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son 5
Full Transcript
오늘 날씨 진짜 좋네요.
네. 맞아요.
드라이브하기 딱 좋은 날인 것 같아요.
딱 좋기보단 좀 덥긴 한데
아무튼 이렇게 우리가 드라이브 가는 건 오랜만이네요.
Cassie는 운전해요?
한국에서는 몇 번 해 봤는데 무서워요.
무서워요? / 엄청 무서워요.
한국에서 운전할 때 어떤 게 제일 무서워요?
사람들이 신호를 잘 안 지켜요.
신호.
보통 꼬리물기라고 하는데
꼬리물기?
네. 꼬리물기.
앞에 차가 저 신호에 빨리 지나가고 싶어서 빨리 가고 있으면
나도 같이 가는 거예요.
근데 내 차례에는 신호는 이미 바뀌었어요.
근데 그냥 앞에 차랑 같이 같은 그룹으로 따라가 버리는 거.
불법이죠.
꼬리를 무는 거예요?
꼬리를 물고 가는 거예요. 꼬리물기.
이런 고속도로에서 나가야 되는데
사람들이 양보를 안 해요.
그게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안 비켜 줘.’라는 마음으로 운전하는 것 같은 사람 많은데
다른 차들이 잘 안 비켜 주니까
좀 적극적으로 끼어들어야 차선을 바꿀 수 있어서
그런 습관도 생기는 것 같아요.
근데 미국에서는 그냥 깜빡이만 켜도
사람들이 비켜 줘요.
그거 신기하다고 생각했어요. 저도.
신기해요?
네. 저 미국 한 번 갔는데 그때 깜빡이를 그냥 켰는데 다 비켜 주는 거예요.
그래서 “우와. 사람들이 매너가 진짜 좋다.” 이런 생각 했었어요.
저 인터넷에서 어떤 자동차 게시판에 누가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그걸 봤는데
자동차에 있었던 아무도 몰랐던 숨겨진 기능
핸들 왼쪽에 보면 막대처럼 나와 있는 게 있는데
이거를 아래로 내리면 왼쪽 깜빡이가 켜집니다.
한국 사람들이 너무 안 쓰니까.
트럭이나 특히 큰 차들이 이상하게 깜빡이를 안 켜요.
그래서 트럭 옆으로는 가지 말라고
트럭 앞, 뒤로, 옆으로 가지 말라고 이야기들 하는데
그게 또 아예 안 갈 수는 없잖아요.
끼어들고 나서 깜빡이를 두 개를 켜면
고맙다는 표시잖아요.
네.
그거 신기했어요. 엄청 / ‘고맙다’ 아니면 ‘미안하다.’
처음 봤어요.
제 생각에는
한국 사람들은 차를
자동차 유리를 tinting을 굉장히 심하게 해요.
그래서 안에 누가 있는지 안 보이거든요.
그래서 수신호가 의미가 없잖아요, 사실은.
나는 열심히 “미안합니다"하고 손을 들었는데
뒤에서는 안 보이는 거예요.
미국에서는 tint하는 거는 불법이에요.
맞아요. 그것도 신기하다고 생각했어요.
차들이 다 까맣지가 않은 거예요.
저도 한 세 달 전에 처음으로 미국에서 운전을 해 봤는데
진짜로 아무도 자동차 유리를 tinting을 안 했기 때문에
진짜 앞차, 그 앞차, 그 앞에 앞에 앞에 차에 있는 사람들 뒤통수까지 보이는 거예요.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 몇 명 탔는지 다 보이고
처음 한국에서 운전했을 때 좀 답답했어요.
근데 왠지 잘 몰랐었는데
이제 생각해 보니까 “아. 앞에 앞차 못 보네.”
근데 진짜 잘 안 보여요. 저 차도 잘 안 보이고.
서울이, 특히 한국의 서울이 ‘운전하기 좀 어렵다’라는 얘기가 있지 않아요?
그런 인식이 있지 않아요?
네. 한 번 서울에 왔을 때 진짜 너무 긴장됐어요.
그런 얘기 많이 들어 가지고. 와서
“할 수 있어.”
제가 운전면허 시험을 네 번 봤거든요.
네 번이요?
네 번 봐봤는데 그중에 두 번은 합격을 했고.
저 운전면허 두 번 땄잖아요.
근데 네 번 중에 세 번째가 가장 쉬울 때였어요.
트럭으로 운전을 하는데
그냥 50m 정도 직진만 하면 합격했다는 거예요.
그거 못 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저는 핸들을 꺾어 볼 기회도 없었어요.
주차도 없었어요.
그럴 때 운전면허를 따신 분은 아무래도 운전이 서툴 수 있어요.
저 궁금한 거 있는데
미국에서는
미국도 주에 따라서, 도시에 따라 다르겠지만
전반적으로 택시 기사들의 운전에 대한 평가는 어때요, 미국에서는?
뭐, 좋다, 나쁘다 이런 게 있어요?
택시?
아예 사람들이 그런 이야기를 안 하나요?
거의 안 해요.
한국에서는 택시 기사분들이 운전을 진짜 거칠게 하는 편이라고들 이야기해요.
그래서 며칠 전에 저희 아들하고 책을 읽다가
그 책에 한 페이지에 탈 것들이 다 있었어요.
vehicles라는 페이지에.
우주선도 있고, 자전거도 있고, 기차도 있고 그래요.
그래 가지고 저랑 같이 이야기하다가
“이 중에서 제일 빠른 탈 것은?”
했는데 우주선을 고르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아니야. 택시야.”
진짜 그렇게 말했다고요?
그렇게 말했더니 “어, 왜? 왜, 아빠?”
물론 아주 친절하시고 좋으신 택시 기사분들도 많이 만났습니다.
그런데 전반적으로 택시 기사들에 대한 인식이
외국인들도 ‘위험하게 운전한다’라는 인식이 잡혀 있는 것 같고
그건 근데 버스도 마찬가지죠?
버스는 진짜 심각해요.
한 두 번 진짜 안전한 버스를 탔는데
그거 충격이었어요.
안전한 거 충격이었어요.
저는 예전에 호주를 갔는데
버스를 탔어요.
근데 그 버스가 한참 동안 서 있는 거예요.
‘어, 이 버스는 왜 출발을 안 하지?’ 그랬는데
뒤에 할머니가 천천히 걸어오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그 할머니를 기다려서 할머니가 자리에 앉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출발을 하는 거 보고
너무 충격을 받았어요.
아, 그래요?
한국에서는 그런 게 없거든요.
사람이 너무 많으니까 다 앉을 수도 없지만
빨리빨리 뛰어가서 빨리 타고 타자마자 빨리 출발을 하고
이런 것들이 되게 많아서 좀 문화 충격이었거든요.
너무 부럽기도 했고.
아, 그래요?
네. 미국은 어때요?
미국?
잘 몰라요.
보통 버스를 잘 안 타요.
거의 다 차 있으니까.
한국에서는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잖아요.
네. 맞아요.
그래서 사실은 차를 운전을 안 하고 택시를 안 타도
웬만한 곳은 다 갈 수가 있어요.
맞아요.
근데 차를 타야만 하는 상황에서는
굉장히 그 스트레스도 심한 것 같아요.
그것도 그렇고 주차할 곳이 없어서
주차 문제 심각하죠.
미국은 그런 건 없는 거죠?
네. 주차장이 쫙 잘 되어 있어요.
근데 그거 아세요?
자동차가 진행을 하다가 우회전을 해야 되는데
오른쪽에 우회전으로 돌았을 때 오른쪽 횡단보도에 초록 불이에요.
보행자가, 사람들이 길을 건너야 돼요.
그때 자동차가 갈 수 있을까요? 없을까요?
사람 있을 때?
없을 때.
없을 때 갈 수 있죠.
갈 수 있어요.
근데 저는 운전하기 전에는
“왜 저 차 가는 거야?”
파란 불인데.
나 아직, 물론 나는 아직 건너고 있지 않지만
나 건너려고 했는데.
근데 가는 게 불법이 아닌 거죠.
불법이 아닌 거예요.
근데 문제는
그냥 잘 안 보고 바로 가는 차가 많아요.
그건 문제죠. 진짜.
가려면 약간 stop sign이라고 (생각해야 해요.)
근데 멈추지 않고 가는 차가 많아요.
미국 갔을 때 그 stop sign이 있을 때 무조건 한 번은 멈춰야 된다면서요.
네. 네.
그게 법적으로 정해져 있다면서요? / 최소한 3초.
전 그게 너무 좋다고 생각이 들었고
너무 안전하게 느껴지는 거예요.
제가 길거리를 걸어가고 횡단보도를 건너가는데
차들이 그렇게 지켜줄 거라는 걸 알고 있으니까 너무 안심되더라고요.
그리고 한국에서는 우회전 신호가 있는 곳이 별로 없거든요.
어떤 곳들만 있는데
다른 나라에서는 우회전 신호도 있는 곳도 봤어요.
우회전 신호를 받아야 우회전을 할 수 있는 거예요.
그런 것도 좀 귀찮긴 하겠지만 안전하게 만드는 데는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제가 처음에 운전했을 때
서울에서 운전하는 게 ‘너무 힘들다’라는 얘기 많이 들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는 괜찮은 것 같아요. 저는.
소문이 ‘너무 어려울 것 같다'는 그런 소문이 많아서
저도 되게 걱정했는데
양보해 주시는 분들도 많아서 좋고
그리고 또 차 있으면 경기도나 강원도나 가기 편하잖아요.
한국은 땅덩어리가 작으니까. / 네.
다 왔는데요 저희.
다 왔어요?
여기에서 보이지 않아요.
아, 여기다.
아, 아니다.
아, 여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