 이상해요.
경은: 이상하게 여자들은, 여자들은 그런 우정 반지를 맞추거나 아니면 똑같은 물건을 사거나 똑같은 옷을 맞추거나 하면 이상해 보이지는 않는 것 같아요.
석진: 맞아요.
경은: 그리고 그런 우정 반지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는 단체 티 되게 좋아하잖아요.
석진: 단체 티.
경은: 단체 티셔츠.
석진: 저 중, 고등학교 때 정말 많이 입었습니다.
경은: 정말요?
석진: 네.
경은: 저는 너무 싫어요.
석진: 정말 싫죠?
경은: 네.
석진: 밖에 입고 나갈 수가 없어요.
경은: 그러니까요. 밖에 입고 나가는 사람들이 저는 너무 신기했는데, 항상 학교에서 단체 티를 맞추려고 하잖아요.
석진: 그렇죠.
경은: 근데 그게 소속감을 나타내기 위한 거라고 하지만, 저는 싫더라고요.
석진: 예전에 제가 단체 티를 많이 입었을 때는 체육대회 날, 체육대회 날 각 반에 있는 그런 단결력, 그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그 날만, 체육대회만 되면 각 반마다 단체 티를 만들었거든요. 되게 재밌게 잘 만들었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3학년 때, 저희 담임선생님이 “어이 랄라, 랄라.” 이런 말을 많이 했어요.
경은: 랄라?
석진: “랄라”라는 말을 많이 했어요.
경은: 그게 무슨 말이에요? 무슨 뜻이에요?
석진: “집중해봐.” 이런 말을 하기 전에 “랄라” 이렇게 하면 말이 특이하니까, 집중을 하게 되잖아요.
경은: 그래요?
석진: 그래서 이제 “랄라” 라는 말을 되게 많이 했었는데 그래서 저희 단체 티도 뒤에 “랄라”라고 적혀져 있었어요. 그래서 평상시에는 절대 입고 나갈 수가 없었고, 체육대회 날에만 입고 나갔습니다.
경은: 근데 모든 단체 티가 저는 평상시에는 절대 못 입는 것 같아요.
석진: 저는 입고 다는 적은 있어요.
경은: 그래요? 옷이 너무 없어서?
석진: 그런 것도 있고, 부끄러워하는 게 별로 없어요.
경은: 그래요?
석진: 근데 요즘은 많이 부끄러워서 안 입고 다닙니다.
경은: 석진 씨가 요즘 많이 부끄럽다고요?
석진: 패션에 더 신경을 쓴다고나 할까요?
경은: 패션 리더로서.
석진: 그럼요. 요새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경은: 진짜요? 본인 입으로만 말하는 거죠.
석진: 아니, 뭐, 들은 적도 있어요.
경은: 진짜요?
석진: “석진 씨, 옛날보다 많이 변했다.”고.
경은: 옛날보다. (네.) 옛날보다.
석진: 저도 옛날 사진보면 깜짝 깜짝 놀라요.
경은: 그럼 조만간 석진 씨, 커플 티를 맞출 날이 오겠는데요? 근데 사실 커플 티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는 또 특이하게 커플링도 많이 하잖아요.
석진: 커플링.
경은: 네. 커플링도 많이 하고.
석진: 정말 하고 싶어요.
경은: 진짜요?
석진: 네.
경은: 그럼 이번에 여자 친구가 생기면 커플링을 할 거예요?
석진: 전에는 “200일이 되면 해야겠다.”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경은: 왜 100 일도 아니고 200일이에요?
석진: 200일이 되야, 이제 신뢰를 어느 정도 쌓았다고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이번에는 그냥 “사귀는 그 날 바로 만들어버릴까?” 이런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은: 여자는 부담스럽지 않을까요?
석진: 부담스러우면 어쩔 수 없고요.
경은: 그러면은 친구 분들 중에서 커플링 같은 거 하는 친구들 많아요?
석진: 거의 다 하죠.
경은: 그래요? 제 주변의 친구들은 커플링 거의 안 하는 것 같아요.
석진: 그래요?
경은: 제가 어렸을 때, 대학교 다닐 때는 그렇게 커플링 하는 커플들이 많았거든요? 대학교 다닐 때는 커플링도 많이 하고, 커플 티도 많이 했는데, 많이 입고 다녔는데, 요즘에 제가 나이가 많으니까 그러는 것 같아요. 요즘 젊은 친구들은 어떤 지 잘 모르겠네요. 근데 커플 티는 많이 봤어요. 여전히 커플 티는 많이 입고 다니는 것 같아요. 근데 커플링은 잘 모르겠어요.
석진: 제 주변에서는 커플링 많이 해요, 그리고 만약에 마음에 드는 여자가 있는데 손에 반지가 있다. 커플링이 있다. 그러면 제가 함부로 다가갈 수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임자 있는 여자다.”라고 보여주니까.
경은: 그러니까 한국에서는 반지를 끼고 있어도 결혼을 했다는 뜻이 아니라 커플. 남자 친구가 있다. 여자 친구가 있다. 이런 뜻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될 것 같아요. 그러면 우리 커플 티에 대해서 이야기 했는데요, 여러분들 나라에서는 그러면 커플 티라는 거 입고 다니는지, 있는 지 궁금해요.
석진: 있을 것 같아요.
경은: 있을 것 같아요? 없다는 이야기 저 많이 들었거든요.
석진: 진짜요?
경은: 네. 그래서 “한국에 오면 신기하다.” 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었는데, 여러분의 나라에서는 어떤 지 이야기해주시고요, 그러면 커플이 되면 보통 무엇을 하는지 그것도 알려주세요.
석진: 너무 부러워서 코멘트 못 보겠는데요?
경은: 석진 씨, 생길 거예요. 기도할게요.
석진: 여러분의 힘이 필요합니다. 힘을 주십시오.
경은: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
석진: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