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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son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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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단어 및 표현

설정하다 to set up, to set
알람을 맞춰 놓다 to set the alarm
30분 단위로 on a 30-minute basis
간격 interval
흔들다 to shake
유독 especially, only
겹치다 to overlap
잠을 설치다 to not sleep well
촘촘하게 densely
6시 정각 6 o’clock sharp
심리적인 psychological
의지하다 to rely, to depend
예민한 편이다 to be rather sensitive
안정감 sense of stability
2층 침대 bunk bed
괴롭다 to be painful, to be distressing

 

수다타임 - 알람

선현우: 안녕하세요, 여러분. Talk To Me In Korean의 선현우입니다.

최경은: 안녕하세요, 여러분. 최경은입니다.

선현우: 경은 씨, 안녕하세요?

최경은: 안녕하세요?

선현우: 네. 오늘 주제는?

최경은: 네. ‘알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려고요.

선현우: 알람이라는 것은 아침에 잠에서 원하는 시간에 깨기 위해서 (네.) 설정하는 그 알람 말이죠?

최경은: 네, 맞아요, 맞아요. 사람마다 (네.) 알람을 해 놓는 습관이 굉장히 다르더라고요.

선현우: 경은 씨는 어떻게 하는데요?

최경은: 저는 제가 일어나고 싶은 시간에 알람을 맞춰 놓고요. (네.) 그리고 30분 뒤에 또 맞춰 놓고요.

선현우: 30분?

최경은: 30분 뒤에 또 맞춰 놓고요. (네.) 약간 이런 식으로 해 놔요. (네.) 그래서 6시에 저는 항상 일어나고 싶어요. (네.) 그럼 6시에 알람 맞춰 놓고 6시 반, 7시, 7시 반, 8시, 그게 9시까지 30분 단위로 해 놔요. (네.) 근데 그게 이제 어… 6시와 8시 사이에는 (네.) ‘내가 만약에 6시에 못 일어난다면 나는 적어도 6시 반에는 일어나고 싶다’ 이런 느낌으로 해 놓는 거고요. (네.) 근데 이제 8시 이후부터는 (네.) 나가야 될 시간, (네, 네.) 밖에 나가야 될 시간을 체크하고 싶어서 알람을 해 놓는 거고요.

선현우: 그렇군요. 그런데 그 30분이라는 간격이 너무 크다고 생각하진 않으세요?

최경은: 근데 제가 이렇게도 해 봤어요. 6시에 해 놓고 6시 10분에 해 놓고, 6시 15분에 해 놓고 이렇게도 해 봤거든요. (네.) 근데 그게 저한테는 별로 효과가 없고 스트레스만 쌓이더라고요.

선현우: 아, 아직 피곤한 상탠데 (네.) 계속해서 누가 깨우는 느낌? (맞아요, 맞아요.) 그렇군요.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 보면, 알람 말고 누군가가 직접 가서 깨워 주는 거를 생각해 봤을 때 (네.) 이제... 친구가 자고 있고 한 번 흔들어서 “일어나” 했는데 안 일어나면 (네.) 다시 한번 흔드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30분 뒤에 다시 가서 흔들어 보는 게 좋을까요?

최경은: 그게 사람마다 다를 거 같아요. 사람 성향마다 다를 거 같은데. (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사실 혼자 잘 일어나는 사람이었어요. (네.) 그래서 엄마가 막 저를 깨우거나 이런 적이 거의 없어요. (네.) 제가 알아서 좀 잘 일어나 가지고. (네.) 근데 저희, 이제 아이가 있고 남편이 있다 보니까... 스스로 일어나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남편이 회사를 엄청 일찍 가는데 (네.) 보통 제가 늦게 일어날 때는 (네.) 혼자 알아서 잘 일어나요. 근데 제가 일찍 일어나는 날에는 유독 “6시 20분에 깨워 달라”, 6시 20분에 가서 깨우면 “10분만 더 잘게. 10분 후에 깨워 달라” 약간 이런 식인 거예요. 저희 남편은 좀 시간을 되게 타이트하게 맞춰 놓는 스타일이에요. 6시 일어나고 싶으면 6(시), 5시 50분부터 맞추는 거예요. (네.) 그거를 5시 50분, 6시, 6시 5분, 6시 10분, 15분 이런 식으로 맞춰 놔요. (네.) 그러면은 같이 자는 사람 입장에서는 너무 짜증이 나더라고요. 저는 그런 스타일이 또 아니니까. (네, 네, 네.) 그래서 깨워 줄 때도 제가 항상 말하죠. 그래서 도대체 몇 시에 일어나고 싶은 거냐. 그렇게 하고요. (네.) 제 딸 같은 경우에는 저랑 쪼금 스타일이 비슷한 건지 아닌 건지 아직 모르겠는데, 제 딸은 8시에 깨워요. 그럼 너무 못 일어나는 거예요, 애가. (네.) 너무 졸립대요. 그러면 제가 한 20분 지나서 깨우기 시작하면 (아, 네.) 그때부터 일어나기 시작하더라고요.

선현우: 네. 물론 사람마다 잠을 자는 어떤 형태, 스타일 그리고 잠에서 깨는 방식 다 다를 텐데, 저 같은 경우는 가족들 중에서 제일 먼저 일찍 일어나고 다른 가족들이 일어날 때까지는 몇 시간이 지나야 되고. 제가 다 준비해서 나올 때까지 사실은 아무도 안 일어나니까. (네, 네.) 뭔가 경은 씨하고 남편이 비슷한 시간에 일어나다 보니까 (네.) 뭔가 겹치는 게 있잖아요. (맞아요.) 근데 저는 제 알람이 울릴 때 일단 아이들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제 아내도 뭐… 가끔은 제가 너무 피곤하거나 아플 때는 꺼 줄 때가 있는데, 제가 먼저 꺼 버리니까 (네, 네.) 그래도 잠을 설치거나 그러지는 않아도 돼서 저는 그냥 막 아주 촘촘하게 해 놔요. (진짜요?) 6시, 5시 58분, 2분 단위로. 6시 2분, 6시 4분. 그런데 전에도 한 번 말한 적이 있는 거 같은데, 보통은 알람이 울리기 전에 깨서 그 알람이 울리는 거를 미리 끌 수 있어요. 오늘 아침에도 6시 정각에 맞춰 놓고 6시 2분, 이렇게 맞춰 놨는데 (네.) 눈 뜨니까 5시 15분인 거예요. 그래서 제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알람 끄기. 왜냐면 그냥 놔두면 (네.) 나중에 딴 데서 울릴 테니까. (네, 네.) 아! 재밌는 거는 알람을 그렇게 맞춰 놓고 미리 깨긴 하는데 알람을 안 맞추면 잘 못 일어나요. 왠지 모르겠어요. 알람이 그러면 필요 없지 않느냐고 생각할 수 있잖아요. (네.) 그런데 그냥 그 알람을 맞춰 놨다라는 생각? 아니면 자기 전에 알람을 맞추는 그 행동이 일찍 일어나는 데에 도움이 되는 거 같아요.

최경은: 심리적인 거네요.

선현우: 네. (그렇죠?) 자면서 계속 그 생각만 하고 있는 건 아니겠죠? ‘6시, 6시.’

최경은: 아, 그래서 잠을 못 자는 거 아니에요?

선현우: 근데 진짜로, 네, 알람 소리를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들어요.

최경은: 아, 그래요?

선현우: 네. 알람 소리 듣고 깨는 날도 있겠죠? (네.) 근데 보통은, 네 번 정도는 그냥 먼저 일어나서 끄죠.

최경은: 제가 생각할 때는 약간... 알람에 의지를 하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네.) 아침에 일어나고 싶은데 못 일어나는 경우가 많으니까. 또 어떤 사람들은 아무리 알람을 맞춰 놔도 절대 소리를 못 듣는다고 하더라고요. (맞아요. 네.) 저는 되게 예민한 편이어 가지고 작은 소리에도 확 잠이 깨긴 깨요. (네.) 근데 그걸 듣고 다시 자느냐 마느냐의 문제긴 한데. 근데 이제 저희 남편은 되게 부지런한 사람이고 잘 일어나는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알람을 엄청 맞춰 놓는 편이고요. (네.) ‘알람 소리를 엄청 정말 크게 맞춰 놔야지 일어난다’라고 생각하더라고요. (네.) 그것도 아무래도 심리적으로 좀 안정감을 찾는 게 아닌가.

선현우: 맞아요. 저도 예전에는 알람을 잘 못 들었던 거 같아요. (아, 그래요?) 그래서 기숙사에 여섯 명이서 같은 방을 쓰면서 살 때 친구들이, 또 저는 2층 침대에서 2층을 썼었거든요, (네.) 오랫동안. 친구들이 이제... 저는 알람 맞춰 놓고 못 일어나니까 와서 자주 꺼 줬었어요. 근데 이제는 좀 익숙해져서 아예 반대가 됐죠.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어떤 심리적인 부담을 가지고 (네.) 잠드니까 알람이 울리기 전에 그냥 일어나 버리는 거 같고.

최경은: 근데 꼭 그런 친구들 있어요. 놀러 갔는데, 1박 2일 놀러 가거나 2박 3일 놀러 가면 (네.) 사실 놀러 가는 거니까 아침에 일찍 일어날 필요가 없잖아요. (네.) 근데 꼭 알람을 안 꺼 놔 가지고, 굳이 주말까지 (네, 네, 네.) 다 설정을 해 놔 가지고 (네.) 6시나 7시에 꼭 알람이 울리는데 (네.) 본인은 못 일어나는 거죠.

선현우: 우리 조만간 놀러 갈 거잖아요. (아, 네.) 제가 주말에는 (네.) 꼭 꺼 놓도록 하겠습니다.

최경은: 네. 제발 꺼 놓으세요.

선현우: 네. 알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봤고. 사람마다 다를 것 같아요. 그리고 일어나는 시간도 다를 것 같은데. (네.) 저는 한 가지만 덧붙이자면 저는 아침에 그렇게 부담을 가지고 일어나는 게 맞는 거 같고. 그 이유가 일어나고 싶은 시간에 못 일어났을 때 (네.) 거기에서 느끼는 스트레스가 큰가 봐요. 6시에 일어나서 하루를 이때 시작하려고 했는데 (네.) 7시, 8시에 시작하면 (네.) 괴로운 거예요. 뭔가 내 계획이 일단 실패했다. 그래서…

최경은: 실패까지!

선현우: 네, 네. 그래서 아침에 꼭 일찍 일어나려고 생각하고 잠드는 거 같아요.

최경은: 아, 그렇군요.

선현우: 네! 네, 오늘 주제도 생각보다 재밌었고요.

최경은: 네.

선현우: 다음 시간에 다른 주제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최경은: 네! 다음 시간에 만나요!

선현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