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son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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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장
끼니때마다 at each meal
실제로는 in reality, actually
식성 taste, food preference
얘기를 들을까 봐 worrying that one might be told
되게 좋아하는 편이다 to like something a lot
시켜서 먹다 to order food for delivery
나가서 먹다 to eat out
청개구리 green frog
*청개구리 figuratively refers to a person who behaves in the opposite way that they are told to.
김장을 하다 to make kimchi
겉절이 simply prepared kimchi (without being fermented)
양념 seasoning, condiment
발효 fermentation
맛을 내다 to make something taste like something else
배추김치 cabbage kimchi
깍두기 cubed radish kimchi
총각김치 young radish kimchi
갓김치 leaf mustard kimchi
딱 떠오르다 to occur to oneself, to think of something
집집마다 다르다 to different from household to household
시댁 one’s husband’s family
담그다 to make (kimchi)
숙성도 ripening degree
-는 재미를 더해 주다 to make it more fun to + V
(김치가) 시다 to be fermented to the degree of being sour
다음 주제로 넘어가다 to move on to the next topic
짭조름하다 to be somewhat salty
절임 pickled food
젓갈 salted seafood
머슴 a male servant (in the past)
식사량 portion of one’s meal
한끼 a meal
구미를 당기다 to be appetizing
간 saltiness of food
간이 세다 to be salty; to have too much flavor or salt in food
자극적이다 to be stimulating, to be strong
전반적으로 overall
태어났을 때부터 from birth
(이불을) 깔다 to spread a blanket
재우다 to put someone to sleep
이불을 깔고 자다 to sleep on a blanket on the floor
푹신푹신 to be soft; to be snug, to be fluffy
*푹신푹신 describes the soft feeling you get when you lie down on a very soft, elastic bed.
온돌 Ondol
*온돌 refers to Korean traditional underfloor heating that uses direct heat transfer from fire, hot water, or electricity to heat the underside of floor.
마루 floor
난방 heating
데우다 to heat, to warm
제가 알기로는 as far as I know
피로 회복 fatigue recovery
푹 deeply, completely
파묻히다 to be buried
뻐근하다 to be stiff
직급 job position, job rank
공포탄 a blank
총기 gun, firearm
금지 prohibition
(상황이) 닥치다 (for tough times or difficulties) to suddenly happen
작전 military action, plan, strategy, tactic
가스총 tear gas gun
전기충격기 taser
소지하다 to possess
실감이 나다 to feel real
허용 permission
시간 관계상 considering the time, due to the lack of time
대화 내용
한국어로 하는 별의별 한국 이야기, 비빔챗!
유승완: 네, 오늘은 좀 흥미로운 이야기가 될 거 같은데요. 제가 보시다시피 이렇게 큐카드를 가져왔거든요. 여기에 내용을 좀 조사해 온 게 있어요. 그게 뭐냐면요. 구글에서 이제 한국인 혹은 한국에 관해서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들을 모아 왔거든요?
최경은: 오, 재밌을 것 같아요.
유승완: 네, 재밌을 것 같죠? 하나씩 한번 읽어 볼게요. 그러면은 답변을 한번 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선현우: 네.
유승완: 첫 번째 질문은 “한국 사람들은 김치를 매일 먹나요?”입니다.
선현우: 한국 사람들은 김치를 끼니때마다 먹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거 같아요. (네.) 실제로는 어떠세요?
김예지: 어, 저는 끼니때마다 먹어요. 저는 김치가 없으면 밥을 먹은 거 같지가 않아요.
최경은: 그런데 피자나 스파게티 같은 거 먹을 때는 안 먹잖아요.
김예지: 집에서는 먹어요.
최경은: 집에서는? 오…
김예지: 제가 밖에서까지 먹으면 너무 특이한 식성이라고, 얘기를 들을까 봐 안 먹는데, 제가 되게 김치를 많이 좋아하는 편인 거죠. 그래서 집에서는 그냥 먹어요.
최경은: 오… 제가 보기에 굉장히 특이하게 보이긴 해요. 이런 장면들이.
최경은: 왜냐면 물론 저도 김치를 엄청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항상 밥을 먹을 때는 김치를 꼭 먹어야 되고 라면을 먹을 때는 꼭 김치를 사서 먹기까지 하는 그런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피자나 스파게티를 뭐 시켜서 먹든 아니면 나가서 먹든 밖에서 먹을 때까지 김치를 생각하진 않아요. 좀 그런 부분에서 다른 거 같아요.
선현우: 네, 이렇게 정말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자주 먹는 편인 사람도 있고요. 저도 뭐 일반적인 케이스인데 저한테 묻는다면 김치를 자주 먹게 되니까 그냥 아무것도 안 해도 평소에 김치가 많이 있으니까 안 먹는 거를 좋아해요.
김예지: 오, 그래요?
선현우: 김치를…
최경은: 네?
선현우: 집에서 라면을 끓였다. 그러면 냉장고에 김치가 있잖아요. 안 꺼내는 그 기분이 너무 좋아요.
최경은: 그냥 귀찮아서 그런 거 아니에요?
선현우: 아니에요.
김예지: 저랑 잘 안 맞으시네요.
선현우: 같이 라면 먹으면 안 될 거 같고…
선현우: 그래서 같이 누가 “라면을 끓여서 먹자”라고 해서 김치가 나와도 김치에 손을 안 대는 그 기분이 좋아요.
최경은: 아, 그거는 그냥 어렸을 때부터 김치를 너무 많이 먹어서 그냥 청개구리처럼 반대로 하고 싶다. 이거 아니에요?
선현우: 그럴 수도 있어요. 그래서 한국에서는 김치가 워낙 흔한 음식이다 보니까 어딜 가도 있잖아요. 그래서 저처럼 일부러 가끔씩이라도 안 먹는 사람도 있는 거 같고, 이렇게 항상 일부러 챙겨서 먹는 사람도 있는 거 같아요.
최경은: 그냥 그 김치 맛이 너무 좋아서 먹게 되지 않아요?
김예지: 너무 좋아해요. 너무 맛있고, 저는 라면을 먹을 때는 정말 라면보다 김치를 더 많이 먹어요.
최경은: 어, 저도 그래요. 저도 그래요.
김예지: 김치를 먹기 위해 라면을 먹는 거죠.
최경은: 맞아요. 사실은 배가 불러서 라면을 먹기 싫은데 약간 김치가 남겨져 있잖아요? 그러면은 그 김치를 먹기 위해서 라면을 먹을 때도 있어요. (맞아요.)
선현우: 김치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또 김치의 그 종류도 굉장히 많이 알고 있고 까다롭게 “나는 이런 종류의 김치가 좋아” 하는 경우 있잖아요. 전 최근에 어떤 일이 있었냐면, 저희 어머니가 김장을 하셔서 “김치를 보내 주겠다”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런 후에 며칠 뒤에 실제로 서울에 오셨는데 김치를 가져오신 거예요. 그래서 같이 밥을 먹으면서 이거 맛있다고, 이 김치 맛있다고 했더니 저희 어머니가 그거 김치 아니라고 “그거는 겉절이야”, “그건 김치가 아니지”라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겉절이는 뭔지 아시죠? 뭐 대충 그냥 배추에 양념을 지금 칠한 거지 아니면 양념을 섞은 거지 김장까진 아닌 거죠.
최경은: 발효가 된 건 아니다.
선현우: 발효도 안 됐고 뭐 굴이라든지 여러 재료가 빠졌죠. 그냥 김치 맛을 낸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사람들 기준에서는 “오, 이거 이 정도는 김치가 아니지” 저는 김치라고 불렀는데…
유승완: 김치가 일단 배추김치부터 시작해서 깍두기, 총각김치, 갓김치 되게 종류가 많잖아요. 그래서 좋은 거 같아요. 어떤 음식에 따라서 더 잘 맞는, 더 잘 어울리는 김치가 있고… 그러다 보니까 사실 한국 사람들한테 “매일 김치를 먹냐?”라고 물어 봤을 때 저는 “네”라고 대답할 것 같거든요.
선현우: 오, 이거 지금 “종류가 많아서 좋다” 이 말 좀 준비하신 거 같은데요?
유승완: 아, 준비하진 않았어요.
선현우: 너무 멋있어요.
유승완: 방금 겉절이 얘기를 하셔 가지고 딱 떠오른 게, 김치가 워낙 종류가 많다 보니까 이제… 보통은 배추김치밖에 모르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냥 ‘한국 사람들이 먹는 김치’ 하면은.
선현우: 정말 많죠. 저도 그냥 배추김치만 떠올렸는데 생각해 보니까 다양하게 많아서 좋네요.
최경은: 그리고 이렇게 종류가 많은 것도 좋은데 지역별로 맛이 조금 다르잖아요. 그리고 지역별로도 다른데 집집마다 조금씩 또 달라요.
유승완: 맞아요. 그게 또 정말 재밌는 부분인 거 같아요.
최경은: 그렇죠? 네, 굉장히 매력적인 부분인 것 같아요. 저는 결혼하고 나서 저희 시댁의 김치를 맛보기 시작한 거예요. 근데 저희 집에서 담그는 김치와 너무 맛이 달라서 신기했어요. 지역이 좀 달랐거든요. (맞아요.)
유승완: 아, 또 재밌는 포인트가, 재밌는 부분이 김치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숙성도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게 또 너무… 그 먹는 재미를 더해 주는 거 같아요. 처음에 담갔을 때랑, 나중에 이제 조금씩 신맛이 더해 가면서, 딱 ‘이 순간이 제일 맛있다’ 하는 그 시점이 있잖아요.
최경은: 어, 맞아요. 좀 처음 담그자마자의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완전히 시었을 (Standard: 시어졌을) 때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이해가 안 가시죠? 김치를 안 좋아하시니까.
선현우: 좋아해요! 좋아하지만… 어… 덜 먹는 편이죠. 근데 이렇게 김치 이야기를 자세히 하니까 김치를 좋아하는 예지 씨는 지금 엄청나게 배가 고플 거 같아요.
김예지: 저 진짜 배고파요.
선현우: 그래서 빨리 다음 주제로 넘어가죠. 한국에 대해서 어떤 부분이 또 궁금하다고 하시던가요?
유승완: 또 먹는 얘기를 하게 될 거 같은데… (참아보겠습니다.) “한국 음식은 왜 이렇게 맵나요?”라는 질문이 있네요.
선현우: 한국 음식이 매운 거는 항상 그랬던 건 아닌 거 같아요.
유승완: 김치도 그때는 이렇게 매운 음식이 아니고 (네.) 그냥 짭조름한, (아, 그래요?) 그런 절임이었다고 해요.
선현우: 발효 음식은 많이 있었는데 거기에 매운맛이 더해진 거죠, 비교적 최근에. 제가 듣기로는 예전에 이제… 농사를 짓다가 쌀이 좀 더 많이 생산이 되면서 밥의 양이 느니까 쌀을 많이, 쌀밥을 많이 먹으려면 짠 것도 필요하고, 젓갈도 필요하고 그랬다고 들었거든요.
최경은: 저는 제가 알기로는 음식들이 이렇게 짜게, 그리고 발효 음식이 많이 있었던 이유가, 여름에 너무 더운데 그거를 저장할 공간이 없기 때문에 그래서 소금을 넣으면 그걸 좀 더 오래 먹을 수 있다고 해요. “그래서 발효 음식이 많이 발달이 됐다”라고는 알고 있거든요.
선현우: 그것도 한 이유일 거 같아요. 발효 음식이 많이 생기면서 밥도 많이 먹게 되고, 밥도 많이 먹으니까 김치 같은 것도 많이 먹고. 예전에 정말로 집에서 일하는 분들의, 그때 보통, 뭐라고 부르죠?
최경은: 머슴?
선현우: 머슴? 머슴.
최경은: 맞아요?
선현우: 갑자기 생각이 안 났어요. 머슴의 일반적인 식사량을 제가 사진으로 본 적이 있거든요? 혹시 보셨어요?
김예지: 저도 본 거 같아요.
선현우: 엄청나게 커요. 수박만 해요. 한 끼에 진짜 이만한 그릇에 밥을 이렇게 담아서 다 먹는 거예요, 한 끼에.
최경은: 그래서 그런 얘기가 있잖아요. 밥을 많이 주면 왜 이렇게 머슴밥을 줬냐고. 그렇게 이야기하더라고요.
선현우: 맞아요. 요즘에도 그렇게 말하죠.
김예지: 저는 역사적인 이유는 잘 모르는데 그냥 지금 시대로 생각해 보면 매운 음식, 짠 음식 이게 자극적이니까 좀 더 구미를 당기잖아요. 근데 이게 점점 쎄지는 (Standard: 세지는) 거 같아요. 간이 더 쎄지고(Standard: 세지고), 더 자극적이게, 더 맵고 짜게, 이렇게 가다 보니까 지금처럼 전반적으로 좀 다 맵게 먹게 되지 않았나 싶어요.
최경은: 근데 사실 맵지 않은 음식들이 굉장히 많은 편인데도 매운 음식들이 더 많이 알려진, 알려져서 그런 거 아닐까요?
선현우: 네, 사실 건강에는 별로 좋진 않아요, 매운 음식. 그리고 아이들은 매운 음식을 잘 못 먹잖아요.
김예지: 못 먹죠.
선현우: 결국 우리 다 익숙해진 거지. 한국 사람들이니까 태어났을 때부터 매운 음식을 잘 먹는 건 아닌 거 같아요.
최경은: 어, 그건 맞는 거 같아요. 왜냐면 저희 부부가 매운 음식을 엄청 좋아하는데 이 아이 때문에 잘 못 먹는 거예요. 반찬을 항상 맵게 하면 안 되니까 싱겁게 하게 됐어요. 그러다 보니깐 ‘언제 얘는 매운 음식을 먹게 될까?’라고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면서 조금씩 조금씩 매운 음식을 줘 보는 거예요.
유승완: 훈련을…
김예지: 훈련시키는 거예요?
최경은: 맞아요. 훈련을 시키고 있어요. (네.) 그랬더니 지금은 조금 잘 먹더라고요.
유승완: 그래서 생각을 해 보면 ‘모든 한국 음식이 맵지는 않은데 매운 음식들이 많이 더 알려지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이 드네요.
김예지: 맞아요.
최경은: 맞아요. 그런 거 같아요.
유승완: 다음 질문을 한번 읽어 볼게요. “남한 사람들과 북한 사람들은 같은 언어를 사용하나요?”
선현우: 사실 예전에는 같은 언어를 사용했죠. 지금도 언어가 뭐 그렇게 다르다고 볼 순 없고 서로 이해가 되잖아요.
최경은: 네, 맞아요.
선현우: 새로 생긴 단어들은 또 이해가 안 되긴 하지만 그래도 같은 언어라고 볼 수 있죠.
유승완: 직접 이야기를 나누어 본 적은 없지만 TV를 통해서 북한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말을 하는지 많이 보고 듣고 하잖아요. (네, 네.) 그랬을 때 완벽히 이해를 못할 정도는 아니고, 어떤, 쓰는 단어나 약간 억양이 많이 다를 뿐이지 이야기가 충분히 오고 갈 수 있는 정도인 거 같아요. (네.)
최경은: 제가 느끼기에는 약간 사투리 느낌이었어요. 그러니까 사투리를 못 쓰는 사람이 사투리를 쓰는 사람을 만나면 좀 단어 같은 것들이… 모르겠잖아요 (Standard: 모르잖아요). 그런 느낌이더라고요, 딱.
김예지: 맞아요.
선현우: 그리고 정말 비슷한 예로 볼 수 있는 게 미국 영어랑 영국 영어를 쓰는 사람들이 만났을 때, 서로 말은 통하지만 머릿속으로 ‘어? 저걸 저렇게 부른단 말이야?’라고 생각할 수 있잖아요. 딱 그 정도죠.
유승완: 그런 거 같아요.
김예지: 근데 이게 궁금해할 만하신 거 같애요 (Standard: 같아요). 오랜 시간 떨어져 있다 보니까 ‘언어도 달라진 거 아닌가?’ 이런 생각 하실 거 같은데 애초에는 같은 언어를 썼으니까 지금도 그렇게까지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는 점.
유승완: 다음 질문은 “한국 사람들은 왜 바닥에서 자나요?”
김예지: 이게 궁금하셨구나…
유승완: 근데 혹시 여기서 바닥에서 주무시는 분 계신가요?
선현우: 지금이요?
유승완: 네.
선현우: 어… 지금은 아니요.
김예지: 저도 아니에요.
최경은: 지금은 아니죠.
유승완: 근데 지금이라는 말을 하셨던 걸로 보면 이전에 바닥에서 잤던 경험이 다들 있으셨다는 거네요?
선현우: 그렇죠. 저는 고등학교 때까지 계속 침대는 없었으니까 바닥에 이불 깔고 잤었고, 그다음에 이제… 네, 기숙사 들어가니까 이층 침대. 그 뒤로는 계속 침대를 썼던 거 같아요.
최경은: 저도 어릴 때 침대가 없었어요. 그래서 바닥에서 잤었어요.
김예지: 근데 이렇게 침대, 의자 이런 문화 자체가 원래 한국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다들 어릴 때는 바닥에서 자다가 크면서 점점 의자, 침대 이렇게 넘어오게 된 거 같아요.
선현우: 맞아요. (맞아요.) 그래서 저도 지금 갑자기 어디 놀러 가서 그냥 바닥에서, 바닥이 따뜻하기만 하면 잘 자요.
김예지: 어, 저도요.
선현우: 네, 다음 날 막 몸이 아프거나 그렇진 않은데. 제 다른 친구들, 다른 나라 친구들을 보면 바닥에서 재우면 막 다음 날 아프다고.
김예지: 아, 힘들어하세요?
선현우: 네, 처음 자 본 거예요. 바닥에서.
최경은: 저는 아파요.
선현우: 아…
최경은: 침대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까 바닥에서 자면 너무 온몸이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좀 익숙해졌나 봐요, 침대 생활이.
선현우: 그렇군요. 저는 아직 그런 구분을, 구분이 잘 안 돼서 아이들 때문에 침대를 쓰는 거지 바닥에서 자라고 해도 잘 잘 수 있을 거 같거든요?
최경은: 그런데 제가 생각할 때 “한국에서는 왜 바닥에서 잠을 자냐?”라고 질문한다면 바닥이 일단 겨울에 따뜻하잖아요.
유승완: 맞아요.
최경은: 그래서 침대가 아닌, 바닥이 따뜻한 곳에서 이렇게 누워 있을 때의 기분을 느껴 봤기 때문에, 그래서 그거의 좋음을 알기 때문에 더 바닥에서 자는 것도 있을 거 같아요. (네.) 그래서 침대를 싫어하고 바닥을 선호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더라고요.
유승완: 그렇죠. 저희 부모님도 아직까지 바닥에서 그냥 이불 깔고 주무시고 계시거든요. 바닥에 보일러를 틀어 놓으면 따뜻하잖아요. (네.)
최경은: 맞아요.
유승완: 근데 생각해 보면 침대랑, 바닥에서 자는 거랑 비교해 봤을 때 침대가 좀 푹신푹신하니까 더 편한 느낌이 드는 건 사실이거든요?
선현우: 근데 저는 바닥에서 자는 사람들도 완전히 그냥 이불 안 깔고 바닥에서 자는 경우는 조금 더 드문 거 같아요. 좀 나이 드신 분들은 그 따뜻함, 뜨거움을 원해서 그렇게 주무시는데, 만약에 정말로 바닥에서 잔다고 하더라도 이불 푹신한 거 깔고. 편안한 거는 누구나 좋아하는 거 같고. 오히려 왜 바닥에서 자는지는 온돌 (맞아요. 맞아요.) 마루, 온돌 난방 시스템, 이것과 관련이 있는 거 같아요.
유승완: 맞아요.
최경은: 그리고 신발을 안 신고 들어가는 것도 이유가 되지 않을까요?
선현우: 그렇죠.
김예지: 오, 그렇겠네요.
선현우: 한국에서는 바닥을 데워서 이제… 집을 따뜻하게 하니까… 우리 사무실도 지금 여기는 아니고, 그 전 사무실도 아니었는데 전전 사무실은 바닥이 뜨거워졌잖아요.
김예지: 맞아요.
선현우: 네, 사무실인데. (맞아요. 맞아요.)
최경은: 저는 그게 너무 좋았다고 생각해요.
선현우: 공기가, 그냥 뜨거운 바람이 나오면 훨씬 더 건조하고.
김예지: 건조해요. (맞아요.)
선현우: 목도 아프고 그렇기 때문에 저도 바닥이 따뜻해지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최경은: 그리고 제가 알기로는 누워서 잘 때, 침대보다는 바닥에서 잘 때 허리에 더 좋다고 알고 있어요.
선현우: 바닥에서 자면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더 많이 움직여서 한쪽에, 한쪽만 너무 많이 눌리면 저절로 반대쪽으로 자고, 저는 이게 더 제 개인적으로는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더라고요. 침대는 너무 푹신하면, 가끔 호텔 이런 데서 자면 이렇게 푹 파묻혀서 안 움직이고 자는 거예요. 그러면 다음 날 너무 아파요.
유승완: 오히려 뻐근하고…
선현우: 네.
유승완: 한 자세로만 계속 있다 보니까.
선현우: 그렇죠. 이쪽이 그냥 계속 눌려있었죠. 그런데 바닥이면 이쪽으로 누웠다가, 앞으로 누웠다가, 일어서서 자다가 할 수 있죠. (일어서서 자다가.)
최경은: 아… 네. 다음, 다음 질문이 뭐죠?
유승완: 네, 그러면 마지막 질문을 한번 드려 볼게요. “한국 경찰들은 총이 있나요?”라는 질문이 있었어요.
선현우: 우리가 아는 사람이 있나요?
김예지: 그러니까요.
유승완: 일단 한국 경찰들은 총이 있을 것 같고요.
최경은: 있을 거 같다고요? 있나요?
선현우: 제가 알기로는 다 있는 건 아니에요.
김예지: 직급이 높아지면 가지게 되나요?
최경은: 공포탄만 있는 거 아니에요?
선현우: 공포탄… 그렇죠. 공포탄도 근데 안 가지고 다니는 사람도 많이 봤는데, 미국하곤 다르죠, 확실히.
유승완: 네, 우선 한국이란 나라 자체가 총기가 금지되어 있는 나라다 보니까 모든 경찰들이 항상 총을 가지고 다닐 그런 상황은 잘 일어나지 않는 거 같애요 (Standard: 같아요). (맞아요.)
그래서 항상 총을 가지고 다닐 것 같진 않지만, 위험한 상황이 닥쳤을 때, 그런 작전에 들어갈 때, 그럴 때는 총을 챙기고 다니지 않을까요?
선현우: 가스총 아니면 전기 충격기 이런 거는 그래도 있는 거 같고요. 사실 우리가 별로 평소에 그런 거를 몰라도 될 정도로 한국은 그나마 총기 관련해서는 안전하잖아요. 그래서 그건 다행인 거 같은데…
김예지: 오히려 우리가 모른다는 사실이 대답같이 됐을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아, 그렇겠네요.) 우리나라에서는 총이랑 관련된 사건이 없기 때문에 경찰이 총을 소지하고 다니는지 안 소지하고 다니는지 그조차 일반 사람들은 잘 모른다. (맞아요.)
최경은: 사실은 제가 멕시코에 갔는데 어떤 건물 앞에 경찰처럼 보이는 사람이 있었거든요? 근데 그분이 총을 가지고 있어서 너무 놀랬거든요 (Standard: 놀랐거든요). 그게 너무 무서워 보이는 거예요. 영화 속에 꼭 들어온 거 같고… 그 정도로 약간 총에 대한 실감이 안 나는 거 같아요.
선현우: 맞아요. 근데 그냥 우리가 많은 사람들이 농담으로 하는 이야기 중에 한국은 총기가 허용이 안 되어 있지만, 사실은 군대를 다 다녀오기 때문에 다 총을, 남자들은 대부분 총을 쏠 줄 알고 총을 청소할 줄 알잖아요. (맞아요.) 그게 너무 재밌다. 실제로 총 쏠 일은 없지만 주면 다 쏠 줄 안다. 그건 재밌는 거 같아요. (그러네요.)
유승완: 오늘 준비한 질문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시간 관계상 다 할 수는 없을 것 같고…
선현우: 재밌네요. 이런 것들을 검색해 본다는 거 자체가.
유승완: 네, 이런 것들을 검색해 본다는 게 그만큼 한국에 관심이 있는 분들도 많다는 거니까, 네, 다음에도 이런 시간이 있으면 좋을 거 같고. 다음번에 또 다른 재밌는 주제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선현우: 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