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son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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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단어 및 표현
유치하다 to be childish
초능력 supernatural powers
벽을 뚫고 지나가다 to go through a wall
부딪히다 to bump into, to hit
투명 인간 invisible person
쓸데가 없다 to be useless
이기적으로 selfishly
악용하다 to abuse, to make bad use of
재테크 investment techniques
시간 여행 time travel
인류를 구하다 to save humanity
지구를 구하다 to save the Earth
불면증 insomnia
소박하다 to be simple, to be not fancy
하향 평준화 downward standardization
떠들다 to be loud, to talk loudly
순간 이동 teleportation
수다타임 - 나에게 딱 하나의 초능력이 생긴다면?
선현우: 안녕하세요. Talk To Me In Korean의 선현우입니다.
최경은: 안녕하세요. 최경은입니다.
선현우: 경은 씨, 안녕하세요.
최경은: 안녕하세요.
선현우: 오늘의 주제는 좀 유치할 수도 있는데요.
최경은: 네.
선현우: 이거 어떤 언어를 배우든지 (네.) 중급 이상 가면 한 번쯤 나오는 주제인 거 같아요.
최경은: 그래요?
선현우: 네. 초능력.
최경은: 저는 초등학교 때 이후로 이 질문을 받아 보는 건 처음인 거 같아요.
선현우: 아, 그래요? 저는 영어 배울 때도 그랬고 그냥... 뭐... 대화를 한다 그러면, 대화 연습을 한다고 하면 항상 이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던 거 같아요. 네. 일단 초능력이 하나 생길 수 있다면 (네.) 어떤 거를 고르실 거 같아요?
최경은: 초능력이... 뭐가 있죠?
선현우: 초능력 하면 일단 ‘초’능력이니까 우리의 어… 일상적인 능력을 뛰어넘는 (네.) ‘초월한’ 능력이잖아요. 그래서 사람들이 할 수 없는 건 다 초능력인 거 같아요. 예를 들어 벽을 뚫고 지나갈 수 없는데 뚫고 지나가면 초능력. (네.) 그리고 저기 멀리 있는 게 안 보이는데 (보이면) 볼 수 있어요. 그러면 초능력. 멀리 있는 소리가 들리면 초능력이고. 남들이 못 하는 거를 할 수 있으면 (그렇죠.) 다 초능력이죠.
최경은: 저는 먼저 현우 씨의 답을 들어 보고 답을 할게요.
선현우: 아, 저는 사실 이 주제에 대해서 우리가 이번에 준비한 다른 주제들에 비해서 (네.) 생각을 더 많이 했는데...
최경은: 더 많이 했다고요?
선현우: 그런데 하나를 고를 수가 없어요. 왜냐면 초능력은 사실은 없는 거잖아요. 실제로는.
최경은: 네. (실제로는 없잖아요.) 네, 네.
선현우: 그래서 ‘하늘을 날면 좋겠다’ 생각을 했는데, (네.) 그러면 날아갈 동안에 (네.) 벌레랑 엄청 부딪칠 것이고. 안 좋은 점이 계속 생각이 나요. 경은 씨는요?
최경은: 저는... 글쎄요… 어릴 때는 다양한 생각을 했던 거 같아요. ‘내가 이런 능력도 생겼으면 좋겠고, 저런 능력도 생겼으면 좋겠다’ 생각을 했던 거 같은데 커서는 뭔가... 저만 능력이 생기면 안 좋을 거 같아요. 저희 가족이 전체로 다 능력이 생긴다든가, 아니면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는 단체가 있다든가. 약간... 그런 식으로 생기면 재미있을 거 같은데. 저만 혼자 하늘을 날아다니면 뭐 해요. 저만 혼자 투명 인간이 되면 뭐 해요.
선현우: 외롭다는 거예요?
최경은: 어… 쓸데가 없을 것 같아요, 별로.
선현우: 굉장히 착하시네요. (아, 그런가요?) 보통은, 보통은 나만 그런 능력이 있을 때 그거를 본인을 위해서 사용을 하거나, (그렇죠.) 아니면 좀 이기적으로 악용하는 사람들도 나오죠. 영화 같은 거 보면.
최경은: 그렇죠. 이기적으로 악용하고 싶다면, 악용할 수 있다면, (네.) 악용하면 안 되겠지만, (네, 네.) 그러면 미래의 가서 뭔가... 재테크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선현우: 그러니까 시간 여행?
최경은: 네, 시간 여행을 선택할 거 같아요.
선현우: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데 뭐... 인류를 구하고 지구를 구하는 거 아니고 (어, 전혀 아니고.) 그냥 ‘나만 잘살겠다’ 이거죠?
최경은: 아, 그러네요.
선현우: 어… 네.
최경은: 제가 좀 특이하네요.
선현우: 네. 아니에요. 사실, 그런데 어렸을 때는 진짜로 초능력이라는 거를 바랬고 (Standard: 바랐고), 그리고 막 상상을 해 봤던 기억이 있어요. (네, 네.) 그러다가 당연히 그건 안 된다는 거를 이해하기 시작했고. (맞아요.) 영화에서만 그냥 즐기는 거잖아요. (네.) 영화나 소설에서만. 네. 그런데 요즘에는...
최경은: 네. (무슨 이야기 하려고 했어요?) ‘제가 너무 현실적인 사람이 돼서 그 초능력을 안 바라는 게 아닌가?’란 생각이 갑자기 들면서 (네.) ‘너무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이런 슬픈 생각이 들었어요. 충격을 받았어요, 방금.
선현우: 그래도 40대에 초능력을 바라는 것도 문제가 있어요. 네. (그렇죠?) 그런데 요즘에 이제... 어른들 사이에서, 어른들이 읽는 글 같은 거에 보면 (네.) “이러이러한 것이 당신의 초능력이다”, 약간... 초능력에 비유한 글들을 저는 많이 접했거든요. 재밌더라고요. 예를 들어서 밤에 그냥 푹 잘 수 있는 것도 초능력이다. 왜냐면 요즘에…
최경은: 아, 불면증이 너무 심해서요?
선현우: 불면증이 굉장히 흔하고 (네.) 잠을 못 자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그냥 그렇게 매일 잠을 푹 자고 나오는 사람들은 남들보다 훨씬 능력이 뛰어나잖아요. 그래서 그게 초능력이다. 아니면…
최경은: 너무 소박한데요?
선현우: 아니, 진짜 그런 글들을 많이 봤어요. 그냥 글을 재밌게 쓰기 위해서 (네, 네.) 그런 비유를 한 거겠지만. 예를 들어서 제가 본 것들만 몇 개 나열하자면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듣는 것도 초능력이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이야기를 잘 못 들으니까.” (네.) 그냥 들으면서 집중 안 하거나 딴생각하거나 하니까. (그렇죠.) 그런 비유도 재미있더라고요.
최경은: 전 좀 슬픈 거 같아요. (왜요?) 약간... 일반적인 사람들이 좀... 약간... 너무 어렵나? ‘하향 평준화’된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예를 들어서 옛날에는 불면증이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흔하지 않았던 거 같아요. 근데 점점 불면증이 많은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네.) 그리고 또 옛날에는 사람들하고 대화를 많이 하면서 ‘듣는 게 중요하다’라는 그런 거를 굳이 생각할 필요가 없었던 거 같아요. 잘 대화를 했고 잘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네.) 요즘 사람들은 조금 혼자 있는 시간이 많고, 혼자 핸드폰 보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다른 사람 이야기를 안 듣는다는 거죠. (네.) 그렇기 때문에 그게 초능력이 된 거니까 저는 좀 슬픈 거 같아요.
선현우: 그럴 수도 있어요. 그 의견에도 동의하는데 제 생각에는 아까 경은 씨가 말한 ‘하향 평준화’라고 볼 수도 있고, 한편으로는... 저는 항상 옛날 사람보다 요즘 사람들이 더 똑똑해졌다고 생각하거든요.
최경은: 저도 그건 동의합니다.
선현우: 네. 그래서 우리가 그냥... 아는 게 더 많아졌고, 그다음에 이게 문제라고 생각하기 시작한 부분들이 옛날보다 많아진 거 같아요.
최경은: 아, 그건 그래요. 맞아요.
선현우: 옛날에는 그냥... 정말로 어떤 아이가 뭐... 예를 들어서 집중을 안 하고 (네.) 그냥 떠들면 ‘그냥 떠든다’라고 생각했지만, 요즘에는 ‘ADHD’라고 그냥 질병 이름이 생겼잖아요. (네.) 그런 정보들이 더 많이 생겨서 더 문제가 보이는 거 같기도 해요. (음… 맞아요.) 그래서 초능력으로 돌아가자면, 그러면 그냥 너무 현실적인 이야기만 하고 끝내면 너무 재미없으니까 (맞아요.) 그래도 하나씩 골라 보죠.
최경은: 그럴까요?
선현우: 아까... 미래로 갈 수 있는 거 말고.
최경은: 말고? 시간 이동 말고요?
선현우: 시간 여행, 순간 이동... 순간 이동도 가능하고요. 시간 말고.
최경은: 어! 순간 이동 좋은 거 같아요. (순간 이동?) 그냥 내가 가고 싶은 데를 생각하면 거기로 가는 거! 그게 제일 좋을 거 같아요. (그렇군요.) 네. (좋아요.) 미래로 가는 거 말고 순간 이동.
선현우: 네. 저는 자꾸 이 초능력에 대해서 생각할 때마다 (네.) 그게 안 되는 이유를 생각하고 있는 거예요. 아니면 그렇게 되면...
최경은: 너무 어른이 돼서 그래요. (네, 네. 그렇게 되면 과학적으로 생기는 문제...) 초능력을 얘기하면서 과학을 얘기하면 안 되죠. (안 되죠. 네.) 그러면 하나!
선현우: 그렇다면 저는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는 거?
최경은: 그게 과연 좋을까요? 아,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네요. 저도, 저도 모르게 단점을 생각해 버렸네요.
선현우: 맞아요. 그래도 다 읽을 수 있으면, 처음부터 읽을 수 있으면, 꼭 사람들이 나에 대해서 불만만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니잖아요. 다른 더 좋은 정보를 얻는 대신에 (네.) 그런 건 좀 들어 줄 수 있겠죠. 네. 초능력. 아무튼 여러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거 같아요.
최경은: 그러면 궁금한 건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들을 수 있는 능력을 갖는 건 좋아요. (네.) 그럼 ‘그 사람이 현우 씨가 이렇게 생각을 읽을 수 있는지 안다, 모른다’를 선택한다면?
선현우: 몰라야죠.
최경은: 아, 몰라야 되는 게 초능력이니까요?
선현우: 네, 네.
최경은: 아, 그렇군요.
선현우: 알고 있으면 사람들이 제 주변에 안 오지 않을까요? (피하겠죠.) 네, 네. (아, 네, 그렇군요.) 그래서 저는, 아까 경은 씨는 혼자만 초능력이 있다면 뭐... “외로울 수도 있다, 좀 이상할 수도 있다”라는 이야기 잠깐 했었는데, (네.) 저라면, 만약에 그런 일이 생기면 정말로 뭐... 스파이더맨이나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일반 히어로물의 그런 (네, 네.) 주인공들처럼 일단은 비밀로 (하고) 할 거 같아요. 그래야 문제가 덜 생길 거 같아요. (아, 그렇죠.) 네. 오늘 초능력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봤고요.
최경은: 좀 재미있는 주제를 저희가 너무 딱딱하게 끌고 간 거 같아서 좀 걱정이에요.
선현우: 아니에요. 저는 너무 재밌었어요.
최경은: 아, 진짜요? 아, 네.
선현우: 네.
최경은: 한 명이라도 재밌었으면…
선현우: 제가 하는 이야기는 다 재밌어요, 저는.
최경은: 하… 네. 이것도 능력이긴 해요. 참 초능력을 가지고 계시네요.
선현우: 그럼 저희는 다음 시간에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최경은: 네. 다음 시간에 만나요.
선현우: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